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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죽은 여자가 ‘알람’을 보냈다…카카오엔터 웹툰 ‘설맞이’ 추천작

“설 연휴 맞아 미뤄둔 작품 정주행이나 할까”…인기작 4선 추천
구독과 좋아요·선산·흑백무제·돈으로 약혼자를 키웠습니다

[이코노미스트 정두용 기자] 카카오그룹 계열사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국내 웹툰·웹소설 산업을 이끄는 곳으로 꼽힌다. 다음웹툰(현 카카오웹툰)의 서비스를 2003년 2월 시작한 뒤로 북미·일본·동남아 등으로 사업을 순차 확장, 한국을 ‘웹툰 종주국’으로 불리게 한 곳으로도 유명하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카카오웹툰·카카오페이지 등을 운영하며 다양한 웹툰·웹소설을 제공하고 있다.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에서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발굴한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해 제작한 다양한 영상 콘텐츠는 세계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따라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실적도 고공행진이다. 카카오의 스토리 부문 실적 자료에 따르면,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2023년 매출은 ▲1분기 1004억원 ▲2분기 979억원 ▲3분기 1197억원으로 우상향 기조를 보였다.

회사의 이런 성장세의 기반은 단연 양질의 웹툰·웹소설 콘텐츠에 있다. ‘이코노미스트’는 볼거리 수요가 높아지는 설 연휴를 맞아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서 인기를 끈 웹툰 콘텐츠를 추천한다. 웹툰은 대표적인 온라인 맞춤형 콘텐츠로 꼽힌다. 스마트폰·PC 화면에 꼭 들어맞게 새로 형태로 컷이 전개되고, 유통 방식도 온라인이라 확장성도 높다.
웹툰 ‘구독과 좋아요’ 표지. [제공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오늘 죽은 여자가 알람을 보냈다…웹툰 ‘구독과 좋아요’

웹툰 ‘구독과 좋아요’는 강태경 작가의 신작이다. 드라마로도 방영된 웹툰 ‘신성한, 이혼’으로 역량을 증명한 작가 특유의 묵직하면서도 긴장감 넘치는 분위기가 백미인 스릴러 작품이다. 카카오웹툰에서 지난해 12월 7일 연재를 시작, 현재 86만회의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웹툰 ‘구독과 좋아요’는 죽음이 생중계된 유명 유튜버 ‘퀸비’의 이야기를 그린다. 시청자가 만든 끔찍한 음식을 콘텐츠로 유명세를 치르던 먹방 유튜버다. 100만명의 구독자를 자랑하며 라이브 방송에는 만명이 넘는 시청자가 몰렸다. 그런 그녀의 죽음이 생중계됐다. 그리고 그녀를 ‘구독’하던 모든 이들의 핸드폰에 알람이 울린다. 퀸비의 영상이 올라왔음을 알리는 알람이다.

웹툰은 그녀가 생전 의뢰를 맡긴 탐정이 죽음에 얽힌 비밀을 하나씩 파헤쳐 가는 과정을 담고 있다. 퀸비가 죽기 전 예약으로 걸어 둔 커뮤니티 메시지와 SNS 방송으로 그녀의 죽음에 연관된 인물들이 한명씩 폭로되며 흥미를 끈다. 작품의 긴장감을 끌어올리는 한편 몰입감을 극대화하는 요소가 곳곳이다.

한 편의 스릴러 영화를 보는 듯한 치밀한 인물 묘사와 서스펜션이 장점이다. 현실적인 스토리 역시 인기 비결로 꼽힌다.
웹툰 ‘선산’ 표지. [제공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그곳에 감춰진 비밀이 궁금하다…웹툰 ‘선산’

웹툰 ‘선산’을 원작으로 한 동명의 넷플릭스 시리즈(극본 연상호·민홍남·황은영, 연출 민홍남)가 지난 1월 19일 공개된 후 비영어권 국가 TV시리즈 1위를 차지하는 등 세계에서 인기다. 이에 따라 카카오웹툰에서 2023년 11월 27일부터 연재 중인 원작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 웹툰의 국내 누적 조회수만 약 324만회에 달한다.

웹툰 ‘선산’을 제작한 이들의 면면은 화려하다. 연상호 감독의 원안을 바탕으로 한다. 강태경 작가가 각색을 담당했고, 리도 작가가 작화를 진행했다. 연상호 감독은 1000만 영화 ‘부산행’을 포함해 ‘반도’와 ‘지옥’ 등 한국적인 소재에 근간한 치밀한 이야기 전개를 보여준 제작자다. 김태경 작가는 드라마로도 방영된 웹툰 ‘신성한, 이혼’으로 유명하다. 리도 작가 역시 웹툰 ‘조류공포증’을 제작하며 역량을 입증한 바 있다.

