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우유에도 '1급A' 있다…싸지만 높은 등급 '우유' 고르는 법
일반 우유보다 저렴한 가격의 PB우유 제품
각 마트 우유 판매율 1위 차지하며 인기 나타내
가격 모두 저렴하지만, 우유 등급은 각각 달라
[이코노미스트 라예진 기자] “수년 간 서울우유만 고집했지만, 올해부터는 PB우유로 갈아탔어요. 모든 식재료값이 오른 상황이 부담스러워서 비교적 저렴한 제품만 찾게 돼요”
지난 6일 서울 양평동 한 마트에서 만난 주부 이경숙 씨는 PB우유 구입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맛의 차이를 묻는 질문에 이 씨는 “처음에는 맛이 떨어질 것 같다는 편견이 있었는데 매일 먹으니, PB우유나 타 브랜드 우유나 맛의 차이를 못 느끼겠더라고요”라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마트 우유 상품군에서 PB(Private Brand·자체 브랜드PB)제품이 판매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판매율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던 서울우유 마저도 뛰어 넘는다. 실제 6일 기준 국내 빅3 마트업계 온라인몰의 우유 판매량 순위를 살펴본 결과, 세 기업 모두 PB제품 우유가 1등을 차지하고 있었다. 먼저 롯데마트는 판매율 1위는 'Only Price 1등급 우유'였고, 이마트는 'PEACOCK 피코크 에이 클래스 우유', 홈플러스는 'simplus 1등급우유'였다.
지난해 11월 낙농진흥회가 원유 가격을 L당 947원에서 999원으로 올리면서 국내 대형 유업체들이 도미노 가격 인상을 알리며 비교적 저렴한 PB우유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흰 우유를 기준으로 서울우유는 1L에 2890원, 매일우유는 900mL에 2980원, 남양우유는 900mL에 2890원으로 3000원에 육박하는 가격이다.
반면 판매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PB제품들은 롯데마트의 Only Price 1등급 우유가 930mL 두 팩에 3500원, 이마트의 피코크 에이 클래스 우유는 900mL에 2080원, 홈플러스 simplus 1등급우유는 930mL 두 팩에 3490원으로 한 팩에 1700~2000원대로 나타났다.
가격은 저렴하지만, 제조사가 모두 국내 대형 유업체라는 점도 제품 신뢰도를 높인다. 즉 우유 상품의 겉 포장지만 다를 뿐 우유가 제조는 모두 대형 유업체 공장에서 같은 과정으로 이뤄진다는 것이다. 롯데마트 판매율 1위 PB우유는 건국유업, 이마트 상품은 매일유업, 홈플러스 상품은 부산우유농협에서 제조한다. 우유 제조 과정은 대형 유업체와 같은 공장에서 이뤄지지만, 모델 기용 등 마케팅 비용이 전혀 들지 않기 때문에 PB제품은 더욱 저렴한 것이다.
이마트 '피코크 에이 클래스 우유'만 1급A
하지만 모두 대형 유업체 공장에서 제조한 PB상품이어도, 성분을 따지면 각각 다르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우유 등급은 제품 뒷면에 표시된 원재료명 및 함량 표시에 기록된다. 모두 국산 원유 100%이지만, 세균수 비교로 '1급'인지 '1급A'인지 등으로 우유 등급을 구분할 수 있다. 서울우유와 매일우유는 모두 상위 등급인 '1급A'다.
3사 판매율 1위 PB제품 중에서는 이마트의 피코크 에이 클래스 우유만 '1급A'였고, 나머지 롯데마트와 홈플러스 제품은 '1등급'에 그쳤다. 저렴한 가격에 일반 유업체 우유와 같은 수준의 성분 제품을 선택한다면 이마트 PB상품을 구입하면 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PB우유는 마케팅 비용이 전혀 들지 않고, 공장에서 바로 제품을 받아와 바로 판매하는 구조로 중간 유통과정도 생략돼 일반 MD 우유상품보다 가격이 저렴할 수밖에 없다”며 “이 제품들은 대기업 공장에서 안전하게 제조되지만 우유 성분까지 같을 순 없기 때문에 품질 부분은 소비자가 꼼꼼하게 따지고 선택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지난 6일 서울 양평동 한 마트에서 만난 주부 이경숙 씨는 PB우유 구입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맛의 차이를 묻는 질문에 이 씨는 “처음에는 맛이 떨어질 것 같다는 편견이 있었는데 매일 먹으니, PB우유나 타 브랜드 우유나 맛의 차이를 못 느끼겠더라고요”라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마트 우유 상품군에서 PB(Private Brand·자체 브랜드PB)제품이 판매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판매율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던 서울우유 마저도 뛰어 넘는다. 실제 6일 기준 국내 빅3 마트업계 온라인몰의 우유 판매량 순위를 살펴본 결과, 세 기업 모두 PB제품 우유가 1등을 차지하고 있었다. 먼저 롯데마트는 판매율 1위는 'Only Price 1등급 우유'였고, 이마트는 'PEACOCK 피코크 에이 클래스 우유', 홈플러스는 'simplus 1등급우유'였다.
지난해 11월 낙농진흥회가 원유 가격을 L당 947원에서 999원으로 올리면서 국내 대형 유업체들이 도미노 가격 인상을 알리며 비교적 저렴한 PB우유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흰 우유를 기준으로 서울우유는 1L에 2890원, 매일우유는 900mL에 2980원, 남양우유는 900mL에 2890원으로 3000원에 육박하는 가격이다.
반면 판매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PB제품들은 롯데마트의 Only Price 1등급 우유가 930mL 두 팩에 3500원, 이마트의 피코크 에이 클래스 우유는 900mL에 2080원, 홈플러스 simplus 1등급우유는 930mL 두 팩에 3490원으로 한 팩에 1700~2000원대로 나타났다.
가격은 저렴하지만, 제조사가 모두 국내 대형 유업체라는 점도 제품 신뢰도를 높인다. 즉 우유 상품의 겉 포장지만 다를 뿐 우유가 제조는 모두 대형 유업체 공장에서 같은 과정으로 이뤄진다는 것이다. 롯데마트 판매율 1위 PB우유는 건국유업, 이마트 상품은 매일유업, 홈플러스 상품은 부산우유농협에서 제조한다. 우유 제조 과정은 대형 유업체와 같은 공장에서 이뤄지지만, 모델 기용 등 마케팅 비용이 전혀 들지 않기 때문에 PB제품은 더욱 저렴한 것이다.
이마트 '피코크 에이 클래스 우유'만 1급A
하지만 모두 대형 유업체 공장에서 제조한 PB상품이어도, 성분을 따지면 각각 다르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우유 등급은 제품 뒷면에 표시된 원재료명 및 함량 표시에 기록된다. 모두 국산 원유 100%이지만, 세균수 비교로 '1급'인지 '1급A'인지 등으로 우유 등급을 구분할 수 있다. 서울우유와 매일우유는 모두 상위 등급인 '1급A'다.
3사 판매율 1위 PB제품 중에서는 이마트의 피코크 에이 클래스 우유만 '1급A'였고, 나머지 롯데마트와 홈플러스 제품은 '1등급'에 그쳤다. 저렴한 가격에 일반 유업체 우유와 같은 수준의 성분 제품을 선택한다면 이마트 PB상품을 구입하면 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PB우유는 마케팅 비용이 전혀 들지 않고, 공장에서 바로 제품을 받아와 바로 판매하는 구조로 중간 유통과정도 생략돼 일반 MD 우유상품보다 가격이 저렴할 수밖에 없다”며 “이 제품들은 대기업 공장에서 안전하게 제조되지만 우유 성분까지 같을 순 없기 때문에 품질 부분은 소비자가 꼼꼼하게 따지고 선택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코오롱 ‘인보사 사태’ 이웅열 명예회장 1심 무죄
2‘코인 과세유예·상속세 완화’ 물 건너가나…기재위 합의 불발
3최상목 “야당 일방적 감액예산…결국 국민 피해로”
4日유니클로 회장 솔직 발언에…中서 불매운동 조짐
5최태원은 ‘한국의 젠슨 황’…AI 물결 탄 SK하이닉스 “우연 아닌 선택”
6서울지하철 MZ노조도 내달 6일 파업 예고…“임금 인상·신규 채용해 달라”
7인천시 “태어나는 모든 아동에게 1억 준다”…출생아 증가율 1위 등극
8경기둔화 우려에 ‘금리 인하’ 효과 ‘반짝’…반도체 제재 우려↑
9얼어붙은 부동산 시장…기준금리 인하에도 한동안 ‘겨울바람’ 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