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에서 새로운 도전 시작한 이웅희 대표 …“장기 휴양지로 사랑받는 중동은 새로운 기회의 땅” [C-스위트]
[CXO의 방] 이웅희 H2O호스피탈리티 대표 기회(機會), 틀 기(機) 모일 회(會)
유럽인들 장기 휴양지로 중동을 많이 이용
3개월 넘게 현지에 머물며 사업 미팅 이어가
CXO(Chief X Officer). 기업의 최고경영자인 CEO를 비롯해 CMO(마케팅), CTO(기술), CFO(재무), COO(운영) 등 각 기업의 분야별 최고책임자를 아울러 일컫는 말입니다. C레벨은 성공의 상징으로 여겨지기도 합니다. ‘이코노미스트’는 실력과 역량을 인정받아 C레벨의 자리에 오른 이들과 최고의 자리에 오르기 위해 노력하는 예비 리더들과 함께합니다. ‘C-스위트(SUITE)’는 ‘CXO의 방’이라는 부제에서도 알 수 있듯이, CXO가 머무는 공간을 글과 사진으로 보여주는 콘텐츠입니다. 기업을 이끄는 리더의 비전과 전략이 탄생하는 공간, ‘C-스위트’에서 새로운 영감을 얻고 성공의 꿈을 키워나가시길 바랍니다. [편집자주]
[이코노미스트 최영진 기자] 이웅희 H2O호스피탈리티 대표의 공간은 단출하다. 노트북과 모니터, 서류와 책들, 그리고 약통 몇 개가 전부다. 회사 구성원들은 사무실에서 대표를 만나도 피하거나 하지 않는다. 오히려 ‘존’이라고 친근하게 부르면서 다가와 스스럼없이 이야기한다. 그는 “직책이나 ‘님’이라는 단어만 빼도 구성원들과의 대화가 굉장히 편안해진다”고 설명했다.
책상 한편에 놓인 이름표에 눈길이 갔다. 대통령실의 상징인 봉황 문양과 무궁화가 그려져 있고 그 밑에 ‘㈜H2O호스피탈리티 대표 이웅희’라고 쓰여 있다. 2023년 1월 대통령 경제사절단 일원으로 아랍에미리트를 방문했을 때 대통령실이 마련해 준 것이다. 그는 “경제사절단 일원으로 참여해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 정부의 주요 인사를 만나면서 중동에서의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면서 “당시의 일을 기념하기 위해 1년 가까이 이름표를 보관해오고 있다”고 했다.
이 대표의 말대로 그는 요즘 중동에 빠져있다. 지난해 11월 현지 프로젝트 점검차 중동 출장을 간 이후 1월 말 현재까지 그곳에서 두바이와 아부다비를 오가며 사업을 챙기고 있다.
H2O호스피탈리티는 숙박과 레저 등의 호스피탈리티 산업 분야를 혁신하는 스타트업이다. 이곳에서 개발한 솔루션은 그동안 변화에 더뎌 아날로그적으로 운영했던 호텔업계에 큰 자극이 됐다. 여행 관련 스타트업이라는 특성 탓에 코로나19가 위기일 수 있지만, 그는 위기를 기회로 만들었다. 변화에 더딘 호텔업계는 위기 상황에서 살아남으려면 혁신해야 했다. 이를 가능케 한 것이 H2O가 개발한 ‘H2O 플로우(FLOW)’라는 솔루션이다. 남들은 위기였지만, 그 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 솔루션을 미리 개발해 기회를 마련했기에 위기에서 오히려 더 빛이 났다.
일본을 시작으로 싱가포르와 베트남 등 H2O호스피탈리트의 해외 진출이 계속될 때 그는 중동 지역을 새로운 기회의 땅으로 생각했다. 흔히 사람들은 H2O의 새로운 도전은 미국이나 유럽 등 숙박과 레저 산업이 잘 되어 있는 지역에서 이뤄질 것이라 생각했다. 그의 생각은 달랐다. 그에게 중동은 기회의 땅처럼 보였다. 이 대표는 “사우디아라비아를 중심으로 중동 국가들이 석유 산업을 대체할 새로운 먹거리를 찾기 위한 ‘비전 2030’을 내세웠다는 것을 알게 됐다”면서 “이 새로운 먹거리의 중심이 바로 관광산업이기 때문에 중동을 낙점했다”고 말했다.
2022년부터 그는 차분하게 중동 진출 계획을 짜기 시작했다. 그가 중동 진출을 준비 중이라는 사실이 업계에 알려졌고, 대통령실은 그에게 경제사절단 일원으로 참가하면 어떠냐는 제안을 했다. 많은 대기업과 스타트업이 경제사절단에 참여했지만, 이 대표처럼 활발하게 성과를 만들어가는 곳도 드물다. 아부다비 투자청이 운영하는 지원 프로그램에 선정됐고, 사우디 정부 산하 관광개발기금이 진행하는 사우디 시장 진출 지원 프로그램에 한국 기업 최초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리고 지난해 11월 중동 해외 출장을 가서 H2O 솔루션의 테스트 및 관련 업계 사람들과의 미팅을 이어가고 있다. 이 대표는 “유럽인들에게 중동은 장기 휴양지로 유명하다”면서 “이 지역의 특성을 알게 되니까 중동이 기회의 땅처럼 느껴졌다”고 설명했다. 그렇게 그는 기회를 하나 하나 성과로 만들어 나가고 있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코노미스트 최영진 기자] 이웅희 H2O호스피탈리티 대표의 공간은 단출하다. 노트북과 모니터, 서류와 책들, 그리고 약통 몇 개가 전부다. 회사 구성원들은 사무실에서 대표를 만나도 피하거나 하지 않는다. 오히려 ‘존’이라고 친근하게 부르면서 다가와 스스럼없이 이야기한다. 그는 “직책이나 ‘님’이라는 단어만 빼도 구성원들과의 대화가 굉장히 편안해진다”고 설명했다.
