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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 공유 이어 켈리 손석구 온다”...하이트 새 야심작, 테라 열풍 이을까

라거 맥주지만 탄산 외 부드러운 맛도 더한 공법
맥아, 24시간 더 발아시키고 한번 더 숙성시켜
4월 4일 출시...가격은 테라와 동일, 알코올 도수는 낮아

하이트진로의 새 맥주 켈리의 광고 한 장면. [사진 라예진 기자]
[이코노미스트 라예진 기자] “하이트진로는 혁신을 이루고자 합니다. 테라로 다져진 안정적인 시장에 안주하지 않고, 소비자 입맛 변화에 따라 완전히 새로운 제품 시장에 도전하겠습니다. 이번 신제품 출시를 통해 소주에 이어 맥주 시장 국내 1위 시장을 탈환하겠습니다.”

하이트진로가 2019년 4월 테라를 출시한데 이어 4년 만에 맥주 신제품 ‘켈리’를 내놨다. 테라가 톡 쏘는 강한 탄산 맥주로 인기를 끌었다면, 이번 신제품 켈리는 테라와는 정반대의 콘셉트로 기획된 것이 특징이다. 

라거 맥주지만, 톡 쏘는 맛 외에 에일 맥주와 같은 부드러운 맛을 함께 낸 것이다. 첫 기획 역시 ‘라거 맥주의 공존하기 힘든 두 가지 맛인 부드러움과 강렬한 맛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면 어떨까’라는 생각에서 출발했다.

이 때문에 맥주 주원료인 맥아도 테라의 맥아와 다르다. 테라는 호주의 골든 트라이앵글 맥아를 사용한다면 켈리는 덴마크의 맥아를 사용했다. 발아시간도 길다. 켈리는 일반 맥아보다 24시간 더 발아시키는 ‘슬로우 발아’ 과정을 거친다. 또 7℃에서 1차 숙성한 뒤, -1.5℃에서 한 번 더 숙성시키는 ‘더블 숙성 공법’을 적용한다.

하이트진로 측은 “슬로우 발아를 통해 부드러운 맛을, 더블 숙성 공법으로 강렬한 탄산감을 더해 두가지 맛을 공존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하이트진로의 새로운 맥주 켈리. [사진 라예진 기자]
하이트진로의 새로운 맥주 켈리. [사진 라예진 기자]
패키지 역시 기존 제품과 차별화했다. 테라의 초록병과 달리 켈리는 국내 레귤러 맥주로는 처음으로 어두운 노란색상인 앰버(Amber) 컬러 병을 개발해 담았다. 

이번 신제품은 오는 4월 4일 첫 출고 이후 전국 대형마트, 편의점 등 가정 채널과 음식점, 유흥업소 등 유흥 채널에서 동시 판매될 예정이다. 출고 가격은 기존 테라와 같고, 알코올 도수는 0.1% 낮아진 4.5%다.

오성택 하이트진로 마케팅실 상무는 “국내 주류회사 최초로 100주년을 앞둔 대한민국 대표 종합주류기업으로서 맥주 본질에 집중, 진정성 있는 맥주를 소비자에게 선사하고자 3년여간의 철저한 준비와 검증을 통해 ‘켈리’를 출시하게 됐다”며 “이번 신제품은 원료, 공법, 패키지까지 기존 라거에 대한 모든 편견을 파괴하는 ‘라거의 반전’이라는 콘셉트로 탄생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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