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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 주가가 싼지 비싼지 알고 싶다면 ‘이것’부터 알아야 [주식공부방]

기업 수익성 알고 싶다면 ROE·ROA
주가 적절한지 궁금하다면 PBR·PER
EPS 높으면 실적 양호·배당 여력↑

증권 시장에 칼바람이 부는 지금, 첫 주식 투자를 고민 중이신가요? 투자의 대가 워런 버핏은 “경기 불황과 주가 폭락에도 웃으면서 주식을 살 수 있어야 진정한 투자자”라며 “불황과 폭락은 곧 투자 기회를 의미한다”고 말했습니다. 투자의 기회를 잡기 위해선 시장을 이해해야 합니다. 이코노미스트 ‘주식공부방’이 투자의 시작을 준비 중인 독자 여러분께 주식 기본 용어와 최신 시장 이슈에 대해 조금 더 쉽게 알려드리겠습니다. [편집자주]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한 달 사이(2월3일~3월3일) SM의 주가는 41.76%(3만8000원) 올랐다.[제공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마켓in 김연서 기자] 최근 증권 시장에서 주목받는 종목을 꼽으라면 단연 SM엔터테인먼트(SM)일 것 같습니다. 하이브가 SM을 인수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 역시 급등했습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한 달 사이(2월3일~3월3일) SM의 주가는 41.76%(3만8000원) 올랐습니다. SM의 투자정보창을 살펴보면 PER은 17.89, ROE는 25.48이라는 지표들도 찾아볼 수 있는데요. 현재 SM의 주가가 비싼지 싼지, 사야 할지 말아야 할지 모르겠다면 이러한 평가지표에 대해 알아야 합니다. 오늘은 다양한 주식 지표들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업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이익’입니다. 여기서 기업 이익의 질(Quality)을 평가하는 지표가 있습니다. 바로 자기자본이익률(ROE·Return on Equity)입니다. ROE는 순이익을 자기자본으로 나누어 백분율로 계산한 지표입니다. 사탕 제조기업 A의 순이익은 15억원, 자기자본은 100억원이라고 가정해보겠습니다. 이때 A의 ROE는 15%가 됩니다. 또 다른 사탕 제조기업인 B의 순이익은 15억원, 자기자본은 1000억원이라고 할 경우 ROE는 1.5%입니다. A와 B 중 어떤 기업의 이익의 질이 좋을까요? 바로 ROE가 높은 A기업입니다. 자본 대비 이익이 얼마나 큰지를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ROE는 자기자본만으로 순이익을 비교하다보니 부채에 대한 고려가 빠져있습니다. 부채를 포함해 해당 기업이 자산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운영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도 있습니다. 바로 총자산순이익률(ROA·Return On Asset)입니다. 총자산에 대한 순이익률로, 특정 기업이 자산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운용했느냐를 나타내며 자본은 물론 부채까지도 포함하고 있는 지표예요. 기업이 어느 정도의 수익을 창출했는지 나타내는데 일반적으로 ROA가 높을수록 수익성이 큰 기업으로 볼 수 있답니다.

다음은 기업의 주가를 평가하는 지표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주가순자산비율(PBR·Price Bookvalue Ratio)입니다. PBR은 1주당 순자산을 비교한 수치입니다. 예를 들어 앞서 설명한 사탕 제조기업 A의 한 주당 가격이 1만원이고, 주식 300만주를 발행했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A의 자기자본은 100억원, 시가총액은 300억원으로 계산되고, PBR은 3이 나옵니다. 이는 A 주식이 자기자본보다 세 배 높은 금액에서 거래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1보다 높다면 해당 주식은 비싸게 거래되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 

다음은 주가수익비율(PER·Price Earning Ratio)입니다. PER는 주가를 순이익으로 나눈 수치로 계산되며 주가가 1주당 수익의 몇배가 되는가를 나타냅니다. 예를 들어 A기업의 시가총액이 300억이고 순이익 15억으로 나누면 PER은 20이 나옵니다. 자기자본 대비 많이 벌고 있는 기업의 주식을 사는 것이 좋다고 볼 수 있습니다. 국내 시장은 PER 10을 기준으로 높으면 고평가, 낮으면 저평가돼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다만 업종에 따라 그 기준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주당순이익(EPS·Earning Per Share)입니다. EPS는 당기순이익을 주식수로 나눈 값입니다. A기업의 순이익은 15억원이고, 발행 주식수는 300만주이므로 한 주당 순이익은 500원인 것이죠. EPS는 당기순이익 규모가 늘면 높아지고 전환사채의 주식전환이나 증자로 주식 수가 많아지면 낮아집니다. 즉 주당순이익이 높다는 점은 그만큼 경영실적이 양호하고 배당 여력도 늘었다는 뜻이기 때문에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앞서 설명드린 다양한 주가 지표의 개념들을 익힌 뒤 관심 종목의 정보를 꼼꼼히 살피면 현명한 투자 결정을 내릴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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