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 유독 싸게 팔던 볼보...4000만원대 전기차로 판 흔들까
볼보, 새로운 전기 SUV EX30 오는 28일 공개
해외보다 저렴한 가격 정책 이어갈지 관심 집중
[이코노미스트 이지완 기자] 스웨덴 프리미엄 브랜드 볼보자동차가 새로운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국내 공개한다. 최근 국내 전기차 시장이 역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가성비’(가격 대비 우수한 성능)를 앞세워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출시 전부터 상품성 인정받은 전기 SUV
27일 업계에 따르면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오는 28일 서울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DDP)에서 프리미엄 순수 전기 SUV 볼보 EX30을 국내 최초로 공개한다. 당일 사전계약에 돌입하며, 내년 상반기 중 고객 인도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날 현장에는 요아킴 헤르만손 EX30 상품 개발 리더와 티 존 메이어 글로벌 익스테리어 디자인 총괄이 내한해 지원사격에 나선다.
볼보의 새로운 전기 SUV인 EX30은 도심 주행은 물론 주말 장거리 여행까지 지원하는 후륜 기반 싱글 모터 익스텐디드 레인지 단일 파워트레인으로 국내 출시된다. 높은 에너지 효율을 위해 설계된 69.0kWh 용량의 니켈망간코발트(NMC) 배터리를 조합한 구성으로 1회 충전 시 최대 475km(유럽(WLTP) 기준)까지 주행 가능하다. 국내는 유럽보다 더 보수적이다. EX30의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거리(국내 기준)는 최소 300km 후반. 최대 400km 초반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크기는 현재 국내 판매 중인 전기 SUV XC40 리차지, C40 리차지보다 한 체급 작다. EX30은 전장(길이) 4233mm, 전고(높이) 1549mm, 전폭(너비) 1837mm, 축거(앞뒤 차축간 거리) 2650mm 크기의 콤팩트 SUV다.
EX30의 특징은 ▲전기화 시대를 상징하는 새로운 패밀리룩 ▲혁신적인 공간 설계 및 스마트 수납 기술 ▲도시 안전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안전한 공간 기술’ ▲혁신적인 사용자 경험을 선보이는 첨단 커넥티비티 등이다.
상품성은 이미 글로벌 무대에서 인정받았다. EX30은 출시 전부터 영국 일간지 ‘더 썬’(The Sun)이 선정한 ‘올해의 자동차’에 이름을 올렸다. ‘뉴스 UK 모터 어워즈’(News UK Motor Awards)의 ‘올해의 소형 SUV/크로스오버’에도 포함됐다.
침체된 전기차 시장서 가성비로 승부수
볼보자동차는 국내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매우 높은 브랜드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볼보자동차는 올해 1~10월 누적 기준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1만3770대의 신차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7.7%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전체 수입차 시장이 전년 동기 대비 2.9% 감소했음에도 영향을 받지 않았다.
볼보자동차의 국내 인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공급 물량보다 수요가 훨씬 많아서다. 볼보자동차 딜러사에 따르면 XC60 등 주력 모델의 계약 후 대기 기간은 여전히 1년 이상이다. 물량만 있으면 순식간에 완판된다. 볼보자동차코리아가 최근 출시한 S60 다크 에디션은 온라인 예약 시작 9분 만에 완판됐다. 이에 앞서 판매된 XC40 세이지 그린 에디션은 3분 만에 완판되는 진기록을 세웠다.
그럼에도 EX30의 성공 여부는 쉽사리 장담할 수 없다. 최근 국내 전기차 시장이 역성장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10월 누적 기준 국내 전기차 신규 등록 대수는 13만3056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0.3% 감소한 수치다.
볼보자동차코리아도 이 같은 시장 상황을 인지하고 있다. 이에 가성비 전략으로 승부수를 띄우려는 모습이다. 출시 전부터 EX30의 가격을 전기차 보조금 100% 구간에 맞추겠다고 약속한 상태다. 최소 5700만원 미만으로 가격이 책정된다는 얘기다.
현재 업계에서 주목하는 것은 EX30이 국산차와 경쟁 가능한 가격대로 출시될 것인지 여부다. 그동안 볼보자동차코리아가 미국 등 해외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신차를 판매해왔기 때문이다. 일례로 볼보자동차의 순수 전기 SUV C40 리차지의 출시 당시 가격은 6319만원이었다. 이는 미국 판매 가격보다 약 890만원 저렴한 것이다.
현재 EX30의 미국 판매 가격은 싱글 모터 기준 최소 3만4950달러(약 4560만원)부터 시작한다. 가장 높은 트림의 가격도 4만600달러(약 5300만원)부터다. 이는 국산 전기차인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5, KG모빌리티 토레스 EVX 등과 유사한 가격이다.
업계 관계자는 “볼보자동차코리아는 그동안 해외보다 더 저렴한 국내 가격 정책을 강조해왔다”면서 “이로 인해 EX30 가격에 대한 업계 및 소비자들의 기대감이 더욱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출시 전부터 상품성 인정받은 전기 SUV
27일 업계에 따르면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오는 28일 서울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DDP)에서 프리미엄 순수 전기 SUV 볼보 EX30을 국내 최초로 공개한다. 당일 사전계약에 돌입하며, 내년 상반기 중 고객 인도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날 현장에는 요아킴 헤르만손 EX30 상품 개발 리더와 티 존 메이어 글로벌 익스테리어 디자인 총괄이 내한해 지원사격에 나선다.
볼보의 새로운 전기 SUV인 EX30은 도심 주행은 물론 주말 장거리 여행까지 지원하는 후륜 기반 싱글 모터 익스텐디드 레인지 단일 파워트레인으로 국내 출시된다. 높은 에너지 효율을 위해 설계된 69.0kWh 용량의 니켈망간코발트(NMC) 배터리를 조합한 구성으로 1회 충전 시 최대 475km(유럽(WLTP) 기준)까지 주행 가능하다. 국내는 유럽보다 더 보수적이다. EX30의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거리(국내 기준)는 최소 300km 후반. 최대 400km 초반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크기는 현재 국내 판매 중인 전기 SUV XC40 리차지, C40 리차지보다 한 체급 작다. EX30은 전장(길이) 4233mm, 전고(높이) 1549mm, 전폭(너비) 1837mm, 축거(앞뒤 차축간 거리) 2650mm 크기의 콤팩트 SUV다.
EX30의 특징은 ▲전기화 시대를 상징하는 새로운 패밀리룩 ▲혁신적인 공간 설계 및 스마트 수납 기술 ▲도시 안전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안전한 공간 기술’ ▲혁신적인 사용자 경험을 선보이는 첨단 커넥티비티 등이다.
상품성은 이미 글로벌 무대에서 인정받았다. EX30은 출시 전부터 영국 일간지 ‘더 썬’(The Sun)이 선정한 ‘올해의 자동차’에 이름을 올렸다. ‘뉴스 UK 모터 어워즈’(News UK Motor Awards)의 ‘올해의 소형 SUV/크로스오버’에도 포함됐다.
침체된 전기차 시장서 가성비로 승부수
볼보자동차는 국내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매우 높은 브랜드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볼보자동차는 올해 1~10월 누적 기준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1만3770대의 신차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7.7%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전체 수입차 시장이 전년 동기 대비 2.9% 감소했음에도 영향을 받지 않았다.
볼보자동차의 국내 인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공급 물량보다 수요가 훨씬 많아서다. 볼보자동차 딜러사에 따르면 XC60 등 주력 모델의 계약 후 대기 기간은 여전히 1년 이상이다. 물량만 있으면 순식간에 완판된다. 볼보자동차코리아가 최근 출시한 S60 다크 에디션은 온라인 예약 시작 9분 만에 완판됐다. 이에 앞서 판매된 XC40 세이지 그린 에디션은 3분 만에 완판되는 진기록을 세웠다.
그럼에도 EX30의 성공 여부는 쉽사리 장담할 수 없다. 최근 국내 전기차 시장이 역성장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10월 누적 기준 국내 전기차 신규 등록 대수는 13만3056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0.3% 감소한 수치다.
볼보자동차코리아도 이 같은 시장 상황을 인지하고 있다. 이에 가성비 전략으로 승부수를 띄우려는 모습이다. 출시 전부터 EX30의 가격을 전기차 보조금 100% 구간에 맞추겠다고 약속한 상태다. 최소 5700만원 미만으로 가격이 책정된다는 얘기다.
현재 업계에서 주목하는 것은 EX30이 국산차와 경쟁 가능한 가격대로 출시될 것인지 여부다. 그동안 볼보자동차코리아가 미국 등 해외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신차를 판매해왔기 때문이다. 일례로 볼보자동차의 순수 전기 SUV C40 리차지의 출시 당시 가격은 6319만원이었다. 이는 미국 판매 가격보다 약 890만원 저렴한 것이다.
현재 EX30의 미국 판매 가격은 싱글 모터 기준 최소 3만4950달러(약 4560만원)부터 시작한다. 가장 높은 트림의 가격도 4만600달러(약 5300만원)부터다. 이는 국산 전기차인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5, KG모빌리티 토레스 EVX 등과 유사한 가격이다.
업계 관계자는 “볼보자동차코리아는 그동안 해외보다 더 저렴한 국내 가격 정책을 강조해왔다”면서 “이로 인해 EX30 가격에 대한 업계 및 소비자들의 기대감이 더욱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글로벌 신드롬'...지드래곤 '파워' 아이튠즈 15개국 1위
2FC안양 “꿈이 이루어졌다”...창단 첫 ‘K리그1 승격’
3영주시, '열린관광지' 공모에 소수서원 등 3곳 선정
4안동 예움터마을·이육사문학관, 열린관광지로 조성
5경주시, 국토부 주거환경개선대회 '최우수상'..."도시재생 성공모델로 주목"
6경북 영덕군, 청년마을 공유주거 'STAY 374' 준공
7'처서 매직' 없더니...11월 서울 낮 기온 25도까지 솟아
8전통기와 장인의 손길, 경북 고령에서 만나다
9구미시, 'BaaS 시험 실증센터' 기공..."배터리 재사용서비스 확산 첫걸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