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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패션 메타버스 시장 뛰어든다

LG유플러스 오피스 서비스 ‘메타슬랩’ 활용해 패션 사업에 도전
메타버스·온라인 연계 커머스 등 공동 추진…다양한 사업 모델 도출

이상엽 LG유플러스 최고기술책임자(왼쪽), 한동수 지이모션 대표(오른쪽), 박희찬 에이션패션 대표(가운데)가 LG유플러스 가상 오피스 ‘메타슬랩’에서 아바타를 활용하여 MOU 체결식을 진행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 LG유플러스]


[이코노미스트 최영진 기자] LG유플러스는 패션 메타버스 시장에 진출한다고 9일 밝혔다. 

LG유플러스는 패션 기업 ‘에이션패션’, 패션테크 전문기업 ‘지이모션’과 함께 메타버스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에이션패션은 ‘폴햄’, ‘폴햄키즈’ 등의 브랜드를 운영하는 패션 기업이다. 혼합현실(XR)로 매장을 구현하고 오프라인 매장 없는 온라인 웹커머스 ‘굿웨어몰’을 론칭하는 등 다양한 혁신적인 시도를 펼치고 있다. 지이모션은 3D 시뮬레이션 기반 의상 제작 소프트웨어 등 다양한 3D 패션 솔루션을 개발한 패션테크 기업이다. 특히 지난 5월 메타버스 의상 제작이 가능한 솔루션을 개발해 패션과 메타버스 대중화를 위한 시도를 하는 기업으로 꼽힌다. 

3사는 이번 제휴를 통해 LG유플러스의 직장인 특화 가상 오피스 서비스인 ‘메타슬랩’(MetaSlap)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메타버스에 패션 산업을 접목해 ‘패션 메타버스’(패션 산업에 연계된 매장을 운영하건, 패션 상품과 소품의 판매, 신규 패션 상품 홍보 등의 활동을 수행하는 플랫폼) 시장의 가능성을 검증하게 된다. 메타슬랩은 3D로 구성된 가상의 업무공간에서 아바타를 통해 함께 일하며 임직원의 양방향 소통이 가능한 메타버스 서비스다. 

3사는 우선 잠재력이 높은 아바타를 위한 의상·아이템을 제작하고 메타버스 내 패션 의류 팝업스토어를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현실·가상 의상을 통합 제작하는 신기술 개발 ▲메타버스·온라인 연계 커머스 기획 ·AI 피팅룸 등의 고객 시나리오 탐색 등을 공동으로 추진하게 된다. 

3사는 지난 5월부터 2개월간 LG유플러스 직원 체험단을 대상으로 비공개 실험을 진행했다. 아바타용 의상과 실제 상품을 모두 구매할 수 있는 ‘현실과 가상공간의 결합’이라는 신개념 쇼핑 방식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준 것으로 알려졌다. 

한동수 지이모션 대표는 “최근 메타버스 내에서 이용자들은 본인이 직접 꾸민 아바타를 매개로 다른 이용자들과 소통을 하는 데 가장 중요한 요소가 패션”이라며, “다양한 패션 솔루션과 기술을 보유·제공하는 것에서 나아가, 메타버스 기술과의 접목으로 대중화에 보다 기여할 수 있기 바란다”고 말했다. 

박희찬 에이션패션 대표는 ”고객의 새로운 경험과 상호작용의 채널, 그리고 진보한 커머스 플랫폼으로서 가상과 현실이 연결된 메타버스 공간의 확장성에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며, “향후 다양한 방식으로 의미 있는 접근을 지속 시도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이상엽 LG유플러스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메타버스 공간에서 ‘나’를 대변하는 도구인 아바타끼리 몰입감 있는 상호작용이 기대되는 가운데, 이번 협력을 통해 아바타의 개성을 보다 강화할 수 있게 됐다”며, ”디지털패션과 메타버스를 결합하여 메타버스 커머스로의 발전하는 계기가 된 것은 물론, 메타버스와 Web3 기술 기반으로 다양한 실험을 진행해 고객 경험을 혁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패션 메타버스 사업에 대한 가능성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9월 글로벌 메타버스 플랫폼 로블록스(Roblox)가 발표한 ‘2022 메타버스 패션 트렌드’에 따르면 이용자 50%가 매주 한 번 이상 아바타의 옷을 꾸미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사용자 75%는 디지털 패션을 실제로 구매한 경험이 있었고, 이 중 31%는 월 최대 5달러를 지불했다. 월 50~100달러를 지출하는 사용자도 12%나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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