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이슈
中 틱톡서 ‘좋아요’ 받으려 목숨 건 美 청년들…‘지하철 서핑’ 사고 증가
- NYT “틱톡서 유행하며 사고 증가” 지적
지난해 12월에만 10대 소년 두명 사망

[이코노미스트 정두용 기자] 중국의 짧은 동영상 플랫폼 ‘틱톡’을 중심으로 ‘지하철 서핑’ 콘텐츠가 미국에서 유행해 사망 사건이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뉴욕타임스(NYT)는 21일(현지시간) 지하철 위에 올라타 서핑하는 듯한 영상을 찍느라 미국 내 사망 사고가 증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른바 ‘지하철 서핑’으로 불리는 이 같은 행태는 수년 전부터 일부 미국 청년층을 중심으로 유행해 위험성이 지적돼 온 바 있다. NYT는 지하철 서핑이 틱톡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빠르게 확산하면서 문제가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같은 지적은 지난해 12월 뉴욕 브루클린 근처에서 지하철 서핑을 하다가 15세 소년이 숨지면서 더욱 불거졌다. 맨해튼행 지하철에 탑승한 뒤 열차 위로 오른 뒤 추락하면서 선로에 머리를 부딪혔고, 현장에서 사망했다. 같은 나이의 소년도 뉴욕 윌리엄스버그 다리를 건너는 지하철 위에서 추락사했다. 앞서 2019년에는 14세 소년이, 2021년에는 32세 남성이 사망하면서 국내서도 화제가 된 바 있다. 두 사고 모두 뉴욕에서 발생했다.
뉴욕 교통 당국은 이러한 사례가 2021년 206건에서 2022년 928건으로 4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하철 이용이 줄기 전인 2019년(490건)과 비교해도 최근 사망 사례가 더 많다.
NYT은 “지하철 서핑이 뉴욕에서 특히 많이 일어난다”며 “지하철 외부에 올라타는 게 엄연히 불법이지만 경찰은 정확한 적발 통계조차 확보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NYT은 또 뉴욕이 지하철 인프라가 잘 갖춰진 데다 새로운 문화가 빠르게 확산하는 특성을 가져 이 같은 문제가 특히 두드러진다고 봤다. SNS에서 유명인이 되고자 하는 청년들의 욕구가 지하철 서핑으로 나타났다는 견해다. 덴버대 한 심리학과 교수는 “조회 수를 올리고 '좋아요'를 받기 위해 점점 더 제정신이 아닌 행동을 하게 된다”고 분석했다.
NYT는 틱톡 측에 ‘지하철 서핑’과 관련한 정책을 질의하자, 해당 플랫폼이 해당 영상 일부를 삭제했다고 밝혔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틱톡 측은 “이용자 안전과 안녕은 틱톡의 최우선 과제”라면서 “부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위험한 행위를 부추기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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