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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장기채 ETF 사들이는 서학개미…수익률 높이려면 주목할 ‘이것’

금리고점 기대…'3배 레버리지' 순매수 1위로
수익 극대화 위해선 ‘듀레이션’ 확인해야
미래에셋 ‘미국채30년스트립액티브’ 주목

연내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미국 장기채권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에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이코노미스트 마켓in 허지은 기자] 연내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미국 장기채권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에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 장기채 ETF 투자 시엔 자금 회수에 들어가는 평균 만기인 ‘듀레이션’이 길수록 수익성을 높일 수 있어 투자시 주의할 필요가 있다. 

18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14일까지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해외 상장 ETF 종목 상위 5개 가운데 2개가 미국 장기채권에 투자하는 ETF였다. 

순매수 1위를 차지한 ‘디렉시온 데일리 20+ 이어 트레져리 불 3X 셰어스(DIREXION DAILY 20+ YEAR TREASURY BULL 3X SHARES·티커명 TMF)’과 ‘아이셰어스 20+ 이어 트레져리 본드(iShares 20+ Year Treasury Bond·티커명 TLT)’가 그 주인공이다. 두 상품 모두 만기가 20년 이상 남은 미국 국채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장기물 금리가 내려 차권 가격이 올라가면 차익을 내는 구조다. 

국내 투자자들은 연내 금리 인하가 시작될거란 기대감에 미국 장기채 ETF를 집중 매수하고 있다. 채권 금리가 고점(가격 저점)에 달해 금리 인하가 시작될 경우 차익을 볼 수 있어서다. 실제 지난 10년간 30년물 평균 금리는 약 2.8%였으나, 최근 4%대를 유지하며 2011년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30년물 평균 금리는 지난해 10월 4.38%까지 오른 뒤 3.5%대까지 하락하며 주춤하는 듯 했다. 그러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가 지지부진하면서 최근엔 연일 상승하는 추세다. 여기에 미 재무부가 재정 적자 문제 해결을 위해 3분기 장기물 발행 규모 확대를 발표하면서 장기물을 중심으로 채권 금리가 상승하고 있다. 

장기채 ETF 투자에 있어서 주목해야 할 지표는 ‘듀레이션’이다. 듀레이션이란 채권에 투자한 원금을 회수하는 데 걸리는 기간을 의미한다. 채권 만기가 길수록 듀레이션은 길어지게 되며, 듀레이션이 긴 채권일수록 금리가 변할 때 채권 가격이 크게 변하기 때문이다. 향후 금리가 내려갈 것으로 예상된다면 듀레이션이 긴 중장기 채권에 투자하는 것이 좋다. 


현재 국내에 상장된 미국 초장기채 ETF 중 듀레이션이 가장 긴 상품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미국채30년스트립액티브(합성H)’다. 이 상품은 스트립채권 전략을 활용해 듀레이션을 27년 수준으로 늘렸다. 일반 미국채 30년 ETF 평균 듀레이션(18년) 대비 1.5배 가량 길다. 스트립채권이란 고정금리 이표채의 원금과 이표를 분리한 각각의 채권으로, 분리된 채권은 무이표채가 되면서 동일만기 이표채보다 듀레이션이 길어지는 구조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스트립채권 ETF는 채권 변동성 지표인 듀레이션을 극대화한 혁신적인 초장기채 투자 상품”이라며 “국내 ETF 시장에서 레버리지를 제외한 상품 중에서 듀레이션이 가장 길기 때문에 미국 금리가 고점이라고 생각할 때 가장 효과적인 투자 상품”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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