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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홀린 LG전자 ‘로봇 기술력’…계약 한 번에 ‘1200대 수출’

스마트스코어와 280억원 규모 공급 계약 체결
LG전자 안내·배송 로봇, 골프장·호텔 등 투입

LG 클로이 서브봇. [사진 LG전자]

[이코노미스트 정두용 기자] LG전자 로봇이 동남아 골프장에서 고객을 맞이한다. 2년간 약 1200대가 수출된다. 280억원치다.

LG전자는 최근 골프 서비스 플랫폼 스마트스코어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지난 2023년 7월 양사는 ‘해외 골프시장 확대 및 로봇사업 추진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를 기반으로 스마트스코어는 LG전자 안내·배송 로봇 공급 받는 계약이 성사됐다. LG전자가 로봇과 솔루션을 판매하면 스마트스코어가 이를 설치·운영하는 형태다. 계약 규모는 약 280억원 수준으로, 해외 단일 공급처 매출로는 최대다.

스마트스코어는 골프장 운영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베트남·태국·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필리핀·대만 등 동남아 6개국 골프장 사업 진입과 차별화를 위해 LG전자 로봇 솔루션을 도입하기로 했다. LG전자는 ▲각 국가 규격 및 인증 ▲언어팩 개발과 라인업 확대 ▲ 서비스 기획 및 실증을 위해 스마트스코어와 지속 협업할 계획이다.

2년간 공급되는 로봇은 구체적으로 ‘LG 클로이 가이드봇’과 ‘LG 클로이 서브봇’이다. 골프장·리조트·호텔 등 다양한 공간에 투입된다. LG 클로이 가이드봇을 통해 골프장·호텔의 체크인·아웃을 진행할 수 있다. 진행 중인 골프 게임 점수 등의 정보도 제공된다. 또 이동 중 의류·용품 등 연계 상품을 판매하거나 목적지 안내도 제공하는 식으로도 활용 가능하다.

LG전자는 로봇을 미래 사업의 한 축으로 삼고 호텔·병원·식음료(F&B) 등 다양한 공간에 최적화된 맞춤형 솔루션을 선보이고 있다. 클로이 서브봇을 통해 북미·일본 등 해외 서비스 로봇 시장으로도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염인욱 스마트스코어 해외사업부문장(상무)은 “스마트스코어의 골프산업 전문성과 LG전자의 로봇 기술력을 결합해 새로운 B2B사업 창출을 위한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로봇연맹보고서(IFR)에 따르면 세계 서비스 로봇 시장 규모는 2021년 362억 달러(약 46조원)에서 오는 2026년 1033억 달러(약 132조원)로 연평균 23%가 넘는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노규찬 LG전자 로봇사업담당(상무)은 “LG 클로이 로봇의 우수한 성능을 기반으로 동남아시아 골프장 버티컬에 성공적으로 진입하는 동시에, 로봇을 활용한 신사업 기획 및 개발 협업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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