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혜교 '더 글로리' 흥행에도 7% 빠진 K-콘텐츠株, 전망은
콘텐츠주 거래량 적고 매물 폭탄에 변동성 커
올해 이민호⋅아이유 주연 등 '텐트폴' 주목해야
[이코노미스트 홍다원 기자]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더 글로리'의 흥행에 고공행진하던 스튜디오드래곤 주가가 고꾸라졌다. 콘텐츠 업종은 신작 출시를 앞두고 상승하다가, 정작 출시 이후엔 기대감이 사라지면서 주가가 급락하는 경우가 많다. 증권가에선 거래량이 적고 차익 실현 매물 등으로 변동성이 큰 콘텐츠주의 특성상 '텐트폴(흥행 가능성이 큰 대작)' 작품 위주로 투자를 결정하라고 조언했다.
4일 코스닥시장에서 오후 1시 30분 기준 스튜디오드래곤은 전날보다 7.03%(6000원) 빠진 7만9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1.73% 올랐지만 하루 만에 상승폭을 모두 반납했다.
스튜디오드래곤 주가는 신작 '더 글로리' 흥행에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이고 있다. '더 글로리'는 학교 폭력 피해자 복수극으로 송혜교 주연·김은숙 극본 신작이다. 이날 '넷플릭스 TOP 10 웹사이트'에 따르면 '더 글로리'는 공개 후 3일 만에 2541만 시청 시간을 기록하며 넷플릭스 글로벌 톱10 TV(비영어) 부문 3위에 올라섰다. 스튜디오드래곤은 '더 글로리' 제작사인 화앤담픽쳐스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스튜디오드래곤은 '더 글로리' 출시 직전인 12월 7일까지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이 기간 상승률만 19.81%에 달한다. 그러나 신작 공개 호재가 사라진데다 작년 4분기 실적 부진 전망이 나오면서 주가가 하락 반전한 것으로 보인다.
하나증권은 스튜디오드래곤의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1489억 원, 23억원으로 내다봤다.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3% 감소하며 시장 전망치(172억원)를 크게 밑돌 것이란 분석이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3분기에 이어 4분기도 수익성 부진이 예상되는 점은 아쉽다"며 "하반기에 구작 판매가 상대적으로 부진했으며 동시 방영 작품들은 제작비가 작거나 높은 등급으로 판매되지 않아 4분기 매출 총 이익률이 10%를 밑돌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은정 DB금융투자 연구원도 "4분기 매출액은 1369억원과 영업이익은 141억원으로 예상된다"면서 "4분기 슈룹, 더 글로리 등 텐트폴(흥행 가능성이 큰 대작)이 있지만 연초 예상했던 오리지널 작품 실적이 3분기에 선반영된 것으로 보여 눈높이를 낮춰야 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에도 콘텐츠 업종은 드라마 흥행에 따라 주가가 결정됐다. '재벌집 막내아들'부터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우영우)' 등 콘텐츠 흥행이 주가로 이어졌다. 재벌집 막내아들 제작사 래몽래인은 '재벌집 막내아들' 시청률이 고공행진하면서 지난 11월 18일 첫 방송 이후 일주일 만에 70% 가까이 뛰었다. 우영우 제작사 에이스토리 주가는 방영 당시 1만7200원에서 3만2800원까지 90% 뛰었다.
다만 콘텐츠주가 대부분 거래량이 적은 코스닥 종목인 데다가 종영 이후 차익 실현 매물 등이 쏟아지면 급락할 수 있는 점은 주의해야 한다. 유통 주식 수가 적다 보니 거래량에 따라 주가가 출렁이기 쉽다.
작품 시청률이 급등하더라도 수급 등 여러 요인으로 주가가 결정된다. 래몽래인 역시 현재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한 상태다. 주가가 크게 오르면서 매도 물량이 쏟아졌고 이를 개인 투자자들이 사들이고 있는 모양새다. 지난해 11월 1일부터 전날까지 개인 투자자들이 354억원 사들이고 있는 반면 기관은 200억원 팔아치우고 있다.
