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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비전 선포식…“더 나은 미래 만든다”

2030년 글로벌 조강 능력 5200만톤…합산 매출 100조원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이 13일 포항 본사에서 열린 비전 선포식에 참석,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 포스코]
[이코노미스트 이창훈 기자] 포스코가 13일 포항 본사에서 ‘그린스틸로 창조하는 더 나은 세계’라는 의미를 담은 ‘Better World with Green Steel’을 비전으로 선포했다. 포스코의 비전은 철강회사로서의 정체성, 미래 지향, 탄소중립의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 환경적 가치 측면에서 혁신 기술로 탄소중립 사회를 선도하고 경제적으로는 철의 새로운 가치 창조를 통해 지속 성장한다는 것이다. 사회적으로는 인류의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가는 기업을 지향한다.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철강 산업이 전통적인 굴뚝 산업, 탄소 다(多)배출 산업이라는 한계를 넘어 다양한 첨단 기술의 융합으로 업(業)의 진화를 이끌 것”이라며 ““포스코가 신(新)철기시대의 ‘퍼스트 무버’이자 친환경 미래 소재 대표기업으로서 새로운 시대를 선도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포스코는 구조적 변혁의 시기에 대응하기 위한 장기적인 전략으로 국내에서는 철강 본원 경쟁력을 강화하고 친환경 고부가가치 미래 제품 중심의 포트폴리오 고도화에 집중한다. 우선 수소환원제철 기술 완성이 목표다. 수소환원제철은 수소를 철광석에서 산소를 분리시키는 환원제로 활용하는 친환경 기술이다. 

탄소중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포항제철소는 하이렉스(HyREX) 실증플랜트 건설과 상저취전로(上低吹轉爐), 저탄소 원료 HBI 사용 확대 등을 꾀한다. 광양제철소는 2026년부터 본격 가동 예정인 전기로에서 저탄소 고급강 생산 체제를 구축한다. 이를 통해 포스코는 2030년까지 탄소배출 감축 목표를 달성하고 저탄소 제품 1000만톤 공급 체계를 완성한다. 

하이렉스는 포스코 고유의 파이넥스(FINEX) 유동환원로 기술을 기반으로 한 포스코형 수소환원제철 기술을 말한다. 상저취전로는 기존 상부에서만 불어넣던 산소를 하부에서도 취입해 추가 열원을 확보하는 전로다. HBI는 철광석에서 산소를 제거(환원)한 환원철을 조개탄 모양으로 성형한 가공품을 뜻한다. 

포스코는 또한 차세대 친환경 성장 산업 제품을 집중 개발하고 미래형 제품 포트폴리오인 프리미엄 플러스 제품 1400만톤 판매 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대표적으로 전기차의 심장에 해당하는 구동모터 코아용 핵심 소재인(하이퍼 NO) 공장을 현재 건설 중인 광양공장 외에 국내와 북미에 추가로 신설한다. 이를 토대로 전기강판 100만톤 체제를 구축한다는 것이다. 

생산 라인은 제철소 디지털 트윈을 기반으로 고효율 공정 프로세스로 탈바꿈시킨다. 마케팅·구매 분야에서는 메타버스를 개발해 전사 공급망을 초(超)연결한다. 디지털 트윈은 현실 세계의 기계나 장비, 사물 등을 컴퓨터 속 가상 세계에 구현한 것을 말한다. 

포스코는 해외에서는 성장 잠재력이 높은 인도네시아, 인도, 북미 지역 중심으로 친환경 생산 체제를 구축하고, 해외 조강 생산 능력을 2022년 500만톤에서 2030년에는 두 배 이상 늘린다. 

이들 성장 전략을 통해 포스코는 2030년까지 글로벌 조강 생산 능력을 5200만톤까지 끌어올린다. 합산 매출액 100조원, 합산 영업이익은 2022년 대비 3배 수준, 합산 영업이익률은 2022년 대비 2배 수준을 확보한다. 

이와 함께 포스코는 재해 없는 안전한 사업장 실현을 기본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이슈 전반에 대한 성과 관리를 강화하고 이해관계자들과 투명하게 소통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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