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영등포서도 안전진단 완화 수혜단지 나와…신길건영 재건축 확정
12일 영등포구 통지 받아…옆 단지 신길우성1차도 검토 중
[이코노미스트 민보름 기자] 안전진단 규제완화 이후 양천구 등 서울시 자치구에서 재건축 확정 단지가 속속 나오는 가운데 영등포구에서도 첫 수혜 단지로 신길건영아파트가 뽑혔다.
12일 [이코노미스트] 취재에 따르면 이날 영등포구 소재 신길건영아파트가 영등포구 주거사업과로부터 “2023년 1월 5일자로 개정고시된 ‘주택 재건축 판정을 위한 안전진단 기준 부칙’ 제2조(적정성 검토에 관한 적용례)에 따라 ‘재건축’ 등급으로 변경되었음을 통지한다”는 공문을 받았다.
신길건영아파트는 옆 단지 신길우성1차와 함께 2021년 4월 예비안전진단을 통과한 뒤 약 1년 만에 정밀안전진단에 도전해 지난해 4월 D등급으로 ‘조건부 통과’한 바 있다. 기존 제도에선 정밀안전진단에서 E등급을 받으면 재건축이 확정되지만 D등급을 받으면 국토안전관리원 등 공공기관의 적정성 검토를 거쳐야 했다.
그러나 지난 5일 정부가 발표한 ‘재건축 안전진단 합리화 방안’에 따르면 그동안 재건축 안전진단 통과에 장애물로 여겨졌던 구조안정성 비중이 기존 50%에서 30%로 낮아졌으며 조건부 재건축 판정 기준도 30~55점 이하에서 45~55점 이하로 상향됐다. D등급을 받은 재건축 단지에 의무적으로 적용됐던 적정성 검토 역시 입안권자인 시장·군수·구청장이 의뢰할 경우 진행하도록 변경됐다.
영등포구는 이 같은 제도 변화를 반영해 신길건영아파트와 신길우성1차아파트 2개 단지에 대한 재건축 확정 여부를 검토해왔다. 386가구 규모인 신길건영아파트와 688가구인 신길우성1차아파트는 대단지 새 아파트를 조성하기 위한 통합재건축을 추진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신길건영아파트는 새로 바뀐 안전진단 기준에서 총점이 45점 이하로 낮아지며 재건축 기준을 충족하게 됐다. 지난해 정밀안전진단 결과 해당 단지는 구조안전성 C, 주거환경 평가와 설비노후도 평가에서 각각 D, 비용분석에서 E등급을 받았다. 신길우성1차아파트는 비용분석에서 D등급을 받는 등 이보다 점수가 높아 영등포구로부터 추가적인 검토를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정홍균 신길건영아파트 재건축 추진준비위원장은 “새로 바뀐 제도를 적용해 점수를 계산해 본 결과 40.87점이 나오며 정밀안전진단 통과 기준을 충족하게 돼 영등포구의 빠른 통지를 기다렸던 상황”이라며 “이제 재건축이 확정된 만큼 3~4월 중 정비업체를 선정하고 곧 정비구역 지정 절차를 밟기 위한 준비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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