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르릉’ 포르쉐 뺨쳤다...보급형 스포츠카 된 쏘나타[타봤어요]
‘일자 눈썹’ 미래 지향적 외관 디자인
‘N 감성’ 거침없이 달려 운전의 재미를
‘그랜저 축소판?’ 풀 옵션 가격 어마어마
[이코노미스트 이지완 기자] 현대자동차의 쏘나타는 우리에게 매우 익숙하다. 1985년 첫 등장 이후 누적 판매 대수 약 1000만대를 기록한 장수 모델이자 국민 중형 세단이기 때문이다. 쏘나타는 여전히 사회초년생들 사이에서 구매 희망 모델 중 하나로 꼽힌다.
2023년 익숙하지만 완전히 새로운 쏘나타가 등장했다. 2019년 8세대 모델 출시 후 4년 만의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다. 좀 더 특별하고 차별화된 쏘나타인 듯하다. 서브 네임이 ‘디 엣지’인 것을 보면 말이다. 과연 새로운 쏘나타는 어떤 매력으로 우리를 즐겁게 할 수 있을까.
지난 10일 경기도 하남에서 가평 일대를 돌며 쏘나타 디 엣지를 시승했다. 왕복 60km 거리를 달렸으며, 가솔린 2.5 터보와 1.6 터보를 번갈아 타며 성능의 차이도 느껴봤다.
외관은 이전 모델과 비교 시 새롭다. 다만 국내 소비자들에게는 익숙하다. 스타리아, 그랜저, 코나 등을 통해 볼 수 있었던 수평형 헤드램프가 채택됐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를 ‘일자 눈썹’이라 부른다. 미래 지향적이면서 깔끔하다. 그 아래 자리 잡은 벌집 모양의 그릴은 세련된 이미지를 심어준다. 이전 모델의 쏘나타보다 거부감이 적은 디자인임은 분명해 보인다.
전장(길이)이 4910mm인 쏘나타 디 엣지는 이전과 비교해 10mm 더 길어졌다. 이 때문인지 측면에서 본 모습은 이전보다 더욱 날렵하고 웅장해진 듯하다. 다만 축거(휠베이스)는 2840mm로 이전과 동일하다. 운전석과 2열에 앉았을 때 달라졌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그래도 동급 경쟁 모델 기아 K5보다 휠베이스가 5mm 더 길다는 점은 경쟁력이 될 수도 있겠다.
후면부의 ‘H’ 형상 램프는 전면부와 통일감을 주며, 미래 지향적인 느낌을 극대화한다. 여기에 검은색 스포일러가 더해져 보다 역동적인 모습이다.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 12.3인치 내비게이션이 적용된 실내는 동급 수입차보다 확실히 우위를 점하는 부분이다. 송풍구를 기준으로 하나로 연결되는 듯한 디자인은 시원시원한 느낌을 준다. 물리 버튼이 최소화된 터치식 공조 시스템은 쏘나타 디 엣지를 한층 더 세련돼 보이게 한다. 스티어링 휠(운전대) 로고 삭제와 컬럼식 기어 노브도 눈에 띄게 달라진 부분이다. 이는 최근 현대차가 출시하는 신차에 꾸준히 적용되고 있다.
파워트레인은 변화가 없다. 가솔린 2.5 터보, 1.6 터보 외에 가솔린 2.0, 하이브리드, LPi 2.0로 구성된다. 이번에 시승한 가솔린 2.5 터보는 최고출력 290마력에 최대토크 43kg·m를, 1.6 터보는 최고출력 180마력, 최대토크 27kg·m의 힘을 낸다.
2.5 터보 모델은 밟는 맛이 제법 있다. N 라인 모델에 270만원짜리 패키지인 2.5 터보 퍼포먼스를 선택하면 구매 가능하다. 2.5 터보 엔진에 8단 습식 DCT가 맞물린다. 스포츠 모드를 누르고 가속페달을 힘껏 밟으면 차가 ‘으르렁’거린다. 곡선 구간에서도 제법 안정적으로 따라와 준다. 1.6 터보도 나쁘지 않다. 힘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시속 150km까지 끙끙거리지 않고 달려줬다.
일각에서는 쏘나타 디 엣지를 작아진 그랜저라고 부르기도 한다. 일자 눈썹 등의 디자인 때문인데, 가격 역시 그랜저 축소판이라고 해도 무방하다. 쏘나타 디 엣지의 시승차 가격(개소세 3.5% 기준)은 2.5 터보 4251만원, 1.6 터보 3861만원이다. 모두 일부 옵션이 빠졌지만 풀 옵션에 가까운 모델이다. 3000만원 후반대에서 5000만원대 사이의 그랜저와 큰 차이가 없다.
쏘나타 디 엣지의 스마트한 기능이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SDV(Software-Defined Vehicle) 기반의 편의 사양인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 Over-the-Air)를 전 트림에 기본으로 탑재했다. 빌트인 캠2, 디지털 키2,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고속도로 주행보조, 스마트 전동식 트렁크 등 다양한 첨단 편의 및 안전 옵션도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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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익숙하지만 완전히 새로운 쏘나타가 등장했다. 2019년 8세대 모델 출시 후 4년 만의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다. 좀 더 특별하고 차별화된 쏘나타인 듯하다. 서브 네임이 ‘디 엣지’인 것을 보면 말이다. 과연 새로운 쏘나타는 어떤 매력으로 우리를 즐겁게 할 수 있을까.
지난 10일 경기도 하남에서 가평 일대를 돌며 쏘나타 디 엣지를 시승했다. 왕복 60km 거리를 달렸으며, 가솔린 2.5 터보와 1.6 터보를 번갈아 타며 성능의 차이도 느껴봤다.
외관은 이전 모델과 비교 시 새롭다. 다만 국내 소비자들에게는 익숙하다. 스타리아, 그랜저, 코나 등을 통해 볼 수 있었던 수평형 헤드램프가 채택됐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를 ‘일자 눈썹’이라 부른다. 미래 지향적이면서 깔끔하다. 그 아래 자리 잡은 벌집 모양의 그릴은 세련된 이미지를 심어준다. 이전 모델의 쏘나타보다 거부감이 적은 디자인임은 분명해 보인다.
전장(길이)이 4910mm인 쏘나타 디 엣지는 이전과 비교해 10mm 더 길어졌다. 이 때문인지 측면에서 본 모습은 이전보다 더욱 날렵하고 웅장해진 듯하다. 다만 축거(휠베이스)는 2840mm로 이전과 동일하다. 운전석과 2열에 앉았을 때 달라졌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그래도 동급 경쟁 모델 기아 K5보다 휠베이스가 5mm 더 길다는 점은 경쟁력이 될 수도 있겠다.
후면부의 ‘H’ 형상 램프는 전면부와 통일감을 주며, 미래 지향적인 느낌을 극대화한다. 여기에 검은색 스포일러가 더해져 보다 역동적인 모습이다.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 12.3인치 내비게이션이 적용된 실내는 동급 수입차보다 확실히 우위를 점하는 부분이다. 송풍구를 기준으로 하나로 연결되는 듯한 디자인은 시원시원한 느낌을 준다. 물리 버튼이 최소화된 터치식 공조 시스템은 쏘나타 디 엣지를 한층 더 세련돼 보이게 한다. 스티어링 휠(운전대) 로고 삭제와 컬럼식 기어 노브도 눈에 띄게 달라진 부분이다. 이는 최근 현대차가 출시하는 신차에 꾸준히 적용되고 있다.
파워트레인은 변화가 없다. 가솔린 2.5 터보, 1.6 터보 외에 가솔린 2.0, 하이브리드, LPi 2.0로 구성된다. 이번에 시승한 가솔린 2.5 터보는 최고출력 290마력에 최대토크 43kg·m를, 1.6 터보는 최고출력 180마력, 최대토크 27kg·m의 힘을 낸다.
2.5 터보 모델은 밟는 맛이 제법 있다. N 라인 모델에 270만원짜리 패키지인 2.5 터보 퍼포먼스를 선택하면 구매 가능하다. 2.5 터보 엔진에 8단 습식 DCT가 맞물린다. 스포츠 모드를 누르고 가속페달을 힘껏 밟으면 차가 ‘으르렁’거린다. 곡선 구간에서도 제법 안정적으로 따라와 준다. 1.6 터보도 나쁘지 않다. 힘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시속 150km까지 끙끙거리지 않고 달려줬다.
일각에서는 쏘나타 디 엣지를 작아진 그랜저라고 부르기도 한다. 일자 눈썹 등의 디자인 때문인데, 가격 역시 그랜저 축소판이라고 해도 무방하다. 쏘나타 디 엣지의 시승차 가격(개소세 3.5% 기준)은 2.5 터보 4251만원, 1.6 터보 3861만원이다. 모두 일부 옵션이 빠졌지만 풀 옵션에 가까운 모델이다. 3000만원 후반대에서 5000만원대 사이의 그랜저와 큰 차이가 없다.
쏘나타 디 엣지의 스마트한 기능이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SDV(Software-Defined Vehicle) 기반의 편의 사양인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 Over-the-Air)를 전 트림에 기본으로 탑재했다. 빌트인 캠2, 디지털 키2,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고속도로 주행보조, 스마트 전동식 트렁크 등 다양한 첨단 편의 및 안전 옵션도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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