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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 부문 워스트 CEO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올해 반전 노린다

[이코노미스트 데이터랩 보고서 - CEO 경영 평가] ⑩
업종별 베스트 vs 워스트 | 보험
지급보험금 늘며 영업이익 86% 하락
대형GA 인수로 영업수익 상승 기대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사진 한화생명]
[이코노미스트 김정훈 기자]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가 이코노미스트 데이터랩이 선정한 지난해 보험업계 워스트(Worst) CEO로 선정됐다. 

한화생명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319억원으로 전년(2434억원) 대비 86.9% 하락했다. 이는 보험사 영업이익 하락율 중 가장 높은 수치다. 당기순이익도 전년 4105억원에서 지난해 3543억원으로 약 600억원 감소했다. 

다만 한화생명 영업이익 감소는 영업력 하락보다는 보험금 지급액이 크게 불어났기 때문이다.

한화생명의 지난해 영업수익은 21조1800억원으로 전년 16조6847억원 대비 4조원 이상 증가했다. 하지만 한화생명의 지급보험금이 전년 8조6886억원에서 지난해 13조1975억원으로 증가하면서 영업비용이 확대됐다. 또한 매도가능유가증권 평가 및 처분손실도 약 1700억원 발생했다. 

지난해 실적면에서 아쉬운 성적표를 받은 여 대표에게 올해는 중요한 해다. 지난달 2년 연임을 확정하고 자신감을 회복한 여 대표는 2019년 말 취임 이후 당시 부진했던 한화생명의 실적을 지난 2년간 크게 끌어올렸다. 지난해 다소 주춤했지만 올해 다시 반등을 노린다. 

여 대표는 올해 도입된 신 국제회계기준(IFRS17)에 맞춰 경영 내실화와 리스크 관리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IFRS17하에서는 모든 보험사들이 장기보험 판매에 집중하는 상황이다. 여 대표 역시 채널 및 상품 경쟁력 제고를 통해 CSM(계약서비스마진) 확보에 나설 방침이다.

향후 영업수익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한화생명은 지난해 알짜 법인보험대리점(GA) 피플라이프 인수에 성공했다. 이미 제판분리를 통해 GA인 한화생명금융서비스로 2만명의 설계사를 분리한 한화생명은 이번 피플라이프 인수로 약 2만5000여명의 방대한 GA설계사 조직을 확보하게 됐다. 

GA채널에서 설계사 수는 곧 실적으로 연결된다. 안정적인 자회사GA를 보유한 한화생명의 영업수익도 더불어 상승추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코노미스트 데이터랩은 지난해 개별(별도) 재무제표 상 영업이익 증감률을 기준으로 각 업종별 베스트 CEO, 워스트 CEO를 선정했다. 지난 2021년 영업이익 100억원 이상 기업 중 2021년 대비 2022년 영업손익이 100억원 이상 증가하거나 감소한 기업을 대상으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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