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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타워, 8500억원에 매각전망…올해 프라임빌딩 최고 수준

2019년 6280억에 인수, 4년 만에 2500억 매각차익
NH프라임리츠 특별 배당 기대도

삼성SDS타워 전경. [사진 삼성SDS]

[이코노미스트 마켓in 이승훈 기자] 삼성SDS타워가 KB자산운용에 인수될 전망이다. 전체 매입가는 8500억원 수준으로 올해 프라임 오피스 시장 거래서 최고 수준이다. 

1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유경PSG자산운용은 지난달 28일 오전 삼성SDS타워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KB자산운용을 선정하고 통보했다. 이달 진행된 본입찰에는 이지스자산운용과 FL자산운용 등 국내외 자산운용사 5곳 이상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KB자산운용 관계자는 “인수가 마무리되면 KB자산운용의 부동산펀드에 편입될 예정이다”고 말했다. 

평당가는 약 2900만원으로 전체 매입가는 8500억원 수준이 될 전망이다. 시장에서 기대했던 매각가액 1조원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지만 올해 상반기 거래된 프라임 오피스 건물 중에서 가장 매매가가 높다. 기존 최고가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시행사 아이비네트웍스로부터 선매입을 추진하고 있는 을지파이낸스센터(약 8100억원)였다. 지난 4월 매매를 마무리한 판교 알파돔 타워(7284억원)나 콘코디언 빌딩(6292억원)의 매매가액도 뛰어 넘었다. 

삼성SDS타워는 서울 지하철 2·8호선 잠실역 인근 업무지구에 위치했다. 지하 7층~지상 30층 규모로 연면적 9만9536.9㎡(3만110평), 대지면적 7715.8㎡(2334평) 수준이다. 현재 삼성SDS가 전체 오피스를 임차해 본사 사옥으로 사용 중이다. 매년 최소 3% 안팎의 임대료 상승이 예상된다. 임대차만기일은 10년 후인 2034년 6월 30일이다. 2024년까지였던 기존 임차 계약을 10년 연장해 공실 우려를 덜었다. 안정적인 현금흐름과 재무 안정성을 보장받았다는 평가다.

유경PSG자산운용은 지난해부터 삼성SDS타워 매각을 본격적으로 추진해왔다. 매각 자문사는 국내 기관을 상대로 CBRE코리아와 컬리어스, 해외 기관 대상으로는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코리아와 에스원을 각각 선정했다. 

유경PSG자산운용은 NH투자증권과 컨소시엄을 맺고 2019년 2월 삼성SDS타워를 인수했다. 인수주체는 '유경 전문투자형 사모부동산투자신탁 GMK 제11호' 펀드다. 펀드 만기는 5년으로 2024년까지다. 당시 매입 가격은 6280억원으로 평당 2086만원 수준이었다. 

삼성SDS타워 인수는 선순위 담보대출 3900억원을 제외하고 펀드 수익증권을 통해 2700억원을 조달했다. 연기금과 공제회가 투자에 참여한 가운데 NH농협리츠운용도 150억원을 투입했다. 

NH농협리츠운용은 해당 수익증권을 ‘NH프라임리츠’의 주요 자산으로 담았다. 포트폴리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6.95%다. NH프라임리츠는 2019년 12월 증시에 입성했다.

이번 매각이 성사되면 NH프라임리츠의 특별배당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부동산투자회사법상 상장리츠 자산 처분 차익은 해당 사업연도에 90% 이상 배당으로 지급해야 하기 때문이다. 추가 자산 편입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매각 차익을 제외한 원금의 경우 통상 재투자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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