웹툰 ‘선산’의 주인공은 윤서하다. 연락을 끊고 지내던 작은 아버지의 갑작스러운 부고 소식과 함께 선산을 상속받게 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주변에서 연이어 발생하는 불길한 사고와 죽음 속 베일에 감춰진 선산, 그리고 얽히고설킨 가족사에 다가가면서 벌어지는 충격적인 사건들을 그려낸다. 장르는 미스터리 범죄 스릴러.

전반부부터 촘촘히 깔린 복선과 점차 드러나는 가족사의 진실이 긴장감을 불러일으킨다. 인간 본성과 관계성에 대한 통찰력 있는 시선이 담긴 작품이란 평가를 받으며 인기를 끌고 있다.
웹툰 ‘흑백무제’ 표지. [제공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배신당한 무협 고수의 복수극…웹툰 ‘흑백무제’

웹툰 ‘흑백무제’는 현임 작가가 쓴 동명의 원작을 바탕으로 제작된 노블코믹스다. 카카오페이지에서 2억2000만뷰를 달성한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한다. 이에 따라 웹툰도 연재 초기부터 인기를 끌었다. 웹툰 제작은 VICTOR(그림)·백준(글) 작가가 호흡을 맞췄다. 백준 작가는 카카오페이지에서 영마전·무적명·반검·정마검·검단 등 다수의 무협 소설을 집필, 제작 역량을 일찍이 입증한 바 있다.

웹툰 ‘흑백무제’는 지난 1월 4일 연재를 시작하자마자 주목을 받는 데 성공한다. 카카오페이지에서 1월 1주~2주차 연속 주간 랭킹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웹툰 ‘흑백무제’는 흑도를 제패한 대종사이자 ‘흑암제’로 불리는 연호정이란 인물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연호정은 삼교(三敎)의 난을 맞아, 백도와 어쩔 수 없이 손을 잡게 된다. 우여곡절 끝에 교주를 처단하지만 무림 맹주가 그를 배신하면서 생을 마감한다.

다시 눈 뜬 연호정은 과거의 자신을 발견한다. 20년 전 멸문한 그의 가문 ‘벽산연가’의 대공자로 돌아간 것. 삼교가 출몰하기 전으로 돌아간 연호정은 지난 생의 아픔을 되풀이하지 않으리라 다짐한다. 가문을 흉수로부터 구하고, 흑백을 통합해 삼교를 멸하기 위한 분투기를 그린다.

거침없는 액션과 통쾌한 사이다 캐릭터 그리고 속도감 있는 이야기 전개가 인기 비결로 꼽힌다.
웹툰 ‘돈으로 약혼자를 키웠습니다’ 표지. [제공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진정한 사랑을 찾아서…웹툰 ‘돈으로 약혼자를 키웠습니다’

웹툰 ‘돈으로 약혼자를 키웠습니다’는 연서나 작가가 카카오페이지에서 연재한 동명의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원작은 카카오페이지에서 3700만뷰를 기록했다. 이를 기반으로 제작된 웹툰은 지난해 12월 31일 연재를 시작, 현재 약 600만뷰를 기록하고 있다. 몽당(글)·23(그림) 작가가 웹툰화 작업을 진행했다.

원작을 쓴 연서나 작가는 카카오페이지에서 ‘이혼이 조건입니다’, ‘일단 결혼부터’, ‘시한부 연인과 비혼 생활 중입니다’ 등 다수의 인기 로맨스 판타지 소설을 집필한 바 있다.

웹툰 ‘돈으로 약혼자를 키웠습니다’의 주인공은 일리아다. 특별한 재운이 있음에도, 사랑하던 사람에게 배신당하는 불운을 겪는다. 이야기는 약혼자의 바람을 목격하며 시작된다. 약혼자가 원하는 대로 취향·취미를 바꿀 정도로 노력했던 일리아는 참담한 결과에 좌절한다. 이내 ‘이렇게 살지 않으리라’는 다짐하며 약혼자와 파혼을 결심한다.

일리아는 완벽한 파혼을 위해 무시무시한 소문을 달고 다니는 공작가의 후계자 카르한 에반테온을 새로운 약혼자로 삼는다. 카르한은 소문과는 달리 여리고 따뜻한 성품을 지녔다. 그와의 연애를 시작된 일리아. 선입견을 극복하고 공작 후계자로 거듭나는 카르한. 이들의 성장 서사와 개척기를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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