증권가에선 인기 배우를 앞세운 K-콘텐츠주에 대한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특히 S급 작가·감독·배우로 구성된 텐트폴 작품을 주목하라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에이스토리·래몽래인 등 드라마 제작사 주가 흐름은 전지현 송중기 주연의 텐트폴 드라마 방영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하나증권은 올해 방영 예정작 중 주목해야 할 작품으로 이민호·공효진 주연의 키이스트 '별들에게 물어봐' , 박보검·아이유 주연의 팬엔터테인먼트 '인생(가제)', 김수현·김지원 주연의 스튜디오드래곤 '눈물의 여왕'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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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코스닥시장에서 오후 1시 30분 기준 스튜디오드래곤은 전날보다 7.03%(6000원) 빠진 7만9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1.73% 올랐지만 하루 만에 상승폭을 모두 반납했다.
스튜디오드래곤 주가는 신작 '더 글로리' 흥행에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이고 있다. '더 글로리'는 학교 폭력 피해자 복수극으로 송혜교 주연·김은숙 극본 신작이다. 이날 '넷플릭스 TOP 10 웹사이트'에 따르면 '더 글로리'는 공개 후 3일 만에 2541만 시청 시간을 기록하며 넷플릭스 글로벌 톱10 TV(비영어) 부문 3위에 올라섰다. 스튜디오드래곤은 '더 글로리' 제작사인 화앤담픽쳐스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스튜디오드래곤은 '더 글로리' 출시 직전인 12월 7일까지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이 기간 상승률만 19.81%에 달한다. 그러나 신작 공개 호재가 사라진데다 작년 4분기 실적 부진 전망이 나오면서 주가가 하락 반전한 것으로 보인다.
하나증권은 스튜디오드래곤의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1489억 원, 23억원으로 내다봤다.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3% 감소하며 시장 전망치(172억원)를 크게 밑돌 것이란 분석이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3분기에 이어 4분기도 수익성 부진이 예상되는 점은 아쉽다"며 "하반기에 구작 판매가 상대적으로 부진했으며 동시 방영 작품들은 제작비가 작거나 높은 등급으로 판매되지 않아 4분기 매출 총 이익률이 10%를 밑돌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은정 DB금융투자 연구원도 "4분기 매출액은 1369억원과 영업이익은 141억원으로 예상된다"면서 "4분기 슈룹, 더 글로리 등 텐트폴(흥행 가능성이 큰 대작)이 있지만 연초 예상했던 오리지널 작품 실적이 3분기에 선반영된 것으로 보여 눈높이를 낮춰야 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에도 콘텐츠 업종은 드라마 흥행에 따라 주가가 결정됐다. '재벌집 막내아들'부터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우영우)' 등 콘텐츠 흥행이 주가로 이어졌다. 재벌집 막내아들 제작사 래몽래인은 '재벌집 막내아들' 시청률이 고공행진하면서 지난 11월 18일 첫 방송 이후 일주일 만에 70% 가까이 뛰었다. 우영우 제작사 에이스토리 주가는 방영 당시 1만7200원에서 3만2800원까지 90% 뛰었다.
다만 콘텐츠주가 대부분 거래량이 적은 코스닥 종목인 데다가 종영 이후 차익 실현 매물 등이 쏟아지면 급락할 수 있는 점은 주의해야 한다. 유통 주식 수가 적다 보니 거래량에 따라 주가가 출렁이기 쉽다.
작품 시청률이 급등하더라도 수급 등 여러 요인으로 주가가 결정된다. 래몽래인 역시 현재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한 상태다. 주가가 크게 오르면서 매도 물량이 쏟아졌고 이를 개인 투자자들이 사들이고 있는 모양새다. 지난해 11월 1일부터 전날까지 개인 투자자들이 354억원 사들이고 있는 반면 기관은 200억원 팔아치우고 있다.
증권가에선 인기 배우를 앞세운 K-콘텐츠주에 대한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특히 S급 작가·감독·배우로 구성된 텐트폴 작품을 주목하라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에이스토리·래몽래인 등 드라마 제작사 주가 흐름은 전지현 송중기 주연의 텐트폴 드라마 방영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하나증권은 올해 방영 예정작 중 주목해야 할 작품으로 이민호·공효진 주연의 키이스트 '별들에게 물어봐' , 박보검·아이유 주연의 팬엔터테인먼트 '인생(가제)', 김수현·김지원 주연의 스튜디오드래곤 '눈물의 여왕'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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