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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극복” 기대감에도…SK하이닉스 노사, 임금 협상 ‘험로’

SK하이닉스 노조 1곳, 잠정 합의안 부결…“인상분 소급 불만”

경기도 이천에 있는 SK하이닉스 본사.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이창훈 기자] SK하이닉스 노사가 올해 임금 협상과 관련해 극적으로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으나, 이 회사 노조 1곳에서 부결됐다. 이른바 ‘반도체 한파’ 등 SK하이닉스를 둘러싼 위기 상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올해 임금 협상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일 반도체업계 등에 따르면 전날 열린 SK하이닉스 기술 전임직 노동조합의 대의원 투표에서 SK하이닉스 노사가 도출한 잠정 합의안이 부결된 것으로 전해졌다. SK하이닉스 노조는 복수 노조 체제다. 한국노총 산하의 이천·청주공장 전임직 노조와 민주노총 산하의 기술사무직 노조가 각각 따로 임금 협상을 진행하는 구조다. 전임직 노조는 이번에 잠정 합의안을 부결시켰고, 기술사무직 노조는 다음 주에 장점 합의안을 놓고 대의원 투표를 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 노사는 지난달 26일 분기 영업이익 흑자 전환 시점에 임금을 4.5% 인상하는 등의 내용이 담긴 잠정 합의안을 도출한 바 있다. 분기 영업이익 흑자 전환 시점 인상율을 4.5%로 정하되 시행 시점에 2023년 1월부터의 임금 인상분을 소급해 지급하는 방식이다. 만약 분기 영업이익 흑자가 올해를 넘기고 내년 중에 발생하는 경우 올해는 임금 인상을 시행하지 않는 것이다. 노사가 합의한 2023년 임금 인상분을 내년 흑자 확인 시점에 소급 적용한다는 얘기다. 

앞서 SK하이닉스 노사는 반도체 불황 극복 등에 공감대를 형성해 이 같은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는데, 이번 잠정 합의안 부결로 올해 임금 협상이 난항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SK하이닉스 노조 일부에선 흑자 전환 시점과 임금 인상분 소급 적용 등에 대한 불만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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