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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당 1억원’시대 연 반포, 차기 강남 APT대장주는 누구?

[강남 대장주 열전] ①
강남권 대표 단지 ‘아크로 리버파크‘ 배턴 이어갈 주자는?
‘래미안 원베일리‘ 2990가구 입주 시작…“브랜드 신축 단지 계보 새로 쓴다“
한강변 5000가구 대어급 ‘반포 디에이치 클래스트‘도 주목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 리버파크 단지 전경. [제공 DL이앤씨]


[이코노미스트 박지윤 기자] 최근 몇 년 새 한강 조망이 본격 주목 받으며 가장 수혜를 입은 강남권 지역은 '반포'다. 특히 한강 조망을 십분 살린 ‘아크로 리버파크’는 실거래가격이 최초로 3.3㎡(평)당 1억원을 돌파하며 반포를 강남권 대장지역으로 자리매김하게 한 주 요인이다.

또한 반포에는 최근 입주를 시작한 래미안 원베일리, 재건축이 진행 중인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 등 대규모 새 아파트들이 줄줄이 대기 중이다. 이에 반포를 선도하는 대장 단지가 어느 곳이 될지 부동산업계의 관심이 쏟아진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은 2009년 대규모 신축 단지가 들어서면서 강남권 신흥 부촌으로 떠올랐다. 반포주공3단지를 재건축해 2009년 3월 입주를 시작한 ‘반포 자이’(3410가구)가 포문을 열었고, 같은 해 7월 반포주공2단지를 탈바꿈시킨 ‘래미안 퍼스티지’(2444가구)가 집들이를 했다.

반포 자이는 전용면적 84㎡ 기준 10억8000만~11억7000만원 수준으로 분양됐는데, 입주 2년 만에 14억8000만원에 팔리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래미안 퍼스티지도 2010년 전용면적 84㎡ 매매가격이 15억원을 뛰어넘었다. 

두 단지는 우수한 교통여건과 함께 뛰어난 학군까지 갖추는 등 신축 대단지 효과를 톡톡히 봤다. 반포 자이는 지하철 7호선 반포역과 9호선 사평역을 양쪽으로 둔 더블역세권이다. 래미안 퍼스티지 역시 지하철 9호선 신반포역과 3‧7‧9호선 고속터미널역이 양방향으로 자리한 트리플역세권을 갖췄다. 또 반포 자이는 단지 내 원촌초와 원촌중이 자리하고, 래미안 퍼스티지는 잠원초를 끼고 있는 등 교육환경도 우수하다.

강남 고급 APT 상징된 아크로 리버파크


이후 반포 지역에서는 서울 강남권을 대표하는 대장 아파트가 새로 등장했다. 신반포1차를 재건축한 ‘아크로 리버파크’(1612가구)는 2016년 8월 입주를 시작하면서 고급 아파트 커뮤니티시설과 한강변 조망권 신축 아파트로 부동산시장 이목을 집중시켰다.

수영장, 사우나, 헬스장, 골프장, 도서관, 독서실 등 다양한 시설을 단지 내에서 누릴 있는 점이 부각됐고 올림픽대로가 바로 집 앞에 위치한 한강변 대단지라는 것도 장점으로 꼽혔다.

2019년에는 아크로 리버파크 전용 59.95㎡가 23억9800만원에 거래되면서 평당 9992만원을 기록했다. 사실상 평당 1억원 시대를 연 셈이다. 국내 부동산시장에서 아파트 1채가 평당 1억원 이상에 매매된 것은 아크로 리버파크가 처음이다. 지난해 1월에는 전용면적 84㎡가 46억6000만원에 거래됐고, 올해 8월에도 동일 면적이 38억1000만원에 팔리면서 매매가격은 꾸준히 평당 1억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그런데 최근 바로 옆 단지인 ‘래미안 원베일리’가 완공 후 지난 8월부터 입주를 시작하며 반포 한강변 대장주 자리를 이어받을 지 관심이다.

“아리팍 비켜”…신축 래미안 원베일리, 평당 1억대 맹추격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 아파트 전경. [사진 연합뉴스]

래미안 원베일리는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신반포아파트 3차·23차, 경남아파트, 우정에쉐르, 경남상가를 통합 재건축해 최고 34층, 23개 동, 총 2990가구 규모로 조성한 대규모 아파트다. 시공사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개발한 주거플랫폼 ‘홈닉’을 처음으로 적용한 아파트이기도 하다. 잠원초와 신반포중, 세화여중, 세화고, 세화여고 등 학군도 우수하다. 

래미안 원베일리는 입주 전부터 신고가를 경신하며 아크로 리버파크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지난 8월 래미안 원베일리 전용면적 84㎡ 입주권은 역대 최고가인 45억9000만원에 팔렸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전용면적 84㎡ 입주권 시세는 37억~39억원대로, 아크로 리버파크 동일 평형 매매가와 비슷하거나 더 높은 수준이다.

현재 이주를 마치고 착공에 들어간 ‘구반포’ 소재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도 차기 반포 대장 아파트를 갈아치울 대표 단지로 꼽힌다. 현재 2293가구인 이 단지는 2017년 현대건설이 재건축 시공권을 수주하면서 5002가구 규모의 ‘반포 디에이치 클래스트’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반포 디에이치 클래스트는 5000여가구로 한 단지 내 최다 가구 아파트가 될 전망이다. 특히 한강변을 가로로 길게 끼고 있어 전체 가구의 70%가 한강 조망권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일반분양 물량 역시 약 1800가구에 달해 현금유동성이 풍부한 강남 고급 아파트 수요자들이 아끼던 청약 통장을 앞다퉈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최신식‧최고급 커뮤니티시설도 부동산업계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김경식 반포르네상스 부동산중개법인 대표는 “서울 강남에서도 한강변을 길게 조망할 수 있고 5000가구에 달하는 신축 아파트라는 점에서 전무후무한 단지가 될 것”이라며 “최근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 42평은 73억원에 거래됐고, 문의도 꾸준하며 매수자와 매도자 간 눈치싸움도 치열하게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는 지난 5월 15일 총회 의결에 따라 35층 설계 안으로 사업이 진행 중이다. 단지 재건축 조합은 지난 8월 31일 서초구청으로부터 사업시행계획 변경인가를 얻었고, 이르면 내년 3월 착공, 2025년 일반분양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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