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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전환’ 위메이드…장현국 대표의 ‘토큰 이코노미’ 향방은?

영업손실 806억원으로 적자전환
“지난해 너무 힘든 한 해였지만 죽지 않고 살아남았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사진 위메이드]

[이코노미스트 원태영 기자] 2021년 흑자를 달성했던 위메이드(112040)가 1년 만에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다만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올해 ‘성과를 내겠다’며 반등을 자신하고 있는 상황이다.

위메이드는 지난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 연간 매출 약 4586억원, 영업손실은 약 806억원, 당기순손실 약 123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4분기 매출액은 약 1103억원, 영업손실은 약 244억원, 당기순손실 약 126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2021년 흑자 달성 이후 1년 만에 적자로 돌아서

2022년 연간 매출은 ‘미르4’ 글로벌과 ‘미르M’ 국내 출시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37% 증가했으며 4분기 매출은 신규 계약 체결 등으로 인한 라이선스 매출 상승에 따라 전분기 대비 소폭 증가했다. 다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모두 적자전환했다.

위메이드는 블록체인 메인넷 ‘위믹스(WEMIX) 3.0’을 중심으로 블록체인 사업의 글로벌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1월에 출시한 미르M 글로벌은 출시 이후 각종 지표에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지난 ‘지스타 2022’ 이후 지속적인 위믹스 온보딩 계약 체결을 통해 현재까지 총 80개 이상의 블록체인 게임 라인업을 확보했다.

위메이드는 위믹스의 중동 및 북아프리카(MENA) 사업 확장을 위해 위믹스 메나(WEMIX MENA LTD)를 아랍에미리트에 설립하며 글로벌 영토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선 상황이다. 위믹스 생태계 발전을 위한 다양한 블록체인 전문 기업들이 파트너로서 합류하고 있으며 국내 디지털 자산 거래소 ‘지닥(GDAC)’과 글로벌 거래소 ‘비트마트(BitMart)’에 위믹스가 연이어 상장했다. 코인마켓캡과 쟁글 협업으로 위믹스 유통량 관리 시스템도 한층 강화했다.

올해 위메이드는 ▲위믹스 플레이 게임 온보딩 확대 ▲미르4, 미르M 중국 서비스 준비 ▲국내외 블록체인 전문 기업 투자 및 협업 ▲위믹스 3.0 기반 플랫폼 서비스 다양화에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아울러 위메이드맥스의 2022년 연간 매출은 전년 대비 142% 증가한 약 860억원, 영업이익도 대폭 증가해 약 250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실적은 약 182억원, 영업이익은 약 16억원을 기록했다. 위메이드플레이 역시 전년 대비 약 27% 증가한 134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 7억5000만원, 당기순이익 9000만원을 달성했다. 

“죽지 않고 살아남았다…투명한 플랫폼 만들 것”

이와 관련해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지난해 적자로 돌아선 실적에 대해 사과했다. 아울러 올해 1분기 흑자 전환을 자신했다.

장 대표는 15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지난해 벌어지는 모든 일에 대해 사과드리고, 좋지 않은 재무실적도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적자 대부분은 기존 사업의 효율성이 떨어져서라기 보다는 새로운 사업에 대한 투자로 인한 것”이라며 “투자와 성과 사이에 타임갭이 있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투자가 과한 것 아니냐고 반문할 수 있다. 하지만 투자의 적정성은 산업 시장의 잠재성과 투자를 감내할 수 있는지다. 이러한 관점에서 과하다고 보고 있지 않다”며 “현재 미르M이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잘하면 올해 1분기, 혹은 월 기준으로 보면 이번 달이나 다음 달쯤 흑자 전환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말 가상화폐 ‘위믹스’ 상장폐지 사태로 큰 위기를 겪었던 장 대표는 “지난해 너무 힘든 한해였지만 죽지 않고 살아남았다”며 “누구나 거래 내역을 쉽게 확인할 수 있는 투명한 경제 플랫폼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올해 계획과 관련해 “미르4와 미르M의 성공을 잇는 블록체인 게임을 선보이고, 인터게임 이코노미를 고도화해 양뿐만 아니라 질적으로도 성장하는 한 해가 되겠다”고 밝혔다.

또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위믹스 플레이’에 게임 100개를 연동하겠다는 계획을 달성하지 못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올해 1분기까지 그 숫자를 채우지는 못할 것 같다”면서도 “그 과정에서 플랫폼이 여러 진전을 거뒀고, 조만간 출시 속도나 개수에 가속이 붙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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