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가 온다” 올림픽 선수촌, 재건축 스타트 끊었다 [재재 인사이트]
규제완화에 ‘D등급’으로 안전진단 통과, 초거대단지 등장 기대
재건축 추진단 “연내 정비구역 지정 신청, 원설계자 특화 디자인 적용할 것”
[이코노미스트 민보름 기자] 서울 송파구 공동주택의 상징격인 올림픽선수기자촌아파트(이하 올림픽선수촌아파트)가 재건축의 첫 관문을 통과하며 화제가 되고 있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송파구청은 올림픽선수촌아파트에 재건축 등급을 받았다는 내용을 통보했다.
해당 단지는 2021년 정밀안전진단에서 D등급을 받아 ‘조건부 재건축’ 판정을 받았으나 지난해 12월 발표된 ‘재건축 안전진단 합리화 방안’이 시행됨에 따라 안전진단을 최종 통과하게 됐다.
올림픽선수촌아파트는 서울지하철 5호선, 9호선 ‘더블역세권’인 동시에 서울시 내 최대 규모 공원인 올림픽공원과 인접한 입지를 자랑한다. 단지 규모도 5540가구에 달한다.
지난해 말 일반공급을 시작해 계약을 진행 중인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사업(올림픽파크 포레온) 역시 같은 조건을 갖춰 많은 서울 실수요자들이 수년간 해당 단지 청약을 기다린 바 있다. 둔촌주공아파트는 특히 올림픽공원을 비롯한 송파구와 인접해 ‘사실 상 송파’, ‘강동 대장’으로서 도시정비시장에서 재건축 대어로 더욱 주목 받았다.
이런 상황에서 송파구 방이동에 위치한 인근 올림픽선수촌아파트가 재건축 안전진단을 통과하며 지역 부동산 업계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올림픽선수촌아파트는 입지나 규모뿐 아니라 실제 1988년 서울올림픽 당시 프레스룸 및 선수숙소로 쓰였다는 상징성과 독특한 방사형 구조, 성내천과 감이천이 지나는 쾌적한 환경으로 인해 송파구 내에서도 선호도 높은 주거지로 꼽혀왔다.
게다가 중대형 타입 위주로 구성돼 아시아선수촌아파트와 함께 송파구 내에서도 전문직, 중산층 가구가 많이 거주하는 단지로 유명했다.
이 같은 올림픽선수촌아파트가 재건축 사업에 박차를 가하게 되면서 도시정비시장에서 일명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에서 송파가 다시금 주목 받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올림픽선수촌아파트 재건축 추진단은 원설계자인 우규승 건축가를 섭외해 일반 아파트와 다른 특화설계를 선보일 계획이다.
현재 재건축 추진단은 다음 단계인 정비구역 지정을 받기 위한 절차에 적극 나서고 있다. 재건축 추진단 관계자는 “안전진단 신청 단계부터 재건축 사업 정비계획에 대해 상당부분 준비를 해둔 상태라 이후 절차는 신속하게 진행 될 것”이라며 “올해 3분기 내로 정비구역 지정 신청을 접수하고 내년 고시를 받도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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