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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리츠 “고금리에 만든 리츠, 배당수익률엔 오히려 좋아”

연 6.85% 배당률 목표…상장리츠 평균 웃돌아
한화금융 5개 사옥 편입, 63빌딩도 검토 중
만기 분산전략으로 리스크 최소화

박성순 한화자산운용 리츠사업본부장이 2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한화자산운용]
[이코노미스트 마켓in 허지은 기자] “한화리츠는 금리가 높은 상황에서 만들어진 리츠입니다. 상장리츠 시장은 지난해 침체에서 조금씩 벗어나고 있고, 향후 금리가 안정화 속도에 따라 수익성이 자연스럽게 증가할 수 있는 구조입니다”

박성순 한화자산운용 리츠사업본부장은 2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한화그룹의 스폰서 오피스 리츠인 한화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한화리츠)는 지난해 9월 국토교통부로부터 영업인가를 승인받은 뒤 올해 3월 중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한화리츠는 한화손해보험 여의도 사옥과 한화생명보험의 서울 노원, 경기 평촌·중동·구리 등 서울·경기 권역의 사옥 5개를 주요 자산으로 편입했다. 한화리츠는 올해 안에 한화손보 신설동·서소문 사옥, 내년 한화금융센터 서초사옥, 2026년까지 한화금융센터 63(63빌딩)도 편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화리츠는 연평균 배당률 6.85%를 목표로 하고 있다. 4월과 10월 연 2회 반기 배당을 진행해 3월 공모주를 매입한 투자자도 4월에 바로 배당을 받을 수 있는 구조다. 박 본부장은 “공모에 참여하면 1개월 반 정도의 보유 기간만으로도 반기배당금을 받을 수 있다”며 “이는 연 환산 21% 이상의 배당수익률”이라고 밝혔다. 

한화리츠는 금리 인상 속도가 정점에 달했던 지난해 결성된 리츠다. 가중평균 5.57%의 높은 금리로 투자 재원을 마련했지만, 향후 금리 안정화 전망이 나오고 있어 금리 아정세 수혜를 받으며 배당수익률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박 본부장은 “1년 만기 대출은 고정금리, 2·3년 만기 대출은 변동금리로 설정해 대출이자 감소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한화리츠가 편입 중인 한화금융의 5개 사옥은 전체 임차면적의 68.2%를 한화그룹 계열사가 사용 중이다. 모두 5~7년간 해지가 불가능한 장기 임대차 계역을 체결하고 있어 리츠 상장 후 안정성이 부각될 전망이다. 

프리IPO(Pre-IPO)에서 리츠 전문 기관들로부터 투자 유치를 받은 점도 주목할 만하다. 지난해 11월 한화리츠가 진행한 프리IPO에는 미래에셋맵스리츠플러스, 코람코주택도시기금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 등이 각각 지분 12.46% 8.50%(공모 후 예정)을 보유한 대주주로 합류했다. 

박 본부장은 “해당 기관은 상장리츠에 투자하기 위해 설정된 펀드다. 리츠 시장 확대를 위해 기본적인 공감대가 형성돼 있는 주주들”이라며 “특히 연기금 공제회, 주택도시공사 등 공공성이 있는 자금이기 때문에 한화리츠의 공신력도 제고됐다. 최대주주 한화생명과 함께 나아갈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화리츠는 이번 IPO에서 총 2320만주를 공모한다. 단일 공모가는 5000원이다. 오는 6~7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하며 13~14일 일반투자자 청약을 진행한다. 공동 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과 한화투자증권이다. 

한화리츠는 이번 공모에서 1160억원을 조달한다. 공모자금 중 1110억원은 브릿지론 상환에 사용되며, 나머지 50억원은 공모 제반 비용으로 사용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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