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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 대화 성저마을3단지, 재건축 사전 컨설팅 준비 ‘착착’

단지 주민 재건축 동의율 60% 넘어
20일 재건축 설명회 개최…국토부, 1‧2‧4단지와 통합재건축 제안도

5월 20일 오후 경기도 일산서구 성저마을3단지 광장에서 열린 재건축 주민총회에 참석한 주민들이 재건축사업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 성저마을3단지재건축추진위원회]

[이코노미스트 박지윤 기자]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동 성저마을 3단지가 재건축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재건축을 논의 중인 성저마을1‧2‧3‧4단지 가운데 가장 높은 주민 동의율을 확보하며 사전 컨설팅 신청 준비에도 힘을 쏟는 모습이다.

26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성저마을3단지 재건축추진위원회는 지난 20일 일산 서구 성저마을3단지 내 광장에서 재건축 주민총회와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김준형 국토교통부 마스터플래너(MP)와 김현아 당협위원장, 심홍순 경기도의원, 김수진 고양시의원, 성저마을3단지 주민 등 200여명이 참여했다.

약 2시간 동안 진행한 재건축 설명회에서는 성저마을 통합재건축, 경기도 사전컨설팅 등에 대한 질의와 응답이 이어졌다.

김현아 위원장은 “서울과 달리 경기 지역에서는 분양가, 재건축분담금 등을 분석해 제안하는 정비업체가 많지 않다”며 “경기도에서 리모델링, 재건축 등 정비사업 사전 컨설팅 비용을 예산을 통해 지원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를 활용하면 주민들에게 유용한 정비사업에 대한 윤곽을 미리 파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준형 국토부 MP는 역세권 단지 간 통합 재건축을 통해 사업 속도를 높이는 방안을 제안했다. 통합재건축의 이점은 단지별 재건축사업과 달리 안전진단 규제 절차를 건너뛰어 사업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는 점이다. 또 용적률을 최대 500%까지 끌어올릴 수 있기 때문에 사업성도 강화할 수 있다.

이를 위해 국토부는 여러 단지를 특별정비구역으로 묶어 재건축하는 ‘노후계획도시 정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노후계획도시 특별법)을 내놓고 입법을 추진 중이다. 지난 3월 원희룡 국토부 장관도 일산신도시를 방문해 통합재건축을 강조하기도 했다.

원 장관은 “통합할수록 공공 기여가 커지기 때문에 이익을 많이 드리겠다”며 “단지가 커지면 지하 주차장을 넓혀 주차난을 해소할 수 있고, 어린이집 등 도시 전체를 위한 기능을 넣기가 수월하다”고 설명했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성저마을 아파트는 대화역과 인접해 노후계획도시 특별법이 아니더라도 현재 용역을 진행 중인 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을 통해 재건축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

고양시는 올해 3월 일산신도시와 노후계획도시를 정비하는 ‘2035 고양시 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을 수립하는 용역을 발주했고, 이르면 2024년 4월부터 2025년 4월께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성저마을3단지는 재건축을 원하는 주민들이 많은 데다 대화역세권 단지이기 때문에 재건축을 추진하기 위한 조건이 우수하다”며 “통합재건축은 입법 절차를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걸리는데 그동안 경기도가 지원하는 재건축 사전 컨설팅을 받으면 구체적인 사업성을 꼼꼼히 점검하고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내년 이후에 나오는 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에서 지구단위계획구역으로 지정될 경우 용적률 등 다양한 재건축사업 조건이 바뀔 수 있기 때문에 어떤 방향이 더욱 유리할지 단지별로 검토해보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에서 통합재건축을 추진 중인 단지는 후곡마을 3·4·10·15단지만 있었는데 성저마을도 통합재건축 후보군으로 올라왔다”고 전했다.

그는 “아파트별로 입지, 주택면적 등이 다르기 때문에 처음부터 한꺼번에 재건축을 추진하면 각 단지 조합 간 대립이 많을 수 있지만, 각각 단지별로 재건축사업을 준비한 다음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안을 고안해 통합재건축을 하는 방향으로 가는 게 속도를 높이고 재건축을 성공적으로 마치는 지름길”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설명회 이후에는 재건축 사전컨설팅 동의서 접수도 함께 이뤄졌다. 오는 6월 말까지 접수를 받는 사전 컨설팅 지원사업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단지 주민 동의율 30%를 충족해야 한다. 현재 성저마을3단지는 주민 동의율 30%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성저마을3단지 재건축추진위원회 관계자는 “사전 컨설팅 동의서를 제출하기 위해 해외에서 귀국해서 온 주민들도 있을 정도로 재건축에 대한 관심도가 높았다”며 “현재 단지 주민의 재건축 동의율을 62%까지 끌어올린 상태”라고 말했다.

한편 인근 성저마을1‧2‧4단지 주민들도 다수 참여해 통합재건축과 사전 컨설팅에 대한 다양한 정보교환의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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