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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영 효과’ 이정도였다니…KB손보 “1년 더!”[보험톡톡]

지난해 오은영 모델 나선 뒤 어린이보험 인지도 상승
보험료 인하 등 상품경쟁력 꾸준히 강화도 인기 한 몫 

[사진 KB손해보험]
[이코노미스트 김정훈 기자] KB손해보험이 어린이보험 판매에서 ‘오은영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3~5월은 신학기 시즌, 가정의달, 어린이날 등 이슈로 보험사 입장에서는 어린이보험을 판매할 적기다. 이와 관련 KB손보는 지난 3월 오은영 정신의학과 박사가 광고모델로 나선 신규 어린이보험을 내놨고 높은 판매량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KB손보는 오은영 박사와 연장 계약을 체결하고 자사 어린이보험 상품의 인지도를 더욱 높인다는 계획이다.  

국민 멘토 앞세운 어린이보험, 판매량 ‘쑥쑥’

KB손보에 따르면 지난달 개정 출시된 ‘KB금쪽같은 자녀보험 플러스(Plus)’는 한달 간 약 2만9000건이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KB손보의 지난해 자녀보험 월 평균 판매량이 약 1만4000건임을 감안하면 평소보다 2배 가량 뛴 셈이다.

이 상품은 기존 30세까지였던 가입연령을 35세로 늘렸다. 또 보험료 인하 및 납입면제 혜택 확대 등의 상품 경쟁력을 갖춘 것이 고객들에게 어필된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KB손보 어린이보험 판매 증가의 가장 큰 요인은 광고모델인 ‘오은영 박사’라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시각이다. 지난해 ‘국민 육아 멘토’로 떠오른 오은영 박사와 자녀를 케어하고 지키는 ‘어린이보험’ 이미지가 절묘하게 부합하며 KB손보 상품 인지도가 급상승했다.

보험업계에서 특정 상품의 전용 모델을 기용하는 것은 매우 드문 사례다. 특히 어린이보험의 경우 전용 모델을 쓰는 보험사는 KB손보가 유일하다.  

KB손보는 지난해 2월 오은영 박사를 모델로 한 ‘KB금쪽같은 자녀보험’을 출시했고 하반기부터 입소문이 나기 시작해 판매량이 뛰기 시작했다. 이 상품은 지난해 12월 한달 간 약 2만3000여건 판매돼 평소 1만여건 대비 판매량이 크게 증가했다.

국내 어린이보험 시장은 태아 때부터 가입하는 ‘태아보험’과 35세까지 가입가능한 ‘비태아보험’으로 나뉜다. 태아보험과 비태아보험 시장에서는 ‘어린이보험 강자’ 현대해상이 1위를 질주하고 있다.  

당초 KB손보는 이 두 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이 높은 편은 아니었다. 하지만 오은영 박사를 내세운 어린이보험이 20세 이상 MZ세대 가입자를 불러모으며 비태아보험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는 중이다. 

실제 KB손보가 지난달부터 판매한 ‘KB금쪽같은 자녀보험 Plus’의 신규가입자는 20~30세 가입자가 약 35%, 31~35세 가입자가 16%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어린이보험은 맘카페 등에서 입소문을 통해 상품이 선택되는 편이라 평소 인지도가 높은 상품이 유리하다”면서 “어린이보험에 지식이 없는 2030에게는 인지도가 높은 오은영 박사가 모델로 나선 KB손보의 어린이보험 상품이 어필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어린이보험의 경우 입소문이 판매량을 좌우하는 만큼 꾸준한 상품 경쟁력 강화 및 마케팅이 필수적이다. KB손보도 지난해 2월 오은영 박사를 모델로 내세운 어린이보험을 출시한 뒤, 서서히 입소문이 퍼지며 연말부터 가시적인 매출 성과가 나오기 시작했다. 

이에 KB손보는 최근 오은영 박사와 광고모델 1년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 1년 더 동행하며 자사 어린이보험 인지도를 더욱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KB손보 관계자는 “지난해 오은영 박사를 모델로 결정한 후 꾸준히 TV와 지면광고를 진행했다”며 “어린이보험 수요층 사이에서 인지도가 많이 올라가는 등 현장에서 반응이 좋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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