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3분기 매출 8조원 첫 돌파…영업익 5개 분기 연속 흑자
활성고객수 2042만명…역대 최대
대만사업·쿠팡이츠 등 매출 41%↑
김범석 “고객 경험·운영 탁월성에 집중”
[이코노미스트 송현주 기자] 쿠팡이 올 3분기 8조원대 매출을 올리며 분기 기준 최대 매출을 찍었다. 영업이익도 5개 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쿠팡은 3분기 매출이 8조1028억원(61억8355만달러·분기 평균환율 1310.39)을 기록했다고 7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8% 늘어난 수치다. 달러 기준 매출은 같은 기간 21% 증가했다.
쿠팡이 분기 매출 8조원 고지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4분기(7조2404억원) 처음으로 매출 7조원을 돌파한 쿠팡은 10개월 만에 매출 8조원대로 올라섰다.
3분기 영업이익은 1146억원(8748만달러)으로 전년(1037억원·7742만달러)보다 11% 증가했다.당기순이익은 전년(1215억원·9067만달러)과 비슷한 1196억원(9130만달러)을 기록했다. 다만 달러 기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전년보다 13%, 1% 증가하며 원화보다 높은 상승 폭을 기록했다.
쿠팡의 활성고객(제품을 분기에 한번이라도 산 고객) 수는 2042만명으로 전년(1799만명) 대비 성장세가 가팔랐다. 이번 분기 성장률은 14%로 지난 2022년 1분기(13%) 이후 가장 높았다. 활성고객 1인당 매출은 39만7040원(303달러)으로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했다.
핵심 비즈니스인 프로덕트 커머스(로켓배송·로켓프레시·마켓플레이스·로켓그로스) 분야 3분기 매출은 7조8178억원(59억6602만달러)으로 전년 보다 21% 늘었고, 원화 기준으로 18% 증가했다. 대만·쿠팡이츠·쿠팡페이 등 성장사업(developing offerings) 분야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41% 늘어난 2억1752만달러(2850억원)를 기록했다. 여기에는 대만·쿠팡이츠·쿠팡페이 등이 포함된다.
이 부문 조정 에비타(EBITDA·상각 전 영업이익)는 투자 확대의 영향으로 1억6082만달러(2107억원)를 기록하며 작년 동기와 비교해 손실 규모가 1억1700만달러 가량 늘어났다.
쿠팡의 매출 총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7% 오른 16억달러를 기록했다. 조정 에비타(EBITDA) 이익은 2억3867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2% 상승했다. 쿠팡은 지난 2분기부터 로켓그로스(FLC) 회계 기준이 총액(gross)에서 순액(net) 기준으로 바뀌지 않았다면 원화 기준 3분기 매출 상승률(18%)이 6.3%가량 더 높았을 거라고 밝혔다.
올 들어 쿠팡의 누적 영업흑자는 4448억원(3억4190만달러)에 달한다. 지난해의 경우 3분기까지 2288억원의 누적 영업손실(1억9542만달러)을 기록한 점을 감안하면 수익성 개선에 성공하며 안정세에 접어들었단 평가다.
김범석 쿠팡 창업자는 “고객 경험과 운영의 탁월성에 끊임없이 열중한 결과 기록적인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매출과 활성 고객 성장은 3분기 연속 가속화됐고 성장사업은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매출이 40% 성장했다”며 “대만으로 로켓배송을 확대, 지난 한 해 1만2000개 중소기업이 새로운 시장에 제품을 수출하도록 지원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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