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스트 김채영 기자] 만취 상태로 운전을 하다 가로수와 변압기 등을 들이받는 사고를 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배우 김새론이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카페에서 아르바이트 중인 모습을 공개했다. 지난 8일 법정에서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다며 선처를 호소했던 것에 대한 주장을 뒷받침 하려는 의도로 보인다는 의견이 나온다.

김새론은 11일 새벽 1시쯤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카페 아르바이트를 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 3장을 올렸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어두운 주방에서 베이커리에 집중하는 모습과, 유명 커피 프랜차이즈 매장에서 아르바이트에 열중하는 김새론의 모습이 담겼다. 네티즌들은 “뜬금없이 아르바이트 인증 사진을 왜 올리는 지 모르겠다”, “사진 안 올리는 게 좋았을 것 같다”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김새론은 지난 2022년 5월 18일 오전 8시쯤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음주운전을 하다가 가드레일과 가로수를 여러 차례 들이받는 사고를 내고도 조치를 취하지 않은 채 도주한 혐의로 적발됐다.

지난 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4단독(부장판사 신혁재)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검찰은 “혈중 알코올 농도 0.2% 이상으로 음주운전 사고를 일으킨 뒤 별다른 조치 없이 도주해 죄질이 좋지 않다”며 김새론에게 벌금 2000만원을 구형했다. 

첫 공판에서 김새론은 혐의를 모두 인정하는 한편, 생활고를 주장하며 선처를 호소했다. 그러나 김새론이 대형 로펌 검사 출신 대표 변호사를 선임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됐다.

지난 10일 김새론의 변호인은 “김새론은 그간 벌었던 돈을 가족의 생계를 부양하는 데 써왔고, 이번 사건 이후로 광고 등 위약금을 몰게 되면서 생활고에 시달리는 게 사실”이라며 “수임료는 보통 보다 낮은 수준”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