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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 "中 올해 5.5% 성장…아태지역 성장 뒷받침"

"중국 성장률, 정부가 제시한 목표치 5%보다 높을 것"
"초기 경기 반등 후 주택·고용 약세에 발목잡힐 수도"
미국·유럽 성장둔화와 고금리는 우려
"중국 덕에 아태지역 휘청하진 않을 듯"

[이코노미스트 마켓in 권소현 기자] 중국 경제 반등으로 올해 5%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아시아 태평양 지역 성장에도 기여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스탠다드 앤 푸어스(S&P)는 27일 ‘아시아 태평양 : 중국 반등이 성장을 뒷받침한다’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중국 경제가 올해 회복 궤도에 올랐다”며 “조심스럽게 아태지역 전망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루이 쿠이즈(Louis Kuijs) S&P 글로벌 레이팅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경기회복은 소비와 서비스 주도로 상당히 유기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며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작년 11월에는 4.8%로 예상했지만 현재로서는 5.5%일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중국 성장률 5.5%는 올해 3월 중국 전국인민대표회의(전인대)에서 발표한 목표치 5%를 웃도는 수준이다. 

쿠이즈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은 필요한 경우 인플레이션이나 금융위험에 대응할 수 있는 정책적 여지를 제공하기 위해 비교적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낮게 설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다만 올해와 내년 중국 경제성장 전망에는 양방향의 리스크가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초기에 경기가 반등한 후 주택과 노동시장 약세와 같은 요인 때문에 회복세가 힘을 잃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또 중국 경기 반등이 아태 국가들에 대한 미국과 유럽의 성장둔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경제 리오프닝, 고금리 타격을 상쇄하지는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휘청거릴 정도는 아니라고 분석했다. 

S&P는 중국을 제외한 아태지역 경제성장률은 작년 4.7%에서 올해 3.8%로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전반적으로 인플레이션은 수그러들겠지만 대부분의 국가에서 근원물가 상승률이 높은 수준이어서 중앙은행의 추가 금리인상을 자극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미국이 공격적으로 금리를 올린 만큼 확대된 금리차를 좁히기 위해 일부 국가들은 금리를 더 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미국과 유로존의 올해 성장세에 대해서는 다소 비관적인 시각을 제시했다. 미국 성장률은 0.7%, 유로존은 0.3%에 그치면서 크게 둔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경기둔화가 아태지역에 미칠 영향을 중국 경기회복이 완벽하게 상쇄하지는 못하겠지만 일정부분 타격을 완화해줄 것으로 기대했다. 

글로벌 경제 전망에 있어서는 두 가지 주목할만한 추세를 꼽았다. 첫 번째는 신흥국 경제의 경우 코로나19로 인한 생산 감소가 영구적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고 두 번째는 아시아 국가들 가운데 수출시장 점유율 변화다. 

아태지역 인플레이션과 금리전망은 엇갈린다. 쿠지스 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은 눈에 띄는 예외를 제외하고 대부분 관리 가능하겠지만 일부 중앙은행들은 경상수지 적자인 상황에서 미국과의 금리 차이를 좁히기 위해 금리를 인상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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