책상 한편에 놓인 이름표에 눈길이 갔다. 대통령실의 상징인 봉황 문양과 무궁화가 그려져 있고 그 밑에 ‘㈜H2O호스피탈리티 대표 이웅희’라고 쓰여 있다. 2023년 1월 대통령 경제사절단 일원으로 아랍에미리트를 방문했을 때 대통령실이 마련해 준 것이다. 그는 “경제사절단 일원으로 참여해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 정부의 주요 인사를 만나면서 중동에서의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면서 “당시의 일을 기념하기 위해 1년 가까이 이름표를 보관해오고 있다”고 했다.
이 대표의 말대로 그는 요즘 중동에 빠져있다. 지난해 11월 현지 프로젝트 점검차 중동 출장을 간 이후 1월 말 현재까지 그곳에서 두바이와 아부다비를 오가며 사업을 챙기고 있다.
H2O호스피탈리티는 숙박과 레저 등의 호스피탈리티 산업 분야를 혁신하는 스타트업이다. 이곳에서 개발한 솔루션은 그동안 변화에 더뎌 아날로그적으로 운영했던 호텔업계에 큰 자극이 됐다. 여행 관련 스타트업이라는 특성 탓에 코로나19가 위기일 수 있지만, 그는 위기를 기회로 만들었다. 변화에 더딘 호텔업계는 위기 상황에서 살아남으려면 혁신해야 했다. 이를 가능케 한 것이 H2O가 개발한 ‘H2O 플로우(FLOW)’라는 솔루션이다. 남들은 위기였지만, 그 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 솔루션을 미리 개발해 기회를 마련했기에 위기에서 오히려 더 빛이 났다.
일본을 시작으로 싱가포르와 베트남 등 H2O호스피탈리트의 해외 진출이 계속될 때 그는 중동 지역을 새로운 기회의 땅으로 생각했다. 흔히 사람들은 H2O의 새로운 도전은 미국이나 유럽 등 숙박과 레저 산업이 잘 되어 있는 지역에서 이뤄질 것이라 생각했다. 그의 생각은 달랐다. 그에게 중동은 기회의 땅처럼 보였다. 이 대표는 “사우디아라비아를 중심으로 중동 국가들이 석유 산업을 대체할 새로운 먹거리를 찾기 위한 ‘비전 2030’을 내세웠다는 것을 알게 됐다”면서 “이 새로운 먹거리의 중심이 바로 관광산업이기 때문에 중동을 낙점했다”고 말했다.
2022년부터 그는 차분하게 중동 진출 계획을 짜기 시작했다. 그가 중동 진출을 준비 중이라는 사실이 업계에 알려졌고, 대통령실은 그에게 경제사절단 일원으로 참가하면 어떠냐는 제안을 했다. 많은 대기업과 스타트업이 경제사절단에 참여했지만, 이 대표처럼 활발하게 성과를 만들어가는 곳도 드물다. 아부다비 투자청이 운영하는 지원 프로그램에 선정됐고, 사우디 정부 산하 관광개발기금이 진행하는 사우디 시장 진출 지원 프로그램에 한국 기업 최초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리고 지난해 11월 중동 해외 출장을 가서 H2O 솔루션의 테스트 및 관련 업계 사람들과의 미팅을 이어가고 있다. 이 대표는 “유럽인들에게 중동은 장기 휴양지로 유명하다”면서 “이 지역의 특성을 알게 되니까 중동이 기회의 땅처럼 느껴졌다”고 설명했다. 그렇게 그는 기회를 하나 하나 성과로 만들어 나가고 있다.
이웅희 대표는_ 미국 코넬대에서 호텔경영학을 전공한 후 모건스탠리 홍콩 GCM 부장, 액셀러레이터 자비스 투자이사를 역임했다. 2015년 4월 원라이프원테크놀로지(현 H2O호스피탈리티)를 창업했고, 같은 해 7월 청소 용역 파견 서비스 '와홈'을 론칭하면서 호스피탈리티업계에 본격적으로 도전했다. 2017년 1월 일본 지사를 시작으로 싱가포르(2021년), 사우디아라비아(2022년), 아랍에미리트(2023년) 등 해외 지사를 설립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했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두산 사업구조 재편안, 금융당국 승인...주총 표결은 내달 12일
2‘EV9’ 매력 모두 품은 ‘EV9 GT’...기아, 美서 최초 공개
3민희진, 빌리프랩 대표 등 무더기 고소...50억원 손배소도 제기
4中, ‘무비자 입국 기간’ 늘린다...韓 등 15일→30일 확대
5빙그레, 내년 5월 인적분할...지주사 체제 전환
6한화오션, HD현대重 고발 취소...“국익을 위한 일”
7北, '파병 대가'로 러시아서 '석유 100만 배럴' 이상 받았다
8지라시에 총 맞은 알테오젠 '급락'…김범수 처남은 저가 매수 나서
9 대통령실 "추경, 논의도 검토도 결정한 바도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