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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페이 효과, 반년도 못 갔다?…간편결제 성장에 카드사 ‘우울’

[제12회 여신금융포럼] ②
현대카드, 애플페이 신규고객 유입 효과 4~5개월 그쳐
간편결제 내 카드사 점유율 3년 새 10%p 급감

오태록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이 6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제12회 여신금융포럼에 참가해 ‘2024년 카드업 현황 및 전망’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 윤형준 기자]
[이코노미스트 윤형준 기자] 간편결제 시장 확대로 카드사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애플페이를 도입했던 현대카드의 경우 신규고객 유입 효과가 4~5개월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태록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6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제12회 여신금융포럼에 참가해 ‘2024년 카드업 현황 및 전망’ 주제발표를 하며 이같이 밝혔다.

오 연구위원은 “지난 3월 애플페이를 도입한 카드사(현대카드)는 신규고객 유입 효과가 약 4~5개월만 지속되는 등 간편결제 확대가 단기적 효과에 그치는 경향이 있다”며 “간편결제 확대가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을 다양한 각도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애플페이 도입 여부에 따른 신규고객 유입 추이. [제공 한국금융연구원]
또 그는 “상위 10개 간편결제사의 2019년 말 대비 2021년 가입자 수는 1.4배, 매출은 3배 증가했지만 간편결제 비중 증가와 총매출 증가는 구분할 필요가 있다”며 “간편결제를 통한 매출 진작 효과가 이미 포화에 이르거나 소비자가 추가적인 간편결제 서비스에 대응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애플페이, 또는 새로운 간편결제 도입이 카드사의 지속적인 매출 증대 효과를 유발할 것인가는 좀 더 중장기적으로 봐야 한다고 진단했다. 오 연구위원은 “애플페이를 도입한 가맹점들을 단위로 도입 전후의 매출을 보는 게 카드사 전체 매출을 보는 것보다 훨씬 의미가 있을 텐데 아직 이 같은 자료를 보지는 못 했다”고 설명했다.

오 연구위원에 따르면 간편결제 내 카드사 제공 서비스 점유율은 2019년 43.8%에서 지난해 33.4%로 약 10%p 감소했다.

카드사가 자체 제공하는 간편결제 서비스에 대해서도 전망이 밝지 않다고 밝혔다. 오 연구위원은 “소비자 입장에서 대형 플랫폼 페이사에서 카드사 페이로 옮기려면 고객 감동에 준하는 정도의 노하우가 필요하다”며 “과연 그런 관점에서 카드사가 얼마나 발전할 여지가 있는지 확실히 어려운 부분이라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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