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업 역대급 흥행에 ‘자신감’…네이버웹툰 “이제 해외로”
불티나게 팔린 웹툰 굿즈…팝업스토어 역대급 기록 행진
사업 가능성 본 네이버웹툰, 해외서 MD 사업 확장 박차
부가 수익 창출 지원…“창작자·파트너사·플랫폼·독자 윈윈”
[이코노미스트 정두용 기자] 네이버웹툰이 웹툰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굿즈(기획 상품·MD) 사업을 해외로 확장한다. 그간 국내에서 거둔 성과를 기반으로 사업적 자신감을 얻은 데 따른 선택이다.
네이버웹툰은 해외 웹툰 IP 굿즈 사업의 저변이 넓어지고 있다고 7일 밝혔다. 회사는 지난 11월 영어 서비스에 주문 제작형 온라인 브랜드 스토어 ‘웹툰샵’을 가오픈한 바 있다. 현재 ▲신의 탑 ▲여신강림 ▲로어 올림푸스 ▲에브리띵 이지즈 파인 등 한국·영어 오리지널 웹툰 IP 총 15개를 활용, 의류·가방·컵 등의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상품 종류와 IP는 계속해서 확대할 예정이다. ▲바이오월드(Bioworld) ▲피그핀(FigPin) ▲월터 포스터(Walter Foster) 등 다양한 북미 파트너들과 웹툰 IP 협업 상품을 내년부터 출시할 계획이다.
네이버웹툰이 해외 굿즈 사업 확장에 나선 배경으론 ‘국내 흥행’이 꼽힌다. 국내서 올해 하반기 선보인 세 차례의 팝업스토어가 흥행을 거둔 점을 보고 해외 사업 확장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회사가 하반기 진행한 행사는 각 행사장 역대 IP 팝업스토어 중 ‘최대 매출과 최대 방문객 수’를 기록할 정도로 흥행했다.
네이버웹툰은 구체적으로 ▲스타필드 코엑스몰(6월 29일~7월 12일) ▲더현대서울(9월 5일~9월 17일)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11월 10일~11월 23일)에서 팝업스토어를 진행한 바 있다. 누적 방문객 수는 약 17만명을 기록했고, 60만개 이상의 상품이 팔렸다. 개인 최대 결제 금액은 116만원에 달한다.
회사 측은 “웹툰의 캐릭터 IP로서의 확장 가능성뿐 아니라 네이버웹툰의 IP 비즈니스 성공 노하우를 입증한 것”이라며 “90평 규모의 대형 팝업스토어와 비수도권 지역 진출 등 다양한 방식의 팝업스토어 운영을 통해 얻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내년에도 오프라인 행사를 이어간다”고 전했다.
네이버웹툰은 파트너사 아이콘스와 함께 웹툰 ‘가비지타임’ 팝업스토어를 2024년 1월 25일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아이콘스는 팝업스토어 운영 전문 기업이다. ‘가비지타임’ 팝업스토어에선 100종 이상의 신규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고등학교 농구를 소재로 다룬 웹툰 ‘가비지타임’은 올해 굿즈와 단행본 등의 크라우드 펀딩 모금액이 22억원을 돌파할 정도로 강력한 팬덤을 보유했다.
회사 측은 “국내는 이미 웹툰 IP 기반 굿즈 등 MD 상품이 강력한 팬덤을 바탕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며 “네이버웹툰의 한국 온라인 브랜드 스토어 ‘웹툰프렌즈’의 올해 상반기 MD 상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700%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네이버웹툰은 IP 비즈니스 강화는 창작 생태계 지원 프로그램 ‘웹툰위드’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전략이기도 하다. 네이버웹툰은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창작자가 원작 IP를 활용한 다양한 사업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했다. 회사의 지원을 받아 부가 수익을 올리는 동시에 창작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프로그램 운영 취지다.
대표적 사례로는 웹툰 ‘마루는 강쥐’와 ‘냐한남자’가 꼽힌다. 올해 팝업스토어 진행 후 ▲LG생활건강 ▲모나미 ▲스파오 등 20여 개가 넘는 다양한 브랜드로부터 협업 요청을 받았다. 두 웹툰 IP는 브랜드 협업을 이어가며 캐릭터 IP로서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노승연 네이버웹툰 글로벌 IP 사업실장은 “웹툰 IP 기반의 굿즈, 브랜드 협업 등의 사업은 IP의 가치를 높이고 생명력을 연장시킬 수 있는 사업으로, 네이버웹툰은 강력한 팬덤을 보유하고 있는 다양한 IP가 모인 곳이기 때문에 높은 경쟁력이 있다”며 “네이버웹툰의 노하우와 사업 전문성을 바탕으로 창작자·파트너사·플랫폼·독자 모두가 윈윈(Win-Win)하는 좋은 사례를 만들어 가며 사업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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