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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석유 등장” 인도서 리튬 광산 발견…매장량 세계 2위

배터리 핵심 소재 리튬 590만t 매장 확인돼
전기차 탄력 2030년까지 판매 30% ↑
유럽판 IRA 핵심원자재법도 호재로 작용

인도에 리튬이 대규모로 매장돼 있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전기차 배터리 주요 소재인 리튬으로 만든 리튬 이온 배터리. [게티이미지]
[이코노미스트 마켓in 홍다원 기자] 인도가 ‘하얀 석유’ 인 리튬 강국으로 올라설지 관심이 몰린다. 인도 북부에서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인 리튬이 대규모로 매장돼 있다는 현지 보도가 나오면서다. 이번에 발견된 리튬이 모두 개발 가능한 리튬으로 확인되면 인도는 추정 매장량 기준 세계 2위가 된다.  

10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인디아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인도 지질조사연구소는 전날 북부 잠무·카슈미르의 레아시 지역에 590만t(톤 추정치)의 리튬이 매장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지질조사연구소는 “인도에서 리튬 매장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인도는 단숨에 세계 7대 리튬 매장국으로 발돋움했다”고 밝혔다.

리튬은 전기차, 휴대전화, 노트북 등 각종 전자기기 배터리의 핵심 소재다. 글로벌 시장에서 유럽 등 세계 각국은 리튬 확보를 위해 경쟁을 펼치고 있다. 전기차 시대를 맞아 리튬 수요가 중요해져서다. 관련 업계는 리튬 수요가 2030년까지 현재 소비량의 18배, 2050년까지 60배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리튬 가격이 올해 주춤했지만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올해 리튬 가격은 13% 하락했지만, 작년에는 87% 상승했고 2021년에는 430% 급등했다.

지난 수 년 동안 코로나 19 대유행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전기차 산업 공급망 혼란을 겪으면서 배터리에 사용되는 리튬, 니켈, 코발트와 망간 등의 가격이 크게 올랐다. 세계 각국이 리튬 확보에 열을 올리는 이유다. 

유럽이 핵심원자재법(CRMA)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도 리튬 확보 중요성을 돋보이게 하는 점이다. 유럽은 법안을 추진하고 있으며 오는 3월 안에 초안이 공개될 예정이다. 

CRMA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부각된 공급망 불안에 대응해 유럽연합(EU)이 내놓은 유럽판 IRA다. 내용의 핵심은 미국 IRA와 유사하다. 유럽은 핵심 광물들(리튬·희토류 등)을 수입하고 있지만, 이번 법안을 통해 유럽 내에서 안정적으로 생산·조달하겠다는 것이 목표다. 

유럽 역내에서 조달(채굴·재활용)된 원자재가 적용된 제품에 한해 보조금 혜택을 주는 내용이 담길 전망이다. 원자재는 리튬, 코발트, 희토류 등 총 30가지다.

한편 타임스오브인디아는 미국 지질조사국(USGS)의 지난해 통계를 인용해 세계적으로 공식 확인된 리튬 매장량은 총 8000만t이며 이 가운데 실제 이용 가능한 양은 2200만t이라고 보도했다.

이용 가능한 리튬 기준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은 리튬이 매장된 나라는 칠레(920만t)이며 호주(570만t), 아르헨티나(220만t) 순이었다. 

이번에 확인된 리튬(590만t)이 모두 개발 가능한 것으로 최종 확인되면 인도는 단숨에 ‘리튬 강국’으로 자리 잡게 된다. 세계 매장량 기준 2위로 올라서게 되는 셈이다. 리튬 t당 가격이 1억원을 넘기면서 그 가치만 600조원에 달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리튬 발견은 인도 정부가 육성 중인 전기차 산업에서도 긍정적인 역할을 할 전망이다. 리튬 수입 의존도가 줄어들면서 사업에 탄력받을 수 있다. 인도는 전기차 산업 발전을 위해 전략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인도 정부는 전기차 인프라 투자 등을 통해 2030년까지 전기차 비중을 전체 자동차 판매의 30%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다.

인도에너지저장연맹에 따르면 인도의 전기차 산업은 해마다 급성장해 왔다. 2027년에는 연간 634만대가 판매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2021년 대비 19배 이상 성장한 수치다. 2021년 기준 인도에서는 약 33만대의 전기차가 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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