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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기술로 타이어 생산...한국타이어-금호석유화학 맞손

친환경 고기능성 합성고무 우선 공급 확보로 제품 개발 박차

금호석유화학 백종훈 대표이사(좌측)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이수일 대표이사(우측)가 체결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이코노미스트 이지완 기자]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이하 한국타이어)는 글로벌 석유화학기업 금호석유화학(KKPC)과 지난 22일 서울 중구 금호석유화학 본사에서 ‘Eco-SSBR’(Solution Polymerized Styrene Butadiene Rubber, 친환경 고기능성 합성고무)을 적용한 친환경 타이어 개발 및 사업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날 체결식에는 한국타이어 이수일 대표이사와 금호석유화학 백종훈 대표이사를 비롯한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양사는 지속가능 원료 및 제품에 대한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재활용 원료가 적용된 친환경 타이어 개발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한국타이어는 금호석유화학의 ‘RSM’(Recycled Styrene Monomer, 재활용 스티렌)을 적용해 생산되는 ‘Eco-SSBR’을 활용한 친환경 타이어 개발을 위해 물성, 성능, 타이어 평가 등을 수행한다.

‘Eco-SSBR’은 타이어의 내마모성과 연비 성능을 향상시킨 고기능성 합성고무 ‘SSBR’에 기본 원료 ‘스티렌’ 대신 ‘재활용 스티렌’인 RSM을 적용한 친환경 타이어 소재다. 해당 소재는 오는 2026년 상업화를 목표로 금호석유화학이 투자 검토 중에 있다.

한국타이어는 이번 협약을 통해 글로벌 친환경 소재 국제인증 제도인 ‘ISCC PLUS’ 인증을 받은 합성고무를 추가로 확보하게 되면서 친환경 미래 기술 개발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로써 한국타이어의 ESG 목표 중 하나인 2025년 지속가능한 원료 비율 55% 달성을 보다 가속화하며, ESG 경영 실천 기업으로서 위상을 공고히 할 전망이다.

이번 협약 이전부터 한국타이어는 타이어 생산 과정 전반의 지속가능성 향상을 목표로 ESG 경영 활동을 실천해오고 있다. 특히 지속가능한 천연고무를 위한 글로벌 협업 플랫폼인 ‘GPSNR’(Global Platform for Sustainable Natural Rubber)의 창립 멤버로 활동하며 천연고무를 재배하는 소규모 농가의 생활 환경을 개선하고 생산성과 품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해왔다.

2021년 9월에는 천연고무 정책을 GPSNR의 가이드에 맞춰 제정해 공표했다. 이 정책의 일환으로 같은 해 12월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지속가능한 천연고무 생산 프로젝트 ‘프로젝트 트리’(PROJECT TREE)에 참여하기도 했다.

2022년 4월에는 그동안의 노력을 인정받아 타이어 업계 최초 ‘ISCC PLUS 인증’을 획득했다. ‘ISCC PLUS 인증’은 원료의 구매부터 상품의 판매까지 전 과정에서 검증을 받아야 인증을 획득할 수 있기 때문에 친환경 인증 분야에서 가장 신뢰도가 높다. 이렇게 인증된 친환경 원료는 한국타이어의 올웨더 타이어 ‘키너지 4S 2’(Kinergy 4S 2)와 ‘키너지 4S 2 X’(Kinergy 4S 2 X) 등의 제품 생산에 사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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