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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런’ 데브시스터즈, 당일 해고 논란…해명에도 비판받는 까닭

팬 서비스 IP사업 ‘마이쿠키런’ 서비스 종료
담당 직원들 “5시간 안에 나가라” 통보 주장
‘해고 없다’는 회사, 해명 후 ‘업무 메신저 정지’

쿠키런:킹덤 이미지. [사진 데브시스터즈]

[이코노미스트 정두용 기자] 모바일 게임 ‘쿠키런’ 시리즈를 성공시키며 유명세를 탄 데브시스터즈가 직원 해고를 당일 통보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회사 측은 “해고는 없다”고 해명했지만, 담당 직원들에게 일괄 유급휴가 조처를 내리는 등 ‘권고사직을 종용하고 있다’는 지적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데브시스터즈는 지식재산권(IP) 관련 사업을 철수하면서 담당 직원들에게 해고 통보를 당일에 진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직장인 커뮤니티 플랫폼 ‘블라인드’에는 회사가 지난 1월 30일 해당 직원들을 대상으로 ‘오후 6시까지 장비를 반납하라’고 통보했다는 게시글이 올라와 논란이 되고 있다. 약 40명의 직원이 이 같은 통보를 당일 오후 1시에 받았다고 알려지며 공분을 샀다. 회사 측은 ‘의사소통 오류’라는 입장이다.

데브시스터즈는 쿠키런 IP를 활용한 팬 페이지 서비스 ‘마이쿠키런’을 지난해 4월 출시해 운영해 왔다. 웹툰과 굿즈 등을 판매하는 식으로 매출을 올리는 사업이다. 회사는 실적과 서비스 방향성 등을 고려, 자회사 마이쿠키런이 담당하던 서비스를 철수하고 직원 조정을 결정했다. 마이쿠키런은 지난해 3분기 누적 영업수익 161만원, 영업손실은 24억원을 기록했다.

데브시스터즈 측은 프로젝트 철수 진행 과정에서 나타난 의사소통 오류로 인해 ‘당일 해고 통보’ 논란이 벌어졌다고 해명하고 있다. 프로젝트 담당 직원들은 내부의 다른 부서나 자회사로 재배치될 계획이라는 입장이다. 회사는 이 같은 내용을 직원들에게 공유하기도 했다.

데브시스터즈의 이 같은 조치 뒤에도 논란은 지속되고 있다. 마이쿠키런 담당 직원의 업무용 메신저 계정을 정지하고, 일괄 유급휴가 조처를 내린 것으로 전해지면서다. 사실상 회사가 권고사직을 종용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부서 재배치’에 대한 명확한 방안도 아직 공식적으로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데브시스터즈는 지난해 3분기 매출 516억원과 영업손실 38억원을 기록하며, 2분기 연속 적자 행보를 보였다. 대표작 ‘쿠키런: 킹덤’의 매출 하락이 직접적 원인이 됐다. 게임매출은 5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8%, 전분기 대비 2.0% 줄었다. 신작 개발과 사업 확대에 따른 인력과 마케팅 비용도 늘어나면서 부진한 실적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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