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지홍 로민 대표, AI 진화처럼 재빠르게 나아간다[C-스위트]
[CXO의 방] 강지홍 로민 대표, 일할 ‘勞’ 재빠를 ‘敏’
급변하는 AI 발전 대비해 새로운 솔루션 개발 착수
용도별 OS 설정·CPU 상태 점검 등 기민한 업무 스타일 돋보여
CXO(Chief X Officer). 기업의 최고경영자인 CEO를 비롯해 CMO(마케팅), CTO(기술), CFO(재무), COO(운영) 등 각 기업의 분야별 최고책임자를 아울러 일컫는 말입니다. C레벨은 성공의 상징으로 여겨지기도 합니다. ‘이코노미스트’는 실력과 역량을 인정받아 C레벨의 자리에 오른 이들과 최고의 자리에 오르기 위해 노력하는 예비 리더들과 함께 합니다. ‘C-스위트(SUITE)’는 ‘CXO의 방’이라는 부제에서도 알 수 있듯이, CXO가 머무는 공간을 글과 사진으로 보여주는 콘텐츠입니다. 기업을 이끄는 리더의 비전과 전략이 탄생하는 공간, ‘C-스위트’에서 새로운 영감을 얻고 성공의 꿈을 키워나가시길 바랍니다. [편집자주]
[이코노미스트 윤형준 기자] 정돈되지 않은 머리카락, 소위 공대생의 상징으로 불리는 남방(캐주얼 셔츠), 그리고 꾸밈없이 수더분한 미소까지. ‘이코노미스트’가 만난 인공지능(AI) 광학 문자 인식(Optical Character Recognition·OCR) 기업 로민의 강지홍 대표 인상은 그러했다. 그가 풍기는 느긋한 온화함은 상대방을 편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
하지만 그 성정과 다르게 강 대표가 몸담은 AI 업계 발전은 빠르게 진화하기 그지없다. 때론 차갑게까지 느껴진다. 그 또한 “AI 기술의 빠른 발전, 특히 거대언어모델(Large Language Model·LLM) 등장이 로민에게는 큰 위기”라고 했다.
이런 환경에 강 대표와 로민 구성원들은 오히려 재빠르게(敏) 적응하며 일하고(勞) 있다. AI 발전을 위기가 아닌 기회로 다시금 읽어내며, 로민도 OCR과 문서 처리에 특화된 소형거대언어모델(Small Large Language Model·SSLM) 솔루션을 공급하겠다는 목표로 뛰어가고 있다.
그들의 일터는 그 뜀걸음에 최적화돼 있다. 강 대표는 대표실을 따로 만들지 않았다. 일반 직원들과 가감 없이 소통하기 위해 동등한 위치에 앉았다. 그는 “스타트업이기 때문에 여전히 실무를 많이 하고 있어 긴밀한 소통이 필요하다”며 “내가 숨어 들어가 있으면 직원들과 진짜 해야 할 말을 못 나눈다”고 강조했다.
강 대표 책상으로만 시야를 좁혀봐도 그만의 재빠른 업무 감각이 느껴진다. 업무 종류에 따라 그때그때 개인용 컴퓨터(PC) 운영체제(OS)를 스위칭(변경) 할 수 있게 만들었다. 강 대표는 “서류 작업 등 일반 업무를 할 때는 맥북을 쓰고 있고, AI 머신러닝 개발을 할 때는 리눅스를 이용한다”고 설명했다.
요샛말로 ‘힙’ 해보이는 기계식 키보드도 눈길을 끈다. 키보드 좌측 상단에는 엄지손톱만 한 모니터가 있다. 강 대표는 “직접 설정한 움직이는 GIF 파일을 넣을 수 있어, 가끔 지루할 때 바라보면 기분이 좋아진다”며 “시간과 날짜, 중앙 처리 장치(CPU)의 사용률과 온도 등이 표기돼 유용하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만의 느긋한 미소와 민첩한 눈빛이 비로소 조화롭게 느껴졌다.
강지홍 대표는_연세대 전기전자공학부에서 학사와 석사를 마친 후, 2011년에 삼성전자에 입사해 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의 선행개발팀에서 5년간 연구원으로 재직했다. 2016년 컴퓨터비전 분야에서 딥러닝 기술이 일으킨 혁신에 매료돼 회사를 그만두고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컴퓨터비전 연구실에 박사과정으로 입학해 AI 연구에 매진했다. 이후 AI 기술을 연구에만 그치지 않고 실제품화하겠다는 꿈을 안고 2018년 박사과정 중에 로민을 창업했다. 현재는 AI 개발자이자 스타트업의 리더로서 로민을 성장시키고 있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코노미스트 윤형준 기자] 정돈되지 않은 머리카락, 소위 공대생의 상징으로 불리는 남방(캐주얼 셔츠), 그리고 꾸밈없이 수더분한 미소까지. ‘이코노미스트’가 만난 인공지능(AI) 광학 문자 인식(Optical Character Recognition·OCR) 기업 로민의 강지홍 대표 인상은 그러했다. 그가 풍기는 느긋한 온화함은 상대방을 편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
하지만 그 성정과 다르게 강 대표가 몸담은 AI 업계 발전은 빠르게 진화하기 그지없다. 때론 차갑게까지 느껴진다. 그 또한 “AI 기술의 빠른 발전, 특히 거대언어모델(Large Language Model·LLM) 등장이 로민에게는 큰 위기”라고 했다.
이런 환경에 강 대표와 로민 구성원들은 오히려 재빠르게(敏) 적응하며 일하고(勞) 있다. AI 발전을 위기가 아닌 기회로 다시금 읽어내며, 로민도 OCR과 문서 처리에 특화된 소형거대언어모델(Small Large Language Model·SSLM) 솔루션을 공급하겠다는 목표로 뛰어가고 있다.
그들의 일터는 그 뜀걸음에 최적화돼 있다. 강 대표는 대표실을 따로 만들지 않았다. 일반 직원들과 가감 없이 소통하기 위해 동등한 위치에 앉았다. 그는 “스타트업이기 때문에 여전히 실무를 많이 하고 있어 긴밀한 소통이 필요하다”며 “내가 숨어 들어가 있으면 직원들과 진짜 해야 할 말을 못 나눈다”고 강조했다.
강 대표 책상으로만 시야를 좁혀봐도 그만의 재빠른 업무 감각이 느껴진다. 업무 종류에 따라 그때그때 개인용 컴퓨터(PC) 운영체제(OS)를 스위칭(변경) 할 수 있게 만들었다. 강 대표는 “서류 작업 등 일반 업무를 할 때는 맥북을 쓰고 있고, AI 머신러닝 개발을 할 때는 리눅스를 이용한다”고 설명했다.
요샛말로 ‘힙’ 해보이는 기계식 키보드도 눈길을 끈다. 키보드 좌측 상단에는 엄지손톱만 한 모니터가 있다. 강 대표는 “직접 설정한 움직이는 GIF 파일을 넣을 수 있어, 가끔 지루할 때 바라보면 기분이 좋아진다”며 “시간과 날짜, 중앙 처리 장치(CPU)의 사용률과 온도 등이 표기돼 유용하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만의 느긋한 미소와 민첩한 눈빛이 비로소 조화롭게 느껴졌다.
강지홍 대표는_연세대 전기전자공학부에서 학사와 석사를 마친 후, 2011년에 삼성전자에 입사해 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의 선행개발팀에서 5년간 연구원으로 재직했다. 2016년 컴퓨터비전 분야에서 딥러닝 기술이 일으킨 혁신에 매료돼 회사를 그만두고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컴퓨터비전 연구실에 박사과정으로 입학해 AI 연구에 매진했다. 이후 AI 기술을 연구에만 그치지 않고 실제품화하겠다는 꿈을 안고 2018년 박사과정 중에 로민을 창업했다. 현재는 AI 개발자이자 스타트업의 리더로서 로민을 성장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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