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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페이 견제될까…삼성전자-카카오페이 간편결제 연동

네이버페이 이어 카카오페이 맞손
애플페이, 이달 말 국내 출시될 듯

애플페이 사용을 준비 중인 서울의 한 대형마트 결제창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선모은 기자] 삼성페이와 카카오페이의 간편결제 서비스가 연동된다. 애플페이가 국내 상륙의 초읽기에 들어선 가운데 국내 사업자들이 발 빠르게 협력하는 모습이다.

12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카카오페이와 간편결제 서비스를 연동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카카오페이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삼성페이를 이용해 온라인 결제와 마그네틱보안전송(MST) 방식의 오프라인 결제를 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네이버파이낸셜과도 결제 서비스를 연동하는 업무협약을 맺었다. 네이버페이를 통해 온라인 가맹점 55만 곳에서 삼성페이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국내 주요 간편결제 서비스인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와 모두 손을 잡은 셈이다.

애플이 곧 근거리무선통신(NFC) 결제 서비스인 ‘애플페이’를 국내 출시하는 만큼 삼성전자가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서비스를 더 많은 곳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해, 애플페이와 경쟁할 토대를 다지겠다는 것이다.

네이버페이와 카카오페이도 삼성페이와의 연동을 통해 사용자에게 다양한 결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두 서비스를 지원하는 오프라인 가맹점은 제한적이라, 삼성전자와 협력으로 확장 효과를 누리게 됐다.

애플페이는 이달 말 출시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애플페이가 국내 시장에 빠르게 안착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애플페이는 NFC 단말기에서만 결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신용카드 가맹점 290여 곳 중 NFC 단말기를 보유한 곳은 10% 내외다. 나머지는 마그네틱 보안 전송(MST) 단말기를 쓴다. MST 단말기가 설치된 매장에서 애플페이를 쓰려면 기기를 변경해야 한다.

현재 NFC 단말기는 편의점과 백화점, 식음료점을 비롯한 대형 프랜차이즈를 중심으로 설치돼 있다. 애플페이도 이를 고려한 전략으로 국내 시장에 침투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간편결제 시장은 삼성전자가 오프라인 결제의 80%를, 네이버페이와 카카오페이가 온라인 결제의 50%를 점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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