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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켐바이오, 고형암 치료제 후보물질 美 임상 1·2상 승인

독자 개발 약물 중 첫 임상 진입
글로벌 기업과 공동 연구 등 논의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고형암 치료제 후보물질인 ‘LCB84’가 미국에서 1·2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이코노미스트 선모은 기자]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이 회사의 고형암 치료제 후보물질인 ‘LCB84’의 1·2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임상은 LCB84의 단일요법과 면역항암제와 병용요법에 대한 안전성과 내약성, 약동력학적 특성, 예비효능을 평가하기 위해 진행된다. 삼중음성유방암과 대장암 등 진행성 고형암 환자 300여 명이 대상이며 미국과 캐나다에서 임상 참여자를 모집할 계획이다.

LCB84는 특정 암세포에 발현하는 잘린 형태의 TROP2 항원을 표적한다. 레고켐바이오의 ADC 플랫폼 기술을 적용해 물질의 안정성과 약효를 높였다는 설명이다.

앞서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는 미국암연구학회(AACR)와 월드ADC런던 등에서 LCB84가 경쟁 약물을 쓸 수 없는 불응성 암세포에 효능을 보인다는 내용이 담긴 전임상 데이터를 발표했다. 이 데이터에는 TROP2 발현된 정상세포에서도 LCB84가 독성을 나타내지 않았다는 점도 포함돼 있다.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는 LCB84의 임상 1상에서 최대 8개 기관을 대상으로 용량증대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후 임상 2상을 추진할 때는 임상 기관을 20개로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글로벌 제약사와 이 후보물질을 공동 연구하기 위한 논의도 진행하고 있다.

김용주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 대표는 “LCB84는 회사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후보물질 중 처음으로 임상 단계에 진입한 약물”이라며 “다른 파이프라인도 빠르게 임상 단계에 진입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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