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車보험 비교했더니 보험료 26만원 절감...'비교·추천서비스' 반전 있을까
- [보험 비교·추천, 도약 가능할까②
2.0 도입 후 車·여행보험서 유의미한 지표
저축·용종·펫보험 활성화 위해 업그레이드 필요


또한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기존 대형 손해보험사 자동차보험 상품에서 중소형 손보사 상품으로 갈아타는 이용자도 늘고 있다. 대형사 위주로 재편됐던 자동차보험시장에서 중소형사들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는 셈이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가입 선택지가 확대되는 것이라 긍정적이다. 아울러 보험 비교·추천서비스를 통해 해외여행보험을 비교 선택하는 이용자 수도 증가하는 추세다.
서비스 개선 후 이용자 수 증가세
지난 3월 ‘자동차보험 비교·추천서비스 2.0’ 도입 후 참여사인 네이버페이·토스·해빗팩토리는 모두 관련 지표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가 보험 만기일이나 차량정보를 일일이 입력할 필요가 없게 되면서 편의성이 증대되자 이용자 수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먼저 네이버페이 플랫폼 이용자 기준, 보험료 비교 과정을 끝까지 진행한 사용자는 기존대비 220%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보다 정확한 보험료 산출이 가능해지면서, 보험료 비교 후 보험사로 이동해 계약을 진행하는 건수도 2.0서비스 도입 이후 기존 대비 40% 증가했다. 네이버페이 측은 “2.0서비스 도입 후에 마케팅을 더 강화하거나 힘을 준 것은 없다”면서 “기존에 정리가 안됐던 서비스가 좀 정상화된 측면이 컸던 것 같다. 또 플랫폼과 보험사 다이렉트 채널간 보험료가 일원화돼 나타난 효과도 크다”고 설명했다.
토스도 이용자 수가 2.0서비스가 시작된 올 1분기 대비 올해 2분기 이용자 수가 약 2배 늘었고 해빗팩토리는 2.0 도입 후 계약건수가 이전 대비 1.6배 증가했다.
비교·추천을 통한 보험료 절감 효과도 나타났다. 금융위가 네이버페이 자료를 분석해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지난해 1월 보험 비교·추천서비스 도입 이후 소비자들은 자동차보험 비교·추천서비스 이용 후 평균 26만원 가량 보험료를 아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까지는 이용자 수가 많지 않았지만 상품 비교 후 갈아타기 등을 통한 보험료 절감 효과는 있었던 셈이다. 올 3월부터 진행된 2.0서비스 도입으로 보험료 절감 효과는 더 커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또한 보험 비교·추천서비스의 경우 해외여행보험 상품에서 조금씩 유의미한 지표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7월 네이버페이에서만 출시된 해외여행보험 비교·추천서비스의 지난 1년간 누적 비교 건수는 약 218만건을 기록했다. 지난해 1월부터 올 2월까지 보험 비교·추천서비스 누적 이용 건수가 185만건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해외여행보험 비교 지표가 돋보이게 성장한 셈이다.
아울러 올 상반기 해외여행보험 비교·추천 건수는 전년 하반기 대비 250% 성장했다. 올 2월 기준 구매 전환율도 60%대를 넘어섰다. 보험 비교·추천서비스가 자동차보험에 이어 해외여행보험 상품에서 존재감을 보이고 있는 셈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여행자보험 비교·추천서비스의 경우 보험사 다이렉트 채널 보험료와 핀테크 보험료가 원래 동일했고 해외 현장 결제 등 네이버페이와 보험가입을 연계해 제공한 점 등이 소비자에게 어필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가능성 본 비교·추천, 숙제는
보험 비교·추천서비스는 중소형사들의 약진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보험 비교·추천서비스 시장에서 중소형사들의 점유율은 평균 47.2% 수준이다. 자동차보험의 경우 평균 41.4%, 여행자보험은 평균 54%의 점유율을 보였다. 다른 판매채널에 비해 시장점유율이 높은 편이다.
자동차보험의 경우 중소형사 시장 점유율은 15% 수준에 불과하다. 대형 손보사 4곳이 85%로 거의 대부분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중소형사들이 보험 비교·추천서비스 시장에서 저렴한 보험료를 무기로 가입자 갈아타기 유도에 성공하고 있는 셈이다. 한 중소형사 관계자는 “의무보험인 자동차보험은 상품 담보구성이 비교적 단순하고 회사별로 같기 때문에 비교·추천을 거치면 소비자 입장에서는 오로지 보험료만으로 가입 회사를 선택할 수 있게된다”며 “중소형사들 입장에서는 여기에 승부를 걸 수 있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보험업계에서는 보험 비교·추천서비스가 2.0서비스 개선 이후 이용자 수가 증가했듯 앞으로 가격일원화와 시스템 개선 등 더 많은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현재 가입 지표가 지지부진한 저축보험이나 용종보험, 펫보험 등에 더 많은 핀테크와 보험사들이 참여하는 것도 숙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 접근성이 매우 낮은 상황에서 보험 비교·추천은 그래도 소비자들이 보험을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아주 중요한 채널이 될 수 있다”며 “정보 불균형 해소 및 소비자 편익제고라는 금융당국의 도입 취지를 살리려면 지금보다 핀테크와 보험사, 당국간 더 많은 협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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