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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만개 판매 눈앞 아모레퍼시픽 ‘뉴 블랙 쿠션’ [2023 상반기 소비자 만족 브랜드 대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유행하는 동안 수많은 브랜드가 사라졌다. 그러나 위기를 기회로 만든 기업도 많았다. 다른 결과는 다른 판단에서 나왔다. 소비자의 목소리를 듣고 끊임없이 혁신한 브랜드는 흔들리는 경기 속에서도 살아남았다. 기업과 브랜드를 향한 소비자들의 믿음은 견고했기 때문이다.

브랜드는 어떻게 생존할까. 정해진 답은 없다. 하지만 변화를 반복하며 살아남은 브랜드의 공통점은 있다. 소비자 만족이 기업 경영의 핵심이라는 가치를 믿었다는 점이다. 이코노미스트가 선정한 2023 상반기 소비자 브랜드 대상은 이런 기업들에 주어졌다. 소비자의 마음을 얻은 기업들은 도전과 변화로 소비자의 요구에 끊임없이 응답했다.

사랑받는 브랜드는 시장 환경 변화에도 기민하게 반응했다. 소비자들이 상품과 서비스를 선택하는 데 사회적 가치를 고려했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은 불황에도 더 건강하고 편리한, 지속가능한 삶을 지향했다. 이런 가치를 함께 좇은 기업들이 소비자 만족 브랜드 대상에 이름을 올린 이유다. [편집자주]

아모레퍼시픽의 뷰티 브랜드 헤라가 출시한 ‘뉴 블랙 쿠션’ [사진 아모레퍼시픽]
[이코노미스트 선모은 기자] 아모레퍼시픽의 뷰티 브랜드 ‘헤라’는 이 제품으로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다. 하루에 4000개씩 팔린다고 알려진 ‘블랙 쿠션’이 주인공이다. 블랙 쿠션은 2017년 출시된 후 “1초에 1개씩 팔린다”는 입소문을 타며 헤라의 대표 제품으로 자리를 잡았다. 실제 아모레퍼시픽이 블랙 쿠션을 출시한 지 3개월 뒤 15만개의 제품을 판매했고, 이후 판매량은 지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헤라’ 브랜드 특유의 이미지는 젊은 소비자를 끌어들이는 데 장애가 됐다. 아모레퍼시픽은 2019년 걸그룹 제니를 블랙 쿠션의 모델로 발탁해 젊고 세련된 이미지를 제품에 덧입혔다. 2021년에는 제품의 밀착력과 지속력을 강화해 ‘뉴 블랙 쿠션’을 선보였다. 뉴 블랙 쿠션은 피부에 가볍게 밀착돼 오랜 시간 화사한 피부 표현을 유지하는 제품이다.

블랙 쿠션은 뉴 블랙 쿠션으로 재탄생한 뒤 빠르게 판매량을 확대해 왔다. 올해 5월 말을 기준으로 890만개의 제품이 팔렸고, 곧 누적 판매량 1000만개를 앞둔 상황이다. 아모레퍼시픽은 블랙 쿠션으로 시장 1위 자리도 수성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보태 리서치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의 블랙 쿠션은 출시 후 6년 동안 쿠션 부문에서 브랜드 1위를 차지해 왔다.

아모레퍼시픽이 뉴 블랙 쿠션을 선보이기 전 가장 집중한 것이 소비자 피드백이다. 회사는 블랙 쿠션을 실제 사용한 고객들의 의견을 제품 개발에 반영해, 이들이 피부 본연의 색을 살릴 수 있도록 10여 개의 다양한 쿠션 색상을 제공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아시아인 2000명의 피부색을 연구해 독자적으로 색 체계를 구축했고,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양인 피부에 맞는 색상을 구현하기도 했다. 제품 패키지에는 블랙과 골드를 적용해 소장 가치도 높였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뉴 블랙 쿠션은 헤라만의 독보적인 밀착력을 구현한 제품”이라며 “피부 빈틈을 정교하게 채워주는 레이어리스 매트 커버로 원래 자기 피부처럼 가볍게 밀착돼 벨벳같이 매끄러운 피부를 완성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형은 3개의 막이 적용된 형태로, 쿠션을 발랐을 때 피부 굴곡을 따라 촘촘하고 매끈하게 내용물이 밀착될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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