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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 욕심 내는 토스…오프라인 영역확대 성공할까

토스 핵심 서비스인 간편결제 확대
오프라인 가맹점 확대 통한 수익성 개선
“온라인 고객, 오프라인 고객으로 연결시킬 것”

토스 서비스 화면 이미지. [사진 토스 홈페이지 캡쳐]

[이코노미스트 마켓in 이승훈 기자]  핀테크 선두 주자인 비바리퍼블리카(토스)가 올해 상반기 오프라인 결제시장으로 영토 확장에 나선다. 적자폭이 확대되는 등 리스크 대비에 대한 경고음이 울리는 가운데, 토스가 또 다른 혁신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토스는 지난 2015년 2월 간편송금 서비스를 선보인 이후, 금융 소비자가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발굴하는 등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 다양한 금융 영역에서의 혁신을 이어나가기 위해 2018년 11월 보험GA 계열사 ‘토스인슈어런스’ 설립을 시작으로 △토스페이먼츠(PG) △토스증권(모바일 증권) △토스뱅크(인터넷은행)을 순차적으로 출범했다. 또한 2022년 10월에는 통신 시장 혁신에 일조하기 위해 ‘토스모바일’을 출범한 바 있다. 토스의 기업 가치 9조1000억원, 누적 투자액 1조6000억원 이상이며, 토스 어플(앱)의 월간 활성 사용자(MAU) 수는 1500만에 달한다. 

이처럼 토스는 2013년 설립 이후 외형확장에는 성공한 듯 보이지만 적자에서는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KB증권에 따르면 토스의 지난해 매출액은 1조1888억원으로 전년보다 52.3% 증가했다. 하지만 2472억원의 영업손실, 3223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토스 계열사인 토스증권, 타다(VCNC), 비바리퍼블리카 베트남, 토스플레이스, 토스인슈어런스도 각각 당기순손실 325억원, 276억원, 110억원, 80억원, 62억원을 기록했다. 

KB증권은  “50% 이상 성장을 지속하며 외형 성장성을 입증한 반면 지급 수수료 증가 및 인력 추가 채용에 따른 인건비 증가로 영업적자 폭이 확대됐다”며 “사업 초기 연결 자회사들의 실적 하락폭도 확대됐다”고 지적했다. 

시장에서 토스를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 재무건전성 악화와 함께 성장 둔화로 인한 기업가치의 하락, 핀테크 기업에 대한 규제 강화 등의 우려가 나오고 있어서다. 리스크 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가운데, 토스는 오프라인으로 돌파구를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간편결제 시장 오프라인으로 확장 '수익성 모색'


토스 관계자는 “토스페이는 가맹점 확대를 꾀하기 위해 올 상반기 중으로 토스페이의 오프라인 결제 기능을 선보일 예정이다”며 “토스페이의 경우 가맹점 확대를 꾀하는 등 간편결제 시장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토스는 오프라인 결제시장에서 토스의 간편송금과 같은 혁신적인 변화를 본격적으로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오프라인 결제의 규모 및 빈도는 온라인 결제 대비 절대적으로 크다. 금융에 온·오프라인의 경계가 없는 만큼 오프라인 결제는 토스가 혁신을 만들어야 하는 영역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이에 토스는 지난 3월 공식 출시한 토스플레이스의 결제 단말기를 전국 오프라인 매장에 설치하는 작업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결제 단말기와 함께 제공될 토스 포스(소프트웨어)는 매장의 장부 관리, 고객 관리 등 매장 운영 전반을 디지털로 전환하고 운영의 효율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더해 토스측은 사업자 대출 등 토스 및 계열사의 다양한 금융상품과 연계해 고객 가치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에 온라인에서만 사용할 수 있던 토스페이의 오프라인 결제시장 확대가 최근 치열해지고 있는 간편결제 시장에 지각 변동을 일으킬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국내 간편결제 시장은 카카오페이(42.4%), 삼성페이(24%), 네이버페이(24%)가 사실상 나눠 가지고 있다. 최근엔 애플페이의 국내 서비스 개시로 시장이 요동치고 있는 분위기다. 사실상 토스페이가 빅테크 업체 사이에선 후발주자인 셈이다. 

오프라인 결제시장 확대가 토스에게 이득이 되는 면은 또 있다. 토스페이뿐 아니라 토스의 전자지금결제대행(PG)을 서비스하고 있는 토스페이먼츠의 매출도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토스페이먼츠로는 토스 전체 매출액 중 약 61~62%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토스페이먼츠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5% 늘어난 7405억원으로 토스 계열사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토스 관계자는 “소비자가 간편 결제를 사용을 하게 되면 PG망을 이용해서 결제가 되는 구조다”며 “거래에 따른 수수료가 있기 때문에 토스페이먼츠 쪽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토스의 핵심서비스인 간편결제 확대가 예상되면서 일각에서는 토스의 신세계 페이 사업의 인수 등 설이 돌기도 했으나 회사 측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토스 관계자는 “토스가 신세계 페이의 인수 추진을 했다는 것는 사실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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