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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1주년’ 롯데웰푸드 “글로벌 종합 식품기업으로 성장”

1967년 설립 이후 56년 만 ‘롯데제과→롯데웰푸드’
인도 시장 중심 해외 공략...빼빼로, 필리핀·동남아 공급
국내시장 ‘헬스앤웰니스’ 선도...제로·닭가슴살 등 제품 출시

롯데웰푸드(옛 롯데제과)가 지난해 7월부 롯데제과와 롯데푸드의 통합 법인으로 공식 출범한 이후 1년이 지났다. 사진은 인도 초코파이 광고 영상. [사진 롯데웰푸드]

[이코노미스트 송현주 기자] 롯데웰푸드(옛 롯데제과)가 지난해 7월부 롯데제과와 롯데푸드의 통합 법인으로 공식 출범한 이후 1년이 지났다.

1967년 롯데제과 설립 이후 지난해 롯데푸드와 통합하고 올해 3월 정기주주총회를 거쳐 ‘롯데웰푸드’로 사명을 변경했다. 제과 산업에 한정됐던 사업 영역의 확장성을 담보하고, 글로벌 기업의 정체성을 공고히 하겠다는 의지다.

롯데웰푸드는 영유아기부터 노년기까지 생애주기에 맞춘 다양한 제품들을 제공할 수 있게 됨으로써 전 연령 고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제품을 제공하는 종합식품기업 이미지를 확고하기 위해 ‘제과’ 대신 ‘푸드’를 사용했다. 또 소비자에게 ‘웰빙(Wellbeing)’, ‘웰니스(Wellness)’가 연상되는 ‘웰(Well)’이란 키워드를 활용해 더 나은 먹거리와 행복한 삶을 고객에게 전달하고 건강한 식문화를 선도하는 기업이라는 의미도 강조했다.

해외 시장, 글로벌 일류 기업으로 확장

롯데웰푸드의 사명 변경과 공격적인 글로벌 시장 마케팅 활동은 실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통합 법인 설립 이후 해외시장 공략을 통해 거둔 실적은 2022년 매출액 7952억원에 달했다. 2021년 대비 약 23.5% 성장했다. 또 영업이익은 434억원으로 2021년 대비 약 16.9% 신장했다.

현재 롯데웰푸드는 인도, 카자흐스탄, 파키스탄 등 8개국에 현지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인도는 롯데 인디아, 하브모어 등 두 개의 해외법인을 운영하며 해외사업의 핵심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롯데웰푸드는 2004년 인도의 패리스(Parrys)를 인수하며 롯데 인디아로 사명을 변경하며 국내 식품기업으로는 가장 먼저 인도에 진출했다. 이후 첸나이와 델리에 대규모 초코파이 공장을 설립하고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롯데 초코파이’는 인도의 초코파이 시장에서 약 90%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할 정도로 인도에서 인기있는 제품으로 성장하며 연간 약 4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롯데 인디아의 매출실적도 2022년 약 929억원에 달해 2021년 대비 약 39% 상승했다. 여세를 몰아 롯데웰푸드는 올해 9월경 인도에 세 번째 생산 라인을 증설·완료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롯데웰푸드는 소비자 수요를 충분히 해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도 시장 내 아이스크림 사업도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2017년 롯데웰푸드는 현지 기업인 하브모어를 인수한 롯데웰푸드는 인도 서북부 지역에서 아이스크림을 제조·판매하는데 성공했다.

특히 하브모어에서 생산하는 제품 이외에도 롯데웰푸드의 핵심 제품인 월드콘·설레임을 시장에 도입하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전개했다. 하브모어는 2022년 약 1544억원에 달하는 매출을 기록하며 2021년 대비 40%대에 달하는 성장을 이뤘다. 롯데웰푸드는 하브모어에 5년간 700억원을 투자하며 인도 마하라슈트라주 푸네시에 위치한 MIDC 탈레가온에 새로운 생산 시설을 설립할 계획이다. 업계에선 이를 통해 실적을 견인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도 나온다.

롯데웰푸드는 합병 이후 ‘헬스앤웰니스’를 주요 아젠다로 수립하고 브랜드 육성과 매출 확대를 위한 전략을 펼쳐 나가고 있다. 사진은 인도 초코파이 광고 영상. [사진 롯데웰푸드]

국내 시장 “헬스앤웰니스로 선도해나갈 것”

롯데웰푸드의 ‘K푸드’ 확산 전략은 빼빼로를 통해서도 활발하게 전개된다. 롯데웰푸드는 최근 필리핀의 최대 창고형 멤버쉽 체인인 ‘S&R’과 손잡고 한국식품업계 최초로 판매활성화를 위한 협약식을 진행했다. 해당 협약식을 통해 롯데웰푸드의 ‘빼빼로’를 비롯해 우수한 제품을 필리핀과 동남아 현지에 공급할 계획이다. 

특히 롯데웰푸드는 ‘빼빼로데이’ 문화를 전 세계로 확대하기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롯데웰푸드는 11월 11일 빼빼로데이에 맞춰 글로벌 통합 캠페인을 지속 전개해왔다. 해당 캠페인은 국내와 동일한 내용으로 구성해 일체화된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엔 카자흐스탄, 대만, 필리핀, 싱가포르 등 5개국에 영어 및 현지 언어로 번역해 공개해 통일된 모습을 보였다. 이를 통해 빼빼로의 필리핀 수출 실적은 2022년 약 73억원으로 2021년 대비 약 59% 신장했다.

롯데웰푸드는 합병 이후 ‘헬스앤웰니스’를 주요 아젠다로 수립하고 브랜드 육성과 매출 확대를 위한 전략을 펼쳐 나가고 있다. 이는 건강을 중요시하는 소비 트렌드가 확산함에 따른 것이다. 롯데웰푸드가 내세우는 헬스앤웰니스 전략을 통해 소비자에게 선보인 브랜드는 무설탕 디저트 브랜드 ‘제로’와 ‘의성마늘 닭가슴살 소시지’ 등이 있다.

롯데웰푸드는 무설탕 디저트 브랜드 제로를 선보이며 출시 6개월 만에 300억원에 이르는 매출을 달성하는 등 ‘제로슈거’ 시장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다. 실제 롯데웰푸드는 브랜드 출시부터 지난 4월까지 누적 판매 수량은 약 2000만개를 기록했다. 우리나라 인구 약 5156만명을 기준으로 삼았을 때 2인당 약 1개씩 먹은 셈이다.

또 최근 4월경엔 빙과 3종을 출시하며 과자류 4종과 빙과류 4종으로 라인업을 확대하고 제로 브랜드 운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6월엔 고단백 닭가슴살 소시지 '의성마늘 닭가슴살 소시지'를 출시했다. 건강함을 추구하는 소비 트렌드에 편승해 원료육 닭가슴살만 사용한 해당 제품은 단백질 함량이 풍부한 것이 강점으로 꼽힌다.

프랑크 제품의 경우 1팩당 단백질 함량이 22g으로 1일 기준치의 40%를 충족시킬 수 있다. 또 국내산 닭가슴살에 의성마늘을 넣고 12시간 이상 저온숙성해 닭고기 특유의 잡내 없이 깔끔한 맛을 살렸다. 닭가슴살을 갈지 않고 큼직하게 썰어 넣어 식감도 높였다. 롯데웰푸드는 향후 헬스앤웰니스 전략을 바탕으로 건강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제로’, ‘의성마늘 닭가슴살 소시지’ 등 다양한 브랜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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