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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대 CEO 기업 시총 보면 미래 보인다

[2023 100대 CEO]③
2차전지 열풍 에코프로비엠·포스코홀딩스 ‘퀀텀 점프’
SK 11계단·삼성물산 6계단 등 시총 순위 ‘뒷걸음질’

[이코노미스트 이지완 기자] ‘이코노미스트’ 선정 2023 100대 CEO가 속한 기업의 시가총액(시총)이 1년 새 100조원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에코프로비엠, 포스코홀딩스 등 2차전지 관련 기업의 
시총은 세 자릿수 증가세를 보였다.

시총이 높다는 것은 기업의 현 실적이 좋거나 미래 성장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는 뜻이다. 시총의 흐름을 보면 기업의 현재와 미래를 가늠해 볼 수 있다. 이 때문에 기업 가치 판단의 지표로 활용되기도 한다.

74개 기업 시총 1년 새 100조 넘게 늘어

2023년 100대 CEO가 속한 기업 중 상장사는 77곳으로 집계됐다. 이들 중 지난해(2022년) 8월 1일과 올해 같은 기간에 시총 증감 현황을 비교 분석할 수 있는 곳은 74곳이다. 이들 상장사의 지난해 8월 1일 전체 시총은 1098조6357억원이었으며, 올해 같은 기간 1218조2347억원으로 1년 새 119조5990억원 증가했다. 시총 증가율은 10.9%로 나타났다.

이 기간 시총 증가율이 가장 높았던 기업은 주재환 사장이 진두지휘하는 에코프로비엠이다. 에코프로비엠의 시총은 지난해 8월 1일 기준 12조4892억원에서 올해 같은 기간 39조9518억원으로 1년 새 219.9% 늘었다. 에코프로비엠과 함께 세 자릿수 시총 증가율을 기록한 곳은 최정우 회장이 이끄는 포스코홀딩스다. 포스코홀딩스의 시총은 지난해 8월 1일 기준 20조9248억원에서 올해 같은 기간 52조5187억원으로 151% 뛰었다.

모두 전기차 핵심 부품인 2차전지와 연관된 곳이다. 충전 및 방전이 가능하며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에너지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는 2차전지 소재 시장의 규모가 2025년 934억 달러에서 2030년 1476억 달러 수준까지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100대 CEO가 속한 기업 중 시총이 1년 새 20% 이상 증가한 곳은 9곳으로 나타났다. ▲삼성엔지니어링 85.9%↑ ▲농심 47%↑ ▲SK하이닉스 28.8%↑ ▲DB손해보험 22.9%↑ ▲현대오토에버 21.9%↑ ▲삼성화재 21.8%↑ ▲현대로템 21%↑ ▲미래에셋생명 20.2%↑ 등이다.

최근 1년 새 시총이 30% 이상 쪼그라든 기업도 존재한다. 100대 CEO가 속한 기업 중에 6곳이 있다. 임병용 부회장이 이끄는 GS건설 시총은 지난해 8월 1일 기준 2조5674억원에서 올해 같은 기간 1조2417억원으로 51.6% 줄었다. ▲CJ대한통운 36.2%↓ ▲코웨이 33.4%↓ ▲CJ프레시웨이 32.8%↓ ▲하이트진로 31.8%↓ 등도 시총 30% 이상 감소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무섭게 치고 올라온 에코프로비엠·포스코홀딩스

최근 1년 새 주요 기업들의 시총이 요동치면서 관련 순위에도 변화가 있다. 올해 시총 순위 20위권에 포함된 상장사 중 지난해 8월 1일 대비 시총 순위가 가장 큰 폭으로 오른 곳은 에코프로비엠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8월 1일 시총 순위가 24위였던 에코프로비엠은 1년 새 14계단이나 상승하며 톱 10에 입성했다. 같은 기간 포스코홀딩스는 시총 순위가 15위에서 5위로 10계단 점프하며 전체 상장사 중 톱 5에 이름을 올렸다.

100대 CEO가 속한 기업 중 최근 1년 새 시총 순위가 가장 크게 오른 기업은 미래에셋생명이다. 지난해 8월 1일 기준 시총 순위 408위에서 올해 같은 기간 353위로 55계단 뛰었다. 미래에셋생명 시총은 지난해 8월 1일 5543억원에서 올해 같은 기간 6540억원으로 997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농심의 시총 순위는 169위에서 131위로 1년 새 38계단 올랐다. 이 기간 농심의 시총은 1조6636억원에서 2조4452억원으로 7816억원 늘었다. 삼성엔지니어링의 시총 순위는 85위에서 55위로 30계단 상승했다. 1년 새 시총이 3조8808억원에서 7조2128억원으로 3조3320억원 늘어났다.

주요 기업의 시총 순위 하락도 눈에 띈다. 지난해 전체 상장사 중 19위에 이름을 올렸던 SK는 올해 8월 1일 기준 30위로 11계단 떨어졌다. 같은 기간 삼성물산도 13위에서 19위로 1년 새 6계단 뒷걸음질 쳤다. 네이버는 7위에서 올해 12위로, 카카오는 10위에서 15위로 각각 5계단 밀려났다.

올해 8월 1일 기준 관련 순위가 가장 높은 곳은 시총 424조4515억원의 삼성전자로 나타났다. 91조730억원의 SK하이닉스는 전체 상장사 중 3위에 이름을 올렸다. 4위는 57조815억원의 삼성바이오로직스로 나타났다. 시총 순위 상위 10위권에는 ▲7위 LG화학 46조2379억원 ▲8위 삼성SDI 46조722억원 ▲9위 현대자동차 42조1793억원 등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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