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nt

[단독] ‘1만원 적립 끝’…신세계 유니버스 클럽 혜택 ‘변경’

신세계면세점 온라인 추가 적립금 1만원에서 5000원 두 장으로 

신세계유니버스 클럽 이미지. [사진 신세계]
[이코노미스트 이창훈 기자]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이하 클럽) 혜택 중 일부가 변경된다. 클럽 회원에게 제공되는 1달러 이상 구매 시 1만원이 적립되는 적립금 혜택이 1만원 대신 '5000원 2매'로 바뀌는 것이다. 적립금 액수는 달라지지 않았지만, 각 결제 건당 추가 적립금은 최대 1회만 사용할 수 있어 사실상 1만원 할인은 받을 수 없게 됐다. 이에 대해 일부 클럽 회원 사이에서는 “사실상 혜택이 줄어드는 것”이란 반발이 나온다. 신세계면세점 측은 “한 번에 1만원 할인보다 여러 품목에서 할인받길 원하는 클럽 회원의 요구가 있어 혜택을 변경한 것”이란 입장이다. 

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면세점은 지난달 30일 자사 홈페이지에 오는 3월 1일부터 클럽 회원 추가 적립금 혜택이 변경된다고 공지했다. 이에 클럽 회원들은 “이번 달 1만원 할인이 마지막인 만큼, 잊지 말고 써야 한다”라는 반응을 보이는 상황이다. 일부 회원은 이번 혜택 변경에 대해 불만 섞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 “추가 적립금이 적용되는 제품을 찾기도 어려운데, 한 번에 받을 수 있는 할인 규모가 사실상 줄었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신세계면세점 측은 “‘한 번에 1만원 할인을 받는 것보다 두 번에 걸쳐 할인받는 것이 낫다’라는 클럽 회원들의 의견이 있었고, 이를 고려해 혜택을 변경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할인 품목을 찾기 어렵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브랜드별로 가격 정책이 달라, 협의를 거쳐 할인 적용 여부를 정하고 있다”라고 했다. 

지난해 6월 출범한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은 국내 최초 온오프라인 통합 멤버십이다. ▲SSG닷컴 ▲G마켓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신세계면세점 ▲스타벅스 코리아 등 신세계그룹의 6개 온오프라인 계열사가 참여하고 있다. 연간 3만원의 가입비를 내면 3만원 상당의 현금성 혜택을 돌려받고, 6개 온오프라인 계열사 어디서든 5% 할인을 받을 수 있는 게 주요 혜택이다. 신세계그룹은 클럽 출범 당시 “6개 계열사에서 할인받으면 1년에 200만원 이상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라고 설명한 바 있다. 

‘혜택 개선과 축소 사이’

신세계면세점 측은 이번 혜택 변경에 대해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 성장을 고려해 회원의 불편 사항을 개선하려는 조치”라는 입장이다. 신세계면세점 측은 “클럽 회원의 면세점 구매빈도가 꾸준히 늘고 있어, 이 같은 성장세를 고려해 충성 고객 확대 차원에서 혜택을 개선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에서 제기되는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의 성적이 저조하다”라는 지적에 대해서도 “신세계면세점의 경우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이 매출 측면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라고 했다. 

그러나 유통업계 일부에선 “이번 변경이 명백한 혜택 축소라고 보긴 어렵지만, 그간 전사적으로 클럽 확장에 주력해 온 방향성과는 다소 괴리가 있는 결정”이란 평가도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신세계그룹이 지난해 6월 클럽 출범 당시 대규모 간담회를 열고, 이 간담회에 3개 계열사 대표가 총출동하는 등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에 공을 들였다는 점을 부인하긴 어려울 것”이라며 “회원이 한 번에 누릴 수 있는 혜택 규모는 줄어든 것이기 때문에, 일단 이번 결정은 세계관 확장이라는 방향성과는 맞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신세계그룹은 지난해 9월 계열사 대표이사의 약 40%를 교체하는 이른바 ‘쇄신(刷新) 인사’ 이후 본원적 경쟁력 회복과 수익성 강화 등에 주력하는 분위기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도 지난해 12월 발표한 신년사에서 수익성을 강조했다. 당시 신년사에서 정 부회장은 “기업 활동의 본질은 사업 성과를 통해 수익 구조를 안정화하고 이를 재투자해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것”이라며 “2024년에는 경영 의사 결정에 수익성이 중심이 돼야 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선제적이고 과감한 경영 진단을 통해 핵심 사업의 수익 기반이 견고한지를 점검하고, 미래 신사업 진출 역시 수익성을 중심에 두고 판단해달라”라고 주문했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수수료 상생안에 프랜차이즈 점주들 난리 난 까닭

2김천 묘광 연화지, 침수 해결하고 야경 명소로 새단장

3"겨울왕국이 현실로?" 영양 자작나무숲이 보내는 순백의 초대

4현대차 월드랠리팀, ‘2024 WRC’ 드라이버 부문 첫 우승

5'1억 4천만원' 비트코인이 무려 33만개...하루 7000억 수익 '잭팟'

6이스타항공 누적 탑승객 600만명↑...LCC 중 최단 기록

7북한군 500명 사망...우크라 매체 '러시아 쿠르스크, 스톰섀도 미사일 공격'

8“쿠팡의 폭주 멈춰야”...서울 도심서 택배노동자 집회

9다시 만난 ‘정의선·도요타 아키오’...日 WRC 현장서 대면

실시간 뉴스

1수수료 상생안에 프랜차이즈 점주들 난리 난 까닭

2김천 묘광 연화지, 침수 해결하고 야경 명소로 새단장

3"겨울왕국이 현실로?" 영양 자작나무숲이 보내는 순백의 초대

4현대차 월드랠리팀, ‘2024 WRC’ 드라이버 부문 첫 우승

5'1억 4천만원' 비트코인이 무려 33만개...하루 7000억 수익 '잭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