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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깜짝 실적’…국내 AI 기업 주가 기대감 커진다 [이코노 株인공]

엔비디아 2분기 매출 135억달러
네이버, ‘하이퍼클로바X’ 공개
국내 AI 관련주 동반 상승해

엔비디아가 깜짝 실적을 내고 네이버가 AI 언어모델(LLM) ‘하이퍼클로바X’를 공개하면서 국내 AI 기업 기대감이 커졌다. [사진 로이터=연합뉴스]
매주 월요일 아침, 빠르게 변하는 주식 시장에서 주목할 종목을 짚어 드립니다. 한 주 동안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주식을 ‘이코노 주(株)인공’으로 선정합니다. 주가가 급등락했던 원인과 배경, 앞으로의 전망까지 집중 해부합니다. [편집자주]

[이코노미스트 마켓in 홍다원 기자] 인공지능(AI) 반도체 선두 기업 엔비디아가 깜짝 실적을 발표하면서 국내 AI주도 들썩였다. 올해 성장주의 핵심으로 꼽히는 AI의 강력한 수요를 엔비디아가 입증한 셈이다. 증권가에서도 AI 성장 기대감이 국내 인터넷, AI 기업 등으로 번질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8월 21~25일) 코스피는 전주(2504.50)보다 14.64포인트(0.58%) 오른 2519.14으로 마감했다. 한 주 동안 개인은 1062억원, 기관은 497억원 각각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은 홀로 1090억원 순매도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이번주(8월 28~9월 1일) 코스피는 2490~2610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주 가장 주목받은 종목은 AI 관련주다. AI 관련주는 지난 24일 동반 상승했다. 국내 AI 오피스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폴라리스오피스(041020)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외에도 음성 AI 서비스 기업 브리지텍(064480)(9.82%), 국내 챗GPT인 ‘루시아GPT’를 개발한 솔트룩스(304100)(9.12%), 마음AI(377480)(8.45%), 비트나인(357880)(7.92%), 셀바스AI(108860)(7.88%) 등이 크게 올랐다. 

AI 관련주가 치솟은 건 엔비디아가 깜짝 실적을 발표하면서 향후 AI 시장 성장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엔비디아는 올해 2분기 135억1000만달러(약 17조8754억원)의 매출과 주당순이익(EPS) 2.70달러(3604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매출 112억2000만달러)를 20% 가량 웃돈다. 

전망도 밝다. 엔비디아는 3분기 매출액 역시 월가 예상치(126억1000만달러)를 훨씬 웃도는 160억달러로 제시했다. 연간 기준으로 매출이 작년보다 170%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엔비디아는 미국의 중국 수출 통제 영향력은 제한적이고 내년까지 데이터센터 매출 증가가 계속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중국 매출이 줄어들면서 실적이 악화될 것이란 투자자들의 우려를 덜었다. 

실제 미국 시장에서도 AI 관련주들의 수익률이 좋은 결과를 냈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21일까지 AI 관련주들의 수익률은 주요 기업들이 포함된 스탠다드앤푸어스(S&P) 500 지수를 62%포인트 앞섰다.

네이버 ‘하이퍼클로바X’ 공개

네이버가 24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단(DAN) 23’ 콘퍼런스를 열고 하이퍼클로바X(HyperCLOVA X)를 통해 마련할 차세대 서비스를 공개했다. [제공 네이버]
국내에서도 NAVER(035420)(네이버)가 초거대 AI 언어모델(LLM) ‘하이퍼클로바X’를 공개한 점이 한몫했다. 네이버는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글로벌 빅테크를 중심으로 AI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한국형 AI 모델을 새롭게 출시했다. 지난해 말 오픈AI가 선보인 챗GPT 서비스에 대항하기 위해서다. 

네이버는 하이퍼클로바X를 적용한 대화형 AI 서비스 ‘클로바X’, 생성형 AI 검색 서비스 ‘큐(CUE):’도 공개했다. 네이버가 그간 축적한 데이터 자산을 활용해 생산자에서 소비자에 이르기까지 모든 밸류체인 참여자들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 목적이다. 특히 B2B(기업 간 거래) 모델부터 유료화를 시작해 수익성을 높일 계획이다. 

국내외 AI 시장 성장 기대감이 커지면서 AI 관련 기업들의 전망이 밝을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도 오는 10월 '코GPT 2.0' 출시를 예고하면서 인터넷 기업 등 성장주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빅테크들의 AI 관련 전략은 B2B 솔루션 판매가 될 것”이라면서 “과거 클라우드 시장과 유사한 모습으로 국내 기업들이 생성형 AI와 함께 성장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안소은 KB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를 통해 확인한 AI 성장 기대가 AI와 연관된 다른 기업으로 어느정도 확산됐음을 의미한다”면서 “엔비디아의 실적 서프라이즈는 성장주 이익성장 기대가 한 단계 높아지는 계기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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