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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만 영화 기대되는 ‘서울의 봄’, 투자한 VC도 웃음

누적 관객 수 700만 달성…손익분기 훌쩍 넘어
VC 9곳 ‘공동제공’ 이름 올려 수익 기대
추후 IPTV·OTT 판권 판매로 추가 수익도

서울 시내 한 영화관 모니터에 ‘서울의봄’ 포스터가 표시돼 있다.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마켓in 김윤주 기자] 영화 ‘서울의 봄’이 누적 관객수 700만명을 넘기며 ‘천만 영화’ 타이틀에 다가가고 있다. 손익분기점(BEP)도 훌쩍 넘겨 영화에 투자한 벤처캐피탈(VC) 또한 함박웃음을 지을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서울의 봄’ 엔딩크레딧에 ‘공동제공’으로 이름을 올린 VC는 총 9곳이다. 구체적으로 ▲쏠레어파트너스 ▲미시간벤처캐피탈 ▲KC벤처스 ▲유니온투자파트너스 ▲이수창업투자 ▲가이아벤처파트너스 ▲보광인베스트먼트 ▲센트럴투자파트너스 ▲일신창업투자 등이다.

이외에도 영화·드라마 제작사 ‘바이포엠스튜디오’와 ‘하이그라운드’ 등도 공동제공에 이름을 올렸다. 영화 제작에 돈을 투자는 했지만, 메인 투자사보다 투자금이 적을 경우 공동제공이라는 용어를 부여한다.

영화가 흥행에 성공하면 투자사는 수익을 얻게 된다. 통상 영화 티켓 매출액에서 영진위 발전 기금·세금을 제외하고 남은 돈 중 절반은 극장이, 남은 돈의 10%는 배급사에 돌아간다. 극장·배급사 몫을 제외한 금액 중 제작비를 뺀 순수익은 투자사와 제작사에 분배되는데, 투자사는 투자 비율만큼 투자금을 회수하게 된다. 

‘서울의 봄’은 개봉 20일차인 11일 오전 누적 관객수 700만명을 기록했다. 이로써 ‘서울의 봄’은 ‘범죄도시3’ ‘엘리멘탈’ 에 이어 올해 세 번째로 700만명 기록을 세운 영화가 됐다. ‘서울의 봄’은 개봉 12일만에 손익분기점인 관객수 460만명을 넘어섰다. 투자수익 구간에 접어든 것이다. 영화가 일찌감치 BEP를 훌쩍 넘긴 만큼, 투자자들은 앞으로 더 큰 수익을 얻게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의 봄’ 극장 티켓 판매 수입은 지난 10일 기준 672억원이다. 여기에 남은 극장 상영 기간 동안 추가 티켓 수입 발생할 전망이다. 또한 극장 외 부가수익도 기대된다. 극장 상영 종료 후 인터넷·케이블TV,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에 판권을 판매해 추가 수익이 나는 구조다. 

극장가에서는 ‘서울의 봄’이 관객 수 1000만명을 넘기며, ‘범죄도시3’에 이어 올해 두 번째 ‘천만 영화’에 등극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를 싣는다. 올해 한국영화 시장이 위축되면서 투자성과 또한 부진한 가운데 ‘서울의 봄’이 극장가 한파를 녹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반적으로 영화가 개봉한 뒤 시간이 지날수록 관객 평점도 낮아지는데 ‘서울의 봄’은 씨지브이(CGV) 에그지수 99%, 네이버 관람객 평점 9.58로 올해 개봉작 중 최고 점수를 유지하고 있다. 오는 20일 ‘노량: 죽음의 바다’가 개봉할 때까지 경쟁작이 없어 이번 주말까지 850만~900만명의 관객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서울의 봄에 대해 “서울의 봄 흥행으로 관련주의 주가도 긍정적으로 반응하고 있다”며 “무거운 주제이고 결론도 알고 있으며 영화비수기에 개봉했음에도 불구하고 흥행을 하는 이유는, 리드타임(Lead Time, 영화 제작에 걸리는 시간)이 15개월인 비교적 신작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영화 ‘서울의 봄’은 1979년 12·12 군사반란의 긴박했던 9시간을 영화적 상상력으로 재구성한 작품이다. 김성수 감독이 연출하고 배우 황정민과 정우성이 주연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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