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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간 매출 6조원 기대”...KG모빌리티, 베트남 시장 진출한다

킴롱모터, KG모빌리티 전용 KD공장 건설 중
2029년까지 총 21만대 규모 부품 수출 예상

KG모빌리티가 사명 변경 후 첫 글로벌 행보로 베트남 FUTA(푸타)그룹의 Kim Long Motors(킴롱모터)와 KD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은 왼쪽부터 KG모빌리티 정용원 대표이사, 곽재선 회장, FUTA그룹 응웬 후 루안 회장, 마이 푸억 응에 사장. [사진 KG모빌리티]
[이코노미스트 이지완 기자] KG모빌리티(옛 쌍용자동차)가 사명 변경 후 첫 번째 글로벌 행보로 베트남 시장에 진출한다. 향후 5년간 6조원 규모의 매출이 기대되는 사업이다.

KG모빌리티는 베트남 FUTA(푸타)그룹의 Kim Long Motors(킴롱모터)와 KD(현지 조립생산) 계약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계약 기간은 이날부터 오는 2029년 12월31일까지다.

양사는 이날 KG타워에서 KG모빌리티 곽재선 회장과 정용원 대표이사, 푸타그룹 Mr.Nguyen Huu Luan(응웬 후 루안) 회장과 Mr.Mai Phuoc Nghe(마이 푸억 응에) 사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베트남 현지 조립생산을 위한 라이선스 계약 체결식을 진행했다.

푸타그룹은 자동차 판매업과 여객운수업 등을 운영하는 자산 3조원 규모의 베트남 기업이다. 킴롱모터는 푸타그룹 산하 자동차 부문 자회사다.

킴롱모터는 현재 베트남 중부 다낭 인근 HUE(후에) 산업단지 내에 KG모빌리티 전용 KD공장을 건설 중이다. 수출 물량은 2024년 연간 1만5000대를 시작으로 오는 2029년(연간 6만대)까지 총 21만대, 매출 규모로는 6조원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2024년에는 티볼리와 코란도, 토레스가 베트남 현지에서 조립 생산될 예정이다. 2025년부터는 올 뉴 렉스턴과 뉴 렉스턴 스포츠&칸도 생산이 진행된다.

킴롱모터가 건설 중인 베트남 현지 공장은 KG 모빌리티의 아세안 국가 내 첫 생산 거점이다. 이를 발판으로 KG 모빌리티는 향후 동남아 시장으로의 수출 물량을 늘려갈 계획이다.

이날 KG모빌리티는 킴롱모터와 차량 생산설비 일체를 공급하는 계약도 함께 체결했다. 생산설비 일체를 공급하는 계약은 KG모빌리티 KD 협력 사업 최초다.

KG모빌리티 관계자는 “베트남은 자동차 구매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는 잠재 거대 시장일 뿐만 아니라 향후 동남아 시장으로의 수출 물량 확대를 위한 거점 시장으로서도 중요하다”며 “유럽 등 기존 시장뿐 아니라 신흥 시장 개척과 토레스 등 신차의 해외 시장 론칭 확대를 통해 글로벌 판매를 지속적으로 늘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제가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베트남은 인구 1억여 명의 잠재 거대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2025년 자동차 시장 연간 판매량이 50만 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베트남의 경제 성장과 소비자들의 소득 수준 향상으로 자동차 구매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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