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돈내산’ 구매후기가 생존력…‘비상등’ 켜진 이커머스, ‘리뷰 전쟁’ 벌이는 까닭
지난해 온라인 쇼핑 거래액 증가폭 역대 최저
리뷰 관련 서비스 강화, 동영상 리뷰 탭도 신설
양질 후기 유도하기 위한 보상 시스템 마련도

지난 3일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국내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18조1201억 규모로 성장세를 지속했지만 증가 폭은 역대 최저를 기록해 현재 이커머스 업계 전반에 경고등이 켜졌다. 여기에 전 세계적 경기 침체 등 악조건까지 더해지며 경쟁은 앞으로 더 심화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업계는 차별화된 마케팅 방안으로 리뷰 관련 서비스를 고도화하며 경쟁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글로벌 소비자 후기 번역에 동영상 리뷰까지…커뮤니티 기능으로 확장

제품 리뷰 페이지에 서로 정보와 의견을 공유하는 소비자들이 모이면서 리뷰 시스템은 자연스레 커뮤니티 기능으로 확장됐다. 아이허브는 실시간 질문과 응답이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사용자 간 교류의 장을 마련했다. 실제 고객이 남긴 후기 속의 진정성 있는 추천·비추천 의견을 참고해 구매할 수 있는 경험에 매력을 느낀 소비자들이 모이며 팬덤을 형성해 브랜드 지지 기반을 구축하는 기회가 됐단 설명이다.
이후 한국 고객이 점차 증가하면서 아이허브는 전 세계 고객이 남긴 방대한 양의 구매 후기를 한국어로 번역해 제공하는 한국 맞춤 현지화 서비스를 도입했다. 한국 고객 구매 후기가 많지 않더라도 글로벌 고객의 구매 후기가 등록되어 있을 경우 한국어로 바로 확인할 수 있어 구매 과정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위메프는 지난해 5월 앱 안에 ‘유튜브’ 탭을 신설했다. 소비자가 위메프에서 상품을 검색하면 유튜브에 게재된 동영상 제품 리뷰를 위메프 앱 안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소비자는 양질의 제품 정보를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고 위메프는 이탈 없이 자사 어플 내에서 바로 구매까지 이어질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해 소비자와 플랫폼 모두 긍정적인 효과를 낳고 있단 설명이다.
구매 후기 남기면 50만원 보상…양질의 리뷰 유치 경쟁

CJ올리브영은 기존 우수 리뷰어인 ‘탑리뷰어’의 상위 등급으로 ‘탑리뷰언서’를 신설하고 매년 두 차례 100명의 탑리뷰언서를 선발한다. 이들은 총 6개월간의 활동 기간 동안 매월 4만원 상당의 CJ ONE 포인트를 지급받으며 활동 종료 후에도 50만원 상당의 기념품과 올리브영 어워즈·페스타 행사 초대 등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SSG닷컴도 양질의 구매 후기를 유치하기 위해 힘쓰는 중이다. 세일 프로모션 행사기간 동안 사진 혹은 동영상이 포함된 ‘스페셜 리뷰’를 대상으로 베스트 리뷰를 선정해 SSG머니를 적립하는 등 혜택을 제공하며 소비자를 끌어모으고 있다.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한국 소비자는 일명 ‘꿀팁’으로 불리는 사용 후기와 정보를 공유하며 소통하는 경향이 있다”며 “한국 고객은 플랫폼이 제공하는 정보에 그치지 않고 소비자들이 주도적으로 공유하고 생산하는 정보를 참고해 구매하는 현명한 스마트슈머로 업계도 이에 맞춰 구매 후기 시스템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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