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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사치마, 유행 지난 줄 알았는데”...‘발레코어’로 돌아오다 [민지의 쇼핑백]

발레리나처럼 꾸미는 발레코어 패션 등장
샤스커트부터 메리제인 신발, 니삭스까지

블랙핑크 제니와 트와이스 나연의 발레코어 패션. [사진 SNS 화면캡처]
[이코노미스트 라예진 기자] “망사 치마네? 2000년대 초반에 입었던건데!” “샤스커트요? 발레코어 패션의 기본이죠!”

발레리나를 연상케하는 ‘발레코어 패션’이 인기를 끌고 있다. 축구 유니폼을 일상복처럼 입는 ‘블록코어 패션’부터 아웃도어 의상을 평상시에 입는 ‘놈코어 패션’까지 일명 ‘00코어’ 패션이 유행처럼 번지더니 지난해에는 발레와 일상복을 합친 발레코어 패션이 등장했다.  

지난해 FW(가을, 겨울) 컬렉션에서 발레코어 패션을 선보인 글로벌 패션 브랜드 미우미우를 필두로 시작된 발레코어 트렌드는 날씨가 따뜻해지는 봄, 여름 시즌인 최근 파스텔톤의 페미닌(여성스러운) 패션 트렌드와 만나면서 더욱 인기 룩으로 각광받고 있다.       

발레리나처럼 보이는 발레코어 패션템은 다양하다. 가장 대표적으로는 발레리나가 착용하는 치마, 튀튀(tutu)를 닮은 ‘샤스커트’다. 망사 소재로 풍성하게 디자인해 여성스러운 분위기를 나타낸다. 느슨한 니삭스도 발레코어 패션템 중 하나다. 이때 니삭스는 종아리까지 팽팽하게 당겨서 신는 것이 아닌, 발레리나처럼 니삭스를 발목까지 내려 주름지게 신는 것이 특징이다.  

샤넬과 미우미우에서 판매하는 메리제인, 가죽 발레리나 신발. [사진 샤넬, 미우미우]
끈으로 발목을 묶는 발레슈즈를 닮은 메리제인 신발도 있다. 메리제인 신발은 발등에 끈이 연결된 디자인으로, 올봄 발레코어 패션 인기에 힘입어 높은 판매율을 기록하고 있다. 실제 패션 플랫폼 무신사에 따르면 지난 4월 메리제인 신발 거래액이 전년 동월 대비 3.4배가 늘었다. 또 다른 패션 플랫폼 에이블리에서는 4월 한 달간 ‘메리제인 로퍼’와 ‘메리제인 구두’에 대한 검색량이 전년 동월 대비 각각 3.5배, 2.5배 증가했다.

글로벌 명품 브랜드 역시 메리제인 신발을 주력 제품으로 판매 중이다. 샤넬은 2023 SS(봄, 여름) 컬렉션 무대에 메리제인 신발을 대거 등장시키고, 신발의 한 카테고리로 메리제인 제품을 모아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컬렉션에서부터 발레코어 룩을 선보인 미우미우는 제품명에 ‘발레리나’를 직접 붙인 메리제인 신발을 판매하고 있다.   

스테이씨 시은과 윤의 발레코어 패션. [사진 SNS 화면캡처]
발레코어 패션은 유명 아이돌 가수에게도 사랑받는 룩이다. 블랙핑크의 멤버 제니는 짧은 레이스 스커트에 민소매 상의, 메리제인 신발, 니삭스 등을 매치한 발레코어 패션을 무대 의상을 잇달아 선보였고 트와이스의 나연, 스테이씨의 시은과 윤도 풍성한 레이스 스커트의 발레코어 패션을 공개했다. 

블랙핑크 제니의 발레코어 패션. [사진 SNS 화면캡처]
발레코어 의상과 더불어 리본 끈으로 머리카락을 따는 헤어스타일도 인기다. 발레리나가 발레슈즈 끈을 발목에 감싸듯 리본 끈을 활용해 머리카락을 따는 스타일을 추구하는 것이다. 리본으로 매듭짓는 이 같은 헤어스타일은 발레코어 패션의 여성스러운 분위기를 극대화한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연예인이 선보이는 짧은 기장 레이스 치마 형태의 발레코어 패션은 일상복으로는 과해 보일 수 있다”며 “무릎보다 긴 샤스커트에 볼레로 카디건을 입고 메리제인 신발을 매치하면 일상복으로도 적합하다. 그리고 여기에 두꺼운 헤어밴드를 차면 여성스러운 분위기를 한껏 뽐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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