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세계를 매료시킨 고혹美, 최영욱의 달항아리 [아트 갤러리]

Karma
2013
캔버스에 혼합재료
50×46cm
추정가 1000만~2000만원
최영욱은 오로지 달항아리만 그립니다. 2005년부터 시작된 그의 달항아리는 젯소와 백색 돌가루를 섞어 칠해가며 완성됩니다. 칠이 마르면 다시 사포로 다듬고 또 다시 덧칠하기를 반복하는 과정을 거칩니다. 그렇게 쌓아 올린 안료를 매끈하게 다듬고 다시 칠하기를 수행하듯 거듭하면 비로소 달항아리가 자태를 드러냅니다.
홍익대학교 회화과와 동대학원을 마치고 미국으로 넘어간 최영욱은 창작의 고뇌와 씨름했습니다. 그러던 중 그는 미술관에서 달 항아리를 조우하고, 자신의 처지와 비슷해 보였던 그것에 매료되었습니다. 그 후 달 항아리의 형태만이 아닌 태토에서부터 배어 난 자연스러운 얼룩에 깊은 애정을 쏟으며 이를 사실적으로 재현하는데 몰두했습니다. 이것이 바로 타국에서의 자신의 모습이자, 우리 선조들의 흔적과 애환이며 더 나아가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 삶의 표상이라 여겼기 때문입니다.그래서인지 그의 달항아리를 멀리서 바라보면 보는 이로 하여금 그 속으로 빨려 들어갈 것 같은 강렬한 몰입감을 선사합니다. 가까이에서 보면 무수한 빙렬이 새겨져 있는데, 불규칙하게 퍼져 나가는 이 선들은 갈라지는 것 같으면서도 다시 모이며 조화를 이룹니다.
2010년 빌게이츠가 운영하는 재단에서 최영욱의 작품을 주문했다는 소식은 한국적인 미가 세계를 매료시켰다는 것을 증명합니다. 그렇게 해를 거듭할수록 깊이를 더해가며 세계인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그의 달항아리는 4월 11일까지 진행되는 케이옥션 프리미엄 온라인 경매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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