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 B형 간염 치료제 ‘바라크루드’ 국내 독점 유통 및 판매
병·의원에서 종합병원 등으로 판매 확대
[이코노미스트 선모은 기자] GC녹십자는 글로벌 제약사인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큅(BMS)의 국내 법인인 한국BMS제약과 B형 간염 치료제 ‘바라크루드’의 판매 계약을 연장하고, 독점 유통 및 판매로 협력 관계를 확장한다고 11일 밝혔다.
B형 간염은 B형 간염 바이러스(HBV)에 감염됐을 때 발생하는 염증성 질환이다. 체액을 통해 전파되며 수혈이나 오염된 주사바늘, 성행위 등을 통해서도 감염될 수 있다. B형 간염 바이러스가 혈액으로 침입하면 주로 간세포에 도달한다. 우리 몸이 바이러스를 제거하기 위해 면역 반응을 일으키면 바이러스에 감염된 간세포가 파괴되면서 간에 염증이 생긴다. 만성 B형 간염은 간경화나 간암 등으로도 이어진다.
바라크루드는 ‘엔테카비르’ 성분의 B형 간염 치료제다. BMS가 개발한 오리지널 의약품으로 국내에는 2007년 출시됐다. 바라크루드는 바이러스 억제 효과가 강력하고, 내성 발현율이 낮아 국내 시장에서 2011년 이후 수년간 처방액 1위를 기록했다.
바라크루드는 2015년 특허가 만료됐다. 블록버스터 의약품이던 바라크루드의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수많은 제네릭 의약품이 쏟아졌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동아에스티와 부광약품, 대웅제약, 종근당 등이 국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해 경쟁했다.
실제 바라크루드의 처방액은 지속해서 줄어드는 추세다. 유비스트에 따르면 바라크루드의 원외 처방액은 지난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누적 527억9800만원을 기록했다. 직전 동기 대비 8%가량 감소한 수치다. 다만 국내 의료 현장에서 오리지널 의약품을 선호하고 있어, 엔테카비르 성분의 B형 간염 치료제 중에선 70% 가까운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GC녹십자와 한국BMS제약은 2015년부터 바라크루드를 공동 판매하기 위한 협력을 이어왔다. 이번 계약을 통해 GC녹십자는 바라크루드를 독점 유통 및 판매하게 됐다. 병·의원에서 종합병원을 포함한 전체 병원을 대상으로 판매 영역도 확대할 예정이다.
GC녹십자 관계자는 “이번 협력을 통해 중장기적으로 국내에 바라크루드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바탕을 만들었다”며 “종합병원 판매를 확대해 병원 사업 활동을 증대하고, GC녹십자 제품과의 시너지로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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