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버거 단품 1만6000원, 세트 가격 ‘2만원 시대’ 열린다
버거킹, '콰트로 맥시멈 이하생략 4' 햄버거' 출시
단품 1만6500원, 세트 1만8500원...소비자 부담 ↑
[이코노미스트 송현주 기자] 고물가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단품 가격이 ‘1만6500원’인 햄버거가 출시됐다. 여기에 감자튀김, 음료 등의 구매 가격을 더한 세트 가격은 ‘2만원’에 육박하고 있다. 최근 햄버거, 치킨, 피자 등을 판매하는 프랜차이즈들이 줄줄이 가격 인상 대열에 합류하면서 소비자 부담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
버거킹은 버거 신제품 '콰트로 맥시멈 미트 포커스드 어메이징 얼티밋 그릴드 패티 오브 더 비기스트 포 슈퍼 미트 프릭'(이하 콰트로 맥시멈)을 출시했다고 24일 밝혔다. 신제품은 패티가 3장 들어간 '콰트로 맥시멈 3'와 4장 들어간 '콰트로 맥시멈 4' 두 가지 옵션으로 출시된다. 직화로 구워 불 맛이 느껴지는 100% 순 쇠고기 패티를 겹겹이 쌓고 각기 다른 네 가지 고급 치즈를 더했다.
버거킹은 소비자들이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제품명을 길게 지었다고 설명했다. 매장에서는 제품명을 ‘콰트로 맥시멈…이하생략’으로 표기한다는 방침이다. 제품 가격은 단품 기준 각각 1만4500원, 1만6500원이다. 음료 등이 함께 나오는 세트로 주문할 경우 가격은 1만6500원, 1만8500원이다.
햄버거 세트가 2만원에 근접하자 “이젠 햄버거 세트도 2만원에 육박하는구나”, “햄버거 가격이 치킨 한 마리 가격이네”, “요즘 물가 미쳤다” 등의 반응이 나오고 있다.
햄버거 프랜차이즈들 역시 최근 줄줄이 가격 인상에 나서고 있다. 버거킹은 지난달 10일 일부 제품 가격을 평균 2% 인상했다. 대표적으로 ‘와퍼’는 6900원에서 7100원으로, ‘갈릭불고기와퍼’는 7300원에서 7400원으로 조정됐다. 다른 업체들도 지난 2월 차례로 가격을 올렸다. 롯데리아가 버거류 14종을 포함한 총 84품목 판매 가격을 평균 5.1% 인상했다. ‘불고기버거’와 ‘새우버거’는 단품 기준 4500원에서 4700원으로 올랐다. 신세계푸드가 운영하는 노브랜드 버거 역시 가격을 평균 4.8%, 맥도날드도 일부 메뉴 가격을 평균 5.4% 올렸다.
치킨에 이어 햄버거까지 가격이 오르자,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21일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를 대상으로 물가 안정 간담회를 열고 밥상 물가 안정화를 위해 최대한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농식품부는 “모두가 어려운 시기지만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 및 관련 협회에서 당분간 가격인상을 자제하는 등 밥상물가 안정을 위해 최대한 협조해달라”며 “정부도 경영부담을 덜 수 있도록 업계와 지속 소통을 통해 경영지원 과제 발굴·검토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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