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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삼성전자, 데이코 사업 축소하나…美 현지법인에 완전 흡수

삼성전자, 데이코 홀딩스 등 연결 대상서 제외
데이코 법인 모두 정리…“경영 효율화 위한 작업”
공존보다는 선택과 집중…간섭효과 최소화 목적


삼성전자 모델이 서울 대치동 삼성디지털프라자 삼성대치본점에 위치한 '데이코 하우스'에서 럭셔리 빌트인 가전 '데이코(Dacor)'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 삼성전자]

[이코노미스트 마켓in 이건엄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미국 프리미엄 빌트인 가전 업체 데이코를 현지 법인에 완전히 흡수시켰다.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가전 브랜드 비스포크와의 간섭효과를 최소화 하기 위해 효율화 작업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그 동안 삼성전자가 데이코의 사업을 지속적으로 축소해왔던 만큼 향후 향방에 관심이 모아진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중 데이코 홀딩스(Dacor holdings. Inc)와 데이코(Dacor Inc)를 미국 현지법인에 흡수시키면서 연결재무제표 작성 대상에서 제외했다. 데이코는 이번 흡수로 법인이 모두 사라지게 되면서 사실상 브랜드만 존속하게 됐다. 

데이코는 1965년 설립된 럭셔리 빌트인 주방 가전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비상장사로 지난 2016년 1600억원에 삼성전자에 인수된 바 있다.삼성전자는 데이코를 통해 미국 내 고급 생활가전 라인업과 전문 유통망을 확보해 북미 주택, 부동산시장에서 가전 사업 기반을 다질 수 있었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자사 가전사업과 데이코의 간섭효과를 최소화하기 위해 법인 통합 결정을 내렸다고 보고 있다. 삼성전자 역시 자체적으로 프리미엄 가전 브랜드 비스포크를 운영하고 있는 데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시장이 크게 위축되면서 공존 보다는 선택과 집중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데이코의 사업을 지속적으로 축소해왔다. 세부적으로 보면 지난해 4분기에는 데이코 캐나다 법인을 청산했고 지난 2020년 4분기에는 데이코 공식 온라인 스토어를 운영했던 법인을 정리했다.

삼성전자가 데이코와 비슷한 성격의 비스포크 인피니트 라인을 글로벌 시장에 본격적으로 선보인 점도 이같은 관측에 더욱 힘을 싣고 있다. 

실제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프랑스와 독일, 영국을 포함한 유럽 시장에 비스포크 인피니트 라인을 도입했다. 삼성전자는 연내 미국과 멕시코, 태국, 호주 등 해외 각국에 확대 전개할 계획이다. 비스포크 인피니트 라인은 고급 소재와 혁신 기술을 집약한 프리미엄 주방가전 패키지로 지난해 2월 국내에 첫 선을 보인 바 있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 관계자는 “데이코는 지난 2016년 합병 이후 지속적으로 경영 효율화를 진행해 왔다”며 “이번 통합도 같은 차원에서 이뤄졌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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