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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디지털·그린에너지 협력”

글로벌 전환시대 미래 디지털, 에너지 등 협력 과제 논의

 

 
 
추경호 경제부총리와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이 6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 손을 잡고 참석하고 있다.[연합뉴스]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가 주최하는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이 6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렸다. 대한상의는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 국빈 방한을 계기로 열린 이번 행사가 수교 30주년을 기념하고 양국 외교관계를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한 단계 격상키로 한 만큼 경제협력에서도 그 의미가 더해졌다고 같은 날 전했다.  
 
‘한국‧베트남 수교 30주년,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와 패러다임 변화’를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에서는 양국 30년을 평가하고, 디지털과 그린 에너지 협력방안 및 양국 간 지속가능한 미래 협력과제에 대해 논의했다.
 
그린에너지 사업 미래 협력 발표자로 나선 정인섭 한화에너지 사장은 “최근 베트남은 제8차 전력 개발 계획을 수립중으로 제조업 위주로 성장 중인 베트남은 탄소 감축 방안 달성에 대해 고민이 큰 것이 사실”이라며 “베트남은 단순히 에너지 전환(Energy Source Transition)을 넘어 기후변화 대응, 에너지 안보, 저가 에너지, 경기 부양을 도모하고 있는 만큼 변동성이 적고 발전량을 조절할 수 있는 액화천연가스(LNG) 활용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사장은 “베트남의 지속적인 경제 성장을 위해서는 한국과의 협력이 큰 기대가 된다”며, “한국의 에너지 산업은 인프라 투자와 건설 경험, 연기금을 활용한 금융 투자 여력, 그리고 LNG, 태양광, 수소, ESS(에너지저장시스템) 등 다양한 에너지원에 대한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어 장기적인 베트남 에너지 전환 정책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과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직접 참석하여 기업인들을 격려했다. 한국 측에서는 한-베트남 경협위 한국 위원장인 주시보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을 비롯해 안세진 롯데그룹 총괄대표, 안원형 LS 사장, 정인섭 한화에너지 사장, 이백훈 현대아산 대표이사, 권희백 한화투자증권 대표이사, 정연인 두산에너빌리티 사장, 나형균 대한전선 대표이사, 박주환 TKG태광 회장, 이계영 화승엔터프라이즈 대표이사, 이정훈 서울반도체 사장 등이 참석했다.
 
베트남 측에선 팜 빙 밍 상임부총리를 비롯해 응우옌 찌 즁 기획투자부 장관, 부이 탄 손 외교부 장관, 레 칸 하이 주석실 장관, 응우옌 홍 디엔 산업무역부 장관, 응우옌 반 훙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다오 홍 란 보건부 장관, 응우옌 부 뚱 주한베트남 대사 등 주요 부처 장관급 인사가 대거 참여했다. 기업에서는 레 응옥 득 따잉꽁그룹 부회장, 레 홍 하 베트남항공 CEO, 돈 디 람비나캐피탈 CEO 등 기업 대표들이 참석했다.
 
주시보 한-베트남 경협위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양국간 교역규모는 지난해 약 800억 달러를 넘어섰고, 한국은 베트남의 3대 교역국이자 최대 투자국”이라며 “세계 경제가 자국 우선주의, 경제블록화, 공급망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경제 현안에 대한 양국의 긴밀한 공동 대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주 위원장은 “대한상의는 한-베트남 경협위원회 등을 통해 양국 교류와 협력의 가교역할을 담당하며 경제활성화를 위해 노력해왔다”며 “세계 경제의 패러다임 대전환 속에서 위기를 기회로 만들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열어가기 위해 양국이 지혜와 열정을 함께 모아 나가야 한다”고 했다.  
 
우태희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은 “베트남은 경제, 산업 발전을 함께하고 있는 중요한 비즈니스 파트너로 경제 협력뿐만 아니라 기후변화 공동 대응이나 문화, 인적 교류를 비롯한 글로벌 전환기에 우리와 미래를 함께할 동반자”라며, “특히 그동안 이루어졌던 제조업 중심의 공고한 경제 협력을 바탕으로 디지털, 그린 에너지 등 전 산업 분야에 걸쳐 앞으로 다가올 30년을 같이 준비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포럼에서는 베트남 국가주석 임석 하에 양국 기업과 정부 간 무역 협력 강화와 디지털·그린 비즈니스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식도 진행됐다. 항공 노선 협력 MOU(대한항공-베트남항공), 롱안성 스마트시티 개발 MOU(STS개발-사이공통신기술), 베트남 프리미엄 브랜드의 유통사업 협력(부루벨코리아-Vive), 하이테크 농산물 투자 및 개발 협력(성원무역-빗푹생산수출입), 하이텍기술산업 육성을 위한 산단 조성(세인I&D-[베]N&G그룹) 등 14여건의 협약이 이뤄졌다.    

이병희 기자 leoybh